제 3 호 학생 식당, 변화의 첫걸음
학생 식당, 변화의 첫걸음 202210058@sangmyung.kr수습기자 이소명 인간 생활의 세 가지 기본 요소는 바로 ‘의식주’이다. 그중 식은 食[밥 식]이라는 의미가 있다. 전 세계 모든 인구에게 밥은 매우 중요한 사항이겠지만, 한국에서는 밥에 대한 애정도가 특히 높다. 이를 증명해주는 말이 바로 “한국인은 밥심이지.”이다. 그렇다면 상명대학교 내에서 이처럼 중요한 밥을 책임져 주는 곳은 어디일까? 여러 식당가도 존재하지만, 대학교이니만큼 그 중 핵심을 차지하는 것은 단언컨대 학생 식당이다. 상명대학교의 학생 식당의 공식 명칭은 ‘정오아카데미’로 미래백년관 5층에 있으며 운영시간은 11:00~13:30이다. 이용자들은 학생 식당에 들어온 후 키오스크를 통해 6,000원으로 책정된 자율 한식과 주로 4,000~5,000원으로 책정된 푸드코트 중 선택하여 결제한다. 그 후 선택한 메뉴에 따라 식권을 들고 줄을 서야 한다. 푸드코트는 식권을 제시한 후, 국을 받아 급식판에 3~4가지의 반찬과 밥을 자율적으로 담는다. 오늘의 메뉴 또한 식권을 제시한 후, 주로 덮밥이나 우동 등 한 그릇에 나오는 음식과 기본 반찬을 배급받는다. 자신의 점심을 들고 마음에 드는 자리에 자유롭게 앉아 맛있게 식사를 한 뒤, 잔반을 버리고 급식판과 식기를 반납하는 것이 우리가 볼 수 있는 미래백년관 학생식당의 모습이다. [2022년 6월 정오아카데미 자율 한식과 푸드코트 메뉴] *상명대학교 공식 홈(https://www.smu.ac.kr/ko/index.do) 학생지원>식당 메뉴 캡처 화면 자율한식(11:00~13:30) 6,000원 푸드코트(11:00~13:30) 4,000~5,000원 표 1 정오아카데미 자율한식, 푸드코트 가격 식사를 마친 후 이동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보면 이용자들의 오늘 메뉴에 대한 평가를 들을 수 있다. “그래도 먹을만하더라.”, “오늘은 별로였어.” “나쁘지 않던데?” “그냥 다른 데 갈 걸 그랬나.” 다양한 평가가 오가지만 긍정적인 평가보단 부정적인 평가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미래백년관 학생 식당에 대한 평가 중 공통으로 가장 많이 주장된 것은 바로 ‘가성비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가성비는 ‘가격 대비 성능의 비율’을 줄여 이르는 말이다. “메뉴만 보면 맛있어 보이지만 실제 음식의 맛은 부족한 느낌을 너무 많이 받습니다.” 상명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익명 설문조사를 통해 얻은 의견이다. 학생 식당 맛 평가에 대해 [아주 맛없다, 약간 맛없다, 보통이다, 약간 맛있다, 아주 맛있다]로 선택지를 나누어 질문한 결과, ‘약간 맛없다’가 설문조사 참여 인원 150명 중 60명인 4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메뉴 구성 평가에선 ‘보통이다’가 150명 중 66명인 4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많은 소비자가 음식을 받고 겉모습만 봤을 때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입에 음식을 넣고 나서는 생각이 바뀐다는 것이다. “학생 식당이라면 보통 가격이 싸다는 메리트가 있기 마련인데, 우리 학교는 예외인 것 같아요.” 앞서 제시한 것처럼 자율 한식은 6,000원, 푸드코트는 4,000~5,000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학생 식당을 제외한 학교 근처 식당가들 역시 4~6,000원이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사기업인 식당가들과 학교 내에 소속되어 운영하는 학생 식당이 가격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설문조사를 통해 다음으로 많이 주장된 것은 바로 ‘운영시간이 짧다는 것’이다. 정오아카데미의 운영시간은 11:00~13:30이다. 운영시간에 대해 [짧다, 적절하다, 길다]라는 질문지로 설문조사를 해 본 결과, ‘적절하다.’가 150명 중 81명인 5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짧다.’가 150명 중 69명으로 46%를 차지했다. ‘길다.’라고 답변한 사람은 한 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점심시간에 맞추어 2시간 30분가량을 운영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13시나 14시에 수업이 끝나면 학생 식당에 가기가 애매해진다고 말한다. 근교에 위치한 학교들과 비교해 봤을 때 국민대와 세종대는 중식 운영시간이 14시까지이고 추가로 석식도 운영하고 있다. 주변 학교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운영시간이 짧고, 실재적으로 느껴지는 불편함 때문에 위와 같은 주장이 끊이질 않는다. 제시된 두 가지가 소비자의 가장 큰 불만 사항이다. 과연 정오아카데미는 이러한 소비자의 불만 사항을 인식하고 있을까? 인식하고 있다면 그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궁금증을 해결해 보고자 정오아카데미 소속 영양사님과 인터뷰를 나누어 보았다. Q: 타학교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정오아카데미의 가격이 높은 편에 속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식단은 알차게 구성되었지만, 음식의 맛이나 퀄리티가 가격 대비 떨어진다는 것이었는데요. 그래서 가격을 낮추거나, 조금 더 맛있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 있었어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가격이 높게 책정된 이유가 있다면 그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A: 식단에 대해 좋게 평가해주신 점 감사합니다. 사실 맛에 대한 기준은 다양하고 여러 의견이 있어 모든 분을 만족시키는 것은 단체급식 특성상 몹시 어렵습니다만 만족도 높은 식사를 위해 항상 조리 실장님과 메뉴에 대해 충분히 상의하여 좀 더 맛있는 음식이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율 한식 같은 경우는 자율적으로 음식을 받아 가다 보니 개개인의 양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 들어오는 식자재의 물가가 지속해서 상승하여 가격을 낮추는 것 또한 한계가 있습니다. 푸드코트의 경우 자율 한식과 다르게 양이 정해져서 제공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가격을 낮게 책정하고 있으며 가격대가 낮은 메뉴의 다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식자재 비용은 물론 인건비, 전기, 가스, 수도, 임대료 등 모든 부분을 고려하여 책정되었습니다. 하지만 매년 증가하는 인건비와 수시로 증가하는 물가 상승률로 인해 현재 가격으로 운영하기에도 쉽지 않습니다. 또한 최근에도 서울 인근 대학에서 500~1,000원 정도의 가격 인상이 진행되고 있고 외부 일반 음식점들 또한 가격이 지속해서 인상되고 있기에 현재 저희 구내식당의 가격이 운영적인 면에서 높게 책정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메뉴의 다양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격대의 음식을 제공함으로써 선택의 폭을 넓히겠습니다. 영양사님의 말씀대로 최근 서울 인근 대학들은 하나둘 학생 식당의 가격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원래의 가격 그대로 5,000원 이하로 식당 가격이 책정하고 있는 학교들도 다수 존재한다. 앞서 제시된 비교 대상인 국민대와 세종대의 가격은 여전히 5,000원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에 논란되고 있는 물가 상승 이슈 이전부터 정오아카데미의 자율 한식 가격은 6,000원이었다. Q: 코로나 이전에는 중식 외에 석식도 운영했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현재에는 중식만 운영하고 있어 운영시간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존재했는데요. 혹시 운영시간 변경 계획이 있나요? A: 코로나가 완화되었다고 하지만 코로나 이전만큼 학생 식당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중식 운영시간이 11시부터 13시 30분까지이지만 13시 이후에는 식수가 많지 않은 편입니다. 또한 주 52시간 적용 등으로 석식 운영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운영 시간 변경에 대해서는 추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수요가 많을 경우 탄력적으로 변경할 계획입니다. 실제 학생 식당의 이용률을 지켜본 결과, 12시부터 12시 30분에는 사람이 몰리지만 13시 이후로는 확연하게 이용률이 줄어든다. 효율적인 운영을 고려한다면, 일찍 운영을 끝내는 것이 바람직할지도 모르겠다. 설문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은 가격 인하, 맛&질 개선, 운영시간 확대 등을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영양사님과 인터뷰를 통해 위 사실을 정오아카데미 측에 전달하였다. 영양사님은 하루하루 변동하는 식수를 예측하기 어려워 음식이 남거나 부족하면 속상하지만, 소비자들이 식사를 맛있게 하며 밝게 인사해주거나 “맛있다.”라는 말을 해줄 때 뿌듯함을 느끼고 하루를 더 보람차게 보낼 수 있다고 하신다. 더불어, 소비자가 먹을 수 있는 양의 음식만 담아가 잔반을 최소화한다면 이에 따라 절감된 비용으로 더 양질의 식사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 내용이 꼭 전달되길 바라셨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학생 식당의 즉각적인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이나, 가장 부담감 없어 보이는 운영 시간 30분가량 늘리기 등과 같은 작은 변화를 기다리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 양측의 의견이 전달되었으니 소비자와 생산자 양측이 서로를 이해하는 눈이 한층 더 따뜻해졌을 것이라 믿는다. 해당 글이 다수가 만족하는 학생 식당을 향해 가는 첫걸음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참고문헌> 상명대학교 공식 홈페이지(2022), 대학생활 > 학생지원 > 식당 메뉴 > 서울캠퍼스, 2022.06.20., <https://www.smu.ac.kr/ko/life/restaurantView.do>
제 3 호 『 상냥한 보고서 』
『 상냥한 보고서 』 202110353@sangmyung.kr 정기자 송지민 여러분들은 학교마다 그 학교의 마스코트를 담당하고 있는 ‘고양이단’이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그러한 ‘고양이단’은 해당 학교의 SNS, 또는 에브리타임과 같은 커뮤니티에서 학생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들은 캠퍼스 내부를 유유히 거닐며 학생들이 주는 간식을 먹기도 하고, 잔디밭에서 낮잠을 자기도 합니다. 또한 자기들끼리 장난을 치며 뛰어놀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학생들은 핸드폰 셔터를 누르기 바쁩니다. 이렇듯 학생들의 애정과 사랑을 받는 ‘고양이단’이 우리 상명대학교에서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아마 많은 분이 아시고 있겠지만, 그들은 흔히 ‘상냥이’라고 불립니다. 그렇다면 그러한 상냥이들을 돌보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특히 자신의 핸드폰에 우리 학교에서 살아가고 있는 상냥이들의 사진이 한 장이라도 있으신 분이라면 이번 기사가 꽤 마음에 들 것이라고 자신해봅니다. 상냥이들에게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상냥행’ 동아리에 대해서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상냥행’ 동아리가 교내의 상냥이들을 돌보아주는 활동뿐만 아니라 여러 외부 활동도 하고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아마도 ‘상냥행’ 동아리가 ‘그저 상냥이를 돌보는 동아리’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이번 기사에서는 상냥이들 그리고 ‘상냥행’ 동아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다음에 나올 대화들은 상냥행 동아리와의 인터뷰 내용이며, 여러분들이 평소 궁금해하셨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면, 그 궁금증들이 해소되길 바랍니다. 1. 상냥행은 어떤 동아리인가요? 안녕하세요, ‘상냥행’은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모여 동물권 및 생태 감수성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교내 길고양이들을 포함한 상명대학교 생태계의 주체들이 학교 구성원, 인근 상인, 주민들과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입니다. 2. 상냥이들 소개 부탁드립니다! 상명대 캠퍼스에서 살아가고 있는 상냥이들은 대략 스물 정도인데요, ‘요정’이는 첫 TNR(trap-neuter-return, 길고양이의 개체수를 적절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길고양이를 인도적인 방법으로 포획하여 중성화수술 후 원래 포획한 장소에 풀어주는 활동)을 실시한 상냥이로 이제는 캠퍼스 내 가장 유명 인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몽땅꼬리’와 ‘요정’이는 절친인지, 연인인지 아리송하지만 매우 각별한 사이란 건 확신하고 있어요. ‘요둥’이는 요자 돌림 삼자매 중 하나로 추정되는, 야무진 카오스 상냥이예요. ‘요비’도 요자매 중 하나인데, 작년 11월 교통사고로 후지 마비가 되어, 구조와 수술 후 재활을 진행하며 입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양말’, ‘맨발’, ‘미요’는 요비가 지난여름에 낳은 세 남매인데, ‘양말’이는 상냥행 공식 아이돌로 통하는 끼쟁이이고, ‘맨발’이는 발라당 눕는 걸 즐기는 집돌냥이랍니다. ‘미요’는 경사로 유명한 상명대에 최적화된, 산타기의 달인이에요. 세 남매의 다정한 아빠 ‘맹이’는 온 캠퍼스를 누비는 맹반장님으로 불립니다. 맹이와 어린 시절 삼총사였던 ‘턱스’는 요둥이와 연애 끝에 올봄 자신과 꼭 닮은 턱시도 아깽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삼총사 중 ‘그레이씨’는 어디론가 떠나서 돌아오지 않고 있는데요, 그레이씨가 자하 교지를 보고 한 번쯤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러 오면 좋겠어요. 그리고 상명대를 떠난 또 다른 고양이, ‘칼리’는 5년 동안 상명을 호령하다 고양이별로 간, 매우 멋진 상냥이였습니다. 칼리가 낳은 곡식 남매 ‘귀리’와 ‘보리’는 티격대격하면서도 서로 의지하며 지내다 최근 각자의 삶을 찾아 흩어졌어요. 이 남매와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내던 ‘머쓱이’는 늘 캠퍼스에서 머쓱한 얼굴로 마주치곤 하는 상냥이예요. 머쓱이와 같은 고등어 친구 ‘대굴스’는 로맨티스트인데요, 요즈음엔 처피뱅 앞머리를 한 삼색이 ‘연두’에게 푹 빠져있답니다. 반면에 체다치즈 같은 ‘체다’는 연애가 잘 풀리지 않는 모양인데, 그런 체다를 놀리듯이 ‘지기’는 ‘지니’와 CC생활을 즐기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상명여고, 캠퍼스 인근 상가와 협력하여 가장 최근에 TNR을 진행한 ‘흘리’와 ‘두둥’이도 건강하게 학교로 돌아와 잘 지내고 있습니다. 3. 상냥이들의 밥과 간식, 의료에 관한 비용은 어떻게 충당하시나요? 현재 상냥이들에게 사용되는 비용은 상시 후원과 기부, 수익 창출 활동을 통해 충당하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동아리가 되기 전에는 상냥행 내에서 십시일반 모아 활동비용을 마련하기도 했어요. 후원 전용 계좌는 상냥행의 공식 인스타그램 @smu_cat 소개란에 기재되어 있으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한 소식들은 인스타그램, 에브리타임 등에 게시되고 있습니다. 후원과 기부에 관한 문의는 언제든지 인스타그램 DM, 에브리타임 쪽지로 보내주세요! 4. 상냥행은 어떠한 활동들을 하나요? 상냥행은 상명 생태계의 모든 구성원이 평화롭게 공존하길 바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상냥이 급식소 배식과 관리에 관한 활동과 TNR 활동(포획-중성화-방사)을 중심으로 상냥이들 건강 모니터링, 구조 및 병원 인계 등 상냥이들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발로 뛰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물권 관련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과 이벤트 등 각종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으며, 상냥행에서 사용하는 공식 이미지와 귀여운 굿즈 등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또, 각종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상냥행과 상냥행이 하는 모든 활동들을 널리 알리고 있으며, 체계적이고 투명한 동아리 운영을 위한 재정 관리도 성실히 하고 있습니다. 5.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상냥이에게 주어서는 안 되는 음식, 혹은 상냥이에게 해서는 안 되는 행동 등) 당부라기보다는 함께 지켜주셨으면 하는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요, 바로 ‘접촉 금지’와 ‘간식 금지’입니다. 상냥행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철저하게 지키고 있는 사항들이에요. 상냥이들과 접촉하게 된다면 학우분들도 다칠 위험이 있고, 경계심이 없어진 상냥이들이 악의를 지닌 사람에게 공격받을 위험도 커집니다. 또한 간식을 금지하는 이유는 충분한 수분 섭취 없이 간식을 먹는다면 상냥이들이 각종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간식을 제공하며 사람과 접촉하게 될 경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경계심이 없어지는 문제도 생길 수 있고요. 다른 길고양이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랍니다. 무엇보다 상냥이들에게 해를 가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예뻐하고, 좋아하진 않으시더라도 상명 생태계에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임을 잊지 말아 주세요. 어떤 방식으로든 생명체에게 해를 입히는 행동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며, 동물보호법에 의해 처벌할 수 있는 위법행위입니다. 평화로운 도심 생태계, 상명 생태계 함께 만들어 나가요! 6. 상냥행 활동을 하시면서 힘든 점이 있으셨나요? 상냥행에서 하는 활동들이 생명을 지키는 일이다 보니 힘도 마음도 많이 써야 하고, 운영에 필요한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힘든 점은 상냥행과 상냥이들, 비인간 존재들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과 목소리예요.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진행 중 무분별한 비난을 받기도 했고, 상냥이 전용 급식소를 도난당한 일도 있었습니다. 사회적으로는 다양한 동물 혐오범죄 소식이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지요. 이런 일들을 마주할 때마다 상냥행은 물러서지 않고 더 나아가려고 합니다. 부디 상냥행의 행보를 지켜보며 응원해 주세요.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까지는 상냥행 동아리라 하면, 단지 상냥이들의 식사와 건강을 케어하는 동아리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상냥이들의 케어 이외에도 다양한 활동들을 하며, 그들의 가치관을 확립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그들의 행보가 더욱더 기대되는 바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상냥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흥미로우셨나요? 아니면, 상냥행이 학우 여러분께 전하는 메시지를 듣고 마음이 조금 움직이셨나요? 상명대의 학생으로서 상냥이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그들을 위한 약간의 배려가 필요합니다. 그들은 그저 눈요깃거리가 아니라는 점, 우리가 무심코 한 행동이 그들에겐 피해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 등을 기억하며, 상냥이들이 이곳 상명대학교에서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적당한 관심과 무관심을 보여주는 것은 어떨까요? 이외에도 ‘상냥행’ 동아리와 함께한 인터뷰 내용이 많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자하 교지편집부 인스타그램(@smu_jaha)을 참고해주세요! 상냥행 인스타그램 (@smu_cat) <https://www.instagram.com/smu_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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