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36 호 전기차 화재 사건이 불러일으킨 ‘전기차 포비아’
전기차 화재 사건이 불러일으킨 ‘전기차 포비아’ 지난 8월 1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던 전기차에서 화재가 일어나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던 차들이 전소되고 됨은 물론아파트의 각종 시설과 설비까지 불에 타버리는 큰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얼마 지나지 않은 17일에는 용인에서도 연달아 전기차 화재 사건이 일어나면서, 전기차를 기피하는 ‘전기차 포비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전기차 화재로 불에 탄 차량들 (사진: https://economist.co.kr/article/view/ecn202408180006) “전기차”란 무엇인가 전기차란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자동차를 뜻한다.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배기가스 배출이나 소음이 거의 없어 친환경적이며, 운행 비용이 저렴해 경제적인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또한 운전 조작이 간편하고 차량 수명이 길다. 최초의 전기차는 1881년 프랑스 발명가 구스타프 트루베가 발명한 삼륜 자동차다. 전기차는 1900년대까지 미국 자동차 중 32%를 차지할 만큼 대중화됐었다. 하지만, 전기차의 느린 충전 속도와 부족한 충전 기반 시설, 원유의 대량 발견으로 인해 이동 거리가 길고 이용 가격이 저렴한 휘발유 자동차가 전기차를 대체하게 됐다. 하지만 최근 환경 오염과 자원 부족 문제가 인류의 해결 과제로 떠 올랐고, 2017년 전기차 판매 회사인 '테슬라'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보급형 전기차 시대가 열렸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들 또한 다양한 모델의 전기차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 글로벌 전기차 보급량 추이 (사진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353/0000040962)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점유율은 상승하는 추세다. 그중에서도 한국의 전기차 점유율은 전기차에 대한 인식 변화, 보조금 지원 등에 힘입어 매우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차 보급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전기차의 충전 시설과 현재 전기차 관련 안전 대책들은 미비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전기차 관련 사건•사고들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배터리 결함이 일으킨 인천 전기차 화재 사건 인천 아파트지하 주차장의 화재는 주차되어 있던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에서 갑자기 화재가 발생하면서 아파트 배관과 회로까지 녹아 단수 및 단전을 가져왔다. 해당 전기차는 전기차 화재 사건의 주원인인 과충전을 하거나 장기간 주행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 3일간 운행 없이 주차되어 있는 차량의 배터리에서 원인 모를 발화가 일어나 큰 화재로 번진 것이다. 아직 사건의 정밀 감식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전기차에 탑재되어있는 배터리의 결함을 발화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사고 예방책 사건 이후 정부는 지난 8월 13일, 전기차 특별 무상 점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의 자발적 정보 공개 권고 등의 대책을 발표하고, 9월에 전기차 화재 관련 종합 대책을 정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러한 정부의 예방책은 화재 발성 가능성에 매몰된 나머지 화재 규모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기차 화재 사건의 규모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완충 비율 제한과 전기차 충전기 이전이 있다. 전기차의 1회 완충 비율을 85%로 제한하면 사고의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13% 정도 여유를 주고 전기차를 충전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이를 수용하여, 9월까지 공동주택관리규약 준칙을 개정해 충전율이 90% 이하인 전기차만 지하 주차장에 출입할 수 있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또한, 전기차 충전기를 지상으로 이전하면 더 빠른 화재 진압이 가능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미국 코네티컷주 밀포드 시는 올초 전기차 충전소 지하 주차장 설치 금지 조례를 의결하였으며, 독일에서도 지사 주차장에 전기차 주차 금지 규정을 도입했다. 이러한 국제적인 흐름에 따라 화재 사건 이후 많은 지자체에서 지상으로 전기차 충전기를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화염은 우리 사회를 송두리째 삼킬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인천 전기차 화재 사건과 같은 안타까운 일이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김현지 기자
제 736 호 큐텐 정산 지연 사태, 누구의 잘못인가
큐텐 정산 지연 사태, 누구의 잘못인가 큐텐 정산 지연 사태로 인터넷이 뜨겁다. 사건의 중심인 큐텐은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한국계 이커머스 기업으로, 자회사로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 커머스, Wish, 큐 익스프레스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큐텐의 존재감이 모호하지만, 동남아를 비롯한 중화권에서에서 주로 활약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큐텐의 계열사인 티몬, 위메프로 더 알려져 있다. 큐텐 정산 지연 사건 요약 및 발단 ▲ 큐텐 앞 시위 현장 (사진 : http://m.segyefn.com/newsView/20240728506982) 현재 큐텐이 논란의 중심에 선 이유는 큐텐 및 계열사인 티몬, 위메프가 2023년 10월부터 판매자들에게 정산 주기를 변경한 이후 2024년 7월까지 판매자들의 대금을 지급, 정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건 발단은 티몬이 6월 25일에 상반기 고객 감사라는 명목으로 먼저 티몬 캐시를 10% 할인하여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다. 7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 동안 다시 티몬 캐시 10% 할인 딜을 했는데, 일부 캐시 구매자들은 티몬 캐시 60%를 페이코 포인트로 전환하고 사용하지 않은 40%를 환불하면 클릭 몇 번으로 12만원 가량 차익을 남겼다. 티몬은 상반기에 도서문화상품권을 통상 거래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선주문받은 후 다음 달에 보내주는 방식으로 판매를 한 적이 있었다. 그 이후 티몬캐시 핫딜 행사를 하자일각에서는 티몬이 할인 비용을 부담하면서까지 급전을 필요로 할 만큼 자금유동성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흘러나왔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큐텐은 언론 인터뷰에서 정산 지연 사태가 각각 새로운 정책 도입과 쿠폰 적용 오류 때문이며, 정산 지연 문제를 겪고 있는 셀러들과는 개별적으로 확인하여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당시의 사태가 정산 지연 문제를 비롯한 인수 관련 자금 문제 등과는 관련이 없다며 완강히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앞선 7월 11일 언론 인터뷰에서 티몬은 정산 지연 문제가 없다고 했던 것과 달리 7월 22일, 티몬은 판매자를 대상으로 무기한 정산 지연을 선언했다. 이 선언으로 셀러들이 대규모로 이탈했고, 소비자들을 비롯해 피해의 파장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 속 큐텐 이커머스 기업은 크게 오픈마켓과 직매입으로 나눌 수 있다. 오픈마켓이 중개 거래 수수료를 수익으로 삼는다면, 직매입은 상품을 직접 매입해 배송하고 마진으로 돈을 버는 구조다. 티몬과 위메프는 할인 쿠폰 등을 파는 소셜커머스에서 2017년부터 업태를 오픈마켓으로 바꿨다. 직매입을 하는 쿠팡과 결정적으로 다른 선택을 한 것이다. 중개 거래를 주선해 수수료를 받는 플랫폼인 오픈마켓 사업의 구조상 매출보다 거래액이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주된 기준으로 작용하지만,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이미 오픈마켓 경쟁력은 약화한 상태다. 네이버쇼핑이 2011년부터 이커머스를 개시하며 오픈마켓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네이버쇼핑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은 더 이상 특정 홈페이지를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네이버 검색만을 통해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고객이 G마켓이나 옥션 등에서 상품을 최종 구입하더라도 네이버쇼핑에서 가격을 비교하고 원하는 상품을 찾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이후, 지속해서 하락세를 타던 오픈마켓과 다르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직매입 업체들은 새벽 배송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며 인기를 끌었다. 쿠팡, 컬리 등이 대표적으로, 이러한 직매입 업체들의 무서운 성장세에 밀려 큐텐은 지속적인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구영배 큐텐 대표가 티메프를 헐값에 인수할 수 있었던 것도 이커머스 시장에서 오픈마켓 사업성이 떨어진 덕이다. 구 대표 인수에는 손실이 나더라도 몸집만 키운다면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 과정에서 상장을 위한 무리한 인수와 출혈경쟁을 통한 거래액 부풀리기 등과 같은 만연한 업계 관행이 거듭되며 사태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큐텐 정산 지연 사태 원인 분석 큐텐 측은 정산 지연 사태에 대해 언급을 피하며, 전산 시스템 오류를 사태의 원인이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큐텐의 불안정한 재무 상태를 지적하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1. 나스닥 상장 추진을 위한 무리한 인수 합병 ▲ 큐텐 사태 관련 기사 (사진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4072514404726933) 큐익스프레스는 큐텐 그룹의 물류를 총괄하는 유통기업으로, 이 회사의 실적을 늘려 나스닥에 상장시키기 위해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 커머스, 위시 등의 여러 쇼핑몰을 인수해 왔다. 그러나 이 선택이큐텐의 현금흐름과 자금 사정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위시의 인수가 결정타였는데, 위시는 2024년 2월 13일에 1억 7천 300만 달러로 직접 현금을 통해 구입했다. 이 과정에서 현금이 부족한 큐텐이 급하게 위메프나 티몬 쪽 정산금을 끌어다 썼고, 결국 이걸 채우지 못해 사태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정산지연 사태 이후 큐텐의 구영배 대표는 정무위 긴급 현안 질의에서 위시 인수 대금에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대금을 활용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그는 위시 인수 비용 중 현금은 400억 원에 불과하였으며, 한 달 내에 상환했다고 밝히며,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자금 유용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2. 상품권 선주문으로 정산 돌려막기 티몬과 위메프는 구매 후 최대 60일이 지나면 판매자에게 구매 대금을 정산해야 하는데, 만기가 도래하자 현금이 없는 큐텐 측에서 계열사 상품권을 급하게 팔고 자금을 수혈해서 롤오버를 시켜 정산금을 지불해온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자사와 계열사가 판매자에게 정산해 줄 자금 마련을 위해 고객 돈으로 돌려막기를 한 것이다. 문제는 계열사 적자가 한두 달 정도가 아니라 만성적인 구조적 문제인지라 결국 큐텐 측은 또다시 이전의 정산금을 갚기 위한 '특별 딜' 명목으로 판 10% 할인권으로 생긴 손해를 해결하고자 또 다시 할인권을 팔아가며 돌려막기를 반복한다는 것이다. 돌려막아야 하는 금액이 날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악순환이다. 3. 정산 주기 문제 긴 정산 주기 역시 원인으로 지목된다. 타 쇼핑몰에 비해 정산 주기가 명백히 길다. 티몬과 위메프는 구매 후 최대 60일 이후에 판매 대금을 정산한다. 반면, 네이버쇼핑, G마켓/옥션, 11번가 등은 빠르면 구매 확정 다음 날, 늦어도 3일 후이며, 자동 구매 확정은 배송 완료일로부터 7일 내외로, 구매일부터 계산하면 열흘 정도로 추산된다. 미국아마존닷컴은 약 14일이고, 쿠팡도 기본 정산 주기 자체는 긴 편이나 빠른 정산을 선택할 수 있다. 사건 피해 파장 주요 거래관계이던 대형 유통업체와 주요 여행사들은 발 빠르게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 중단을 선언했고 같은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에서도 철수 준비를 하고 있다는 기사들이 속속들이 공개되었다. 해당 사이트를 통해 티켓팅을 실시한 공연 업체들과 일반상품업체들의 소비자 보호 선언, 요기요의 상품권 회수, 큰 타격을 입은 해피머니 측까지 사건의 여파가 심상치 않다. 특히 여행상품 문제에 대해 논란이 크게 일었다. 휴가를 계획하며 미리 여행상품을 구매해 둔 소비자들이 큰 피해를 보았기 때문이다. 여행사들이 재빠르게 대응해 항공권, 호텔 예약 등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버렸고, 특히나 여행 상품은 피해가 연속적이다. 휴가 일정 및 비행기 푯값, 호텔 예약, 교통비 등이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해당 상품을 재구매하거나, 막대한 위약금을 지불하고 모든 상품을 취소할 수밖에 없는, 소비자의 선택폭이 좁아진 상황이다. 대부분은 별다른 조치 없이 취소를 해버려 기존 예약가보다 훨씬 비싼 시장가에 재예약을 하거나 아예 예약조차 못 해 결국 휴가를 망쳤다며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재예약이 가능한 업체도 환불은 중개사에 문의하라며 고객들에게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어, 이중 결제를 하는 등 여러모로 혼란스러운 실정이다. 사건 대응 이런 혼란 속에서 큐텐과 정부의 대응은 어떨까. 많은 이들이 피해를 보는 동시에 그 여파가 심상치 않아 수습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7월 중순즈음 큐텐 대표가 귀국해 티몬, 위메프 대표들과 논의한 것이 움직임의 시작이다. 이후 신규 정산 시스템, 환급 처리 및 정상화 노력 등등을 언급한 뒤 현 사태에 책임을 지기 위해 사재를 내놓겠다는 입장을 마지막으로 적극적인 대응책은 아직 묘연한 상태다. 대한민국 정부는 상황이 불거졌을 당시, 정산금 지급 지연으로 소상공인들이 유동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중소기업부에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급과 관련된 준비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 큐텐 정부 지원 기사 (사진 : https://news.nate.com/view/20240816n01015) 이후, 7월 25일 14시 30분부터 공정거래위원회는 본사에 시장감시국 조사관을 투입하여 환불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재화와 서비스 공급을 계약 내용에 따라 이행하고 있는지 현장 조사를 진행했고, 최소 5,600억을 즉시 투입했다. 이와 함께 피해기업의 대출·보증 만기를 최대 1년 연장하고, 종합소득세·부가가치세 납부 기한을 최대 9개월 연장하는 세정 지원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덧붙여, 큐텐 자금 추적 과정에서 강한 불법 흔적을 발견하여 수사 의뢰 및 출국 금지 조치를 취했으며,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를 중심으로 한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고 한다. 큐텐 정산 지연 사태, 생각해 봐야 할 점 이번 큐텐 정산지연사태는 여러모로 모두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국내에서 나름 이름을 알리던 이커머스 기업의 몰락은 한 순간이었다. 이번 사건은 여러 기관, 소상공인들부터 일반 소비자들까지 그 여파가 광범위하다. 우리에게 가까운 누군가가 큰 피해를 입었고, 우리도 그 대상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 사람들에게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이 즈음에서 동시에 기업의 윤리경영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경영학에서 강조하고 있는 ESG, 윤리 경영의 가치에 대해서 다시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티몬, 위메프, 큐텐은 많은 이들과의 관계, 생사를 짊어진 거대한 기업이다. 돌려막기로 소비자들을 기만하기 이전에, 큐텐의 경영자들은 그 무게를 과연 인지하고 있었을지 의문이다. 한편, 공공기관이 영세 중소상인의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돕는다는 취지와 달리 충분한 검증 없이 부실기업을 지원해 오히려 소상공인 피해를 키운 건 아닌지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는 2019년 자본잠식 상태였으나 이듬해인 2020년 중소기업유통센터 자체 선정위원회 평가에서 고점을 받아 온라인 판로지원 사업자로 선정되었던 바 있다. 게다가 대금 정산·환불 불능으로 대규모 소비자·입점업체 피해를 부른 티몬과 위메프 등 큐텐 계열사에 올해만 30억 원 규모의 정부 예산이 지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부실기업 지원 기준 등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대목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상웅 의원은 “국가 공공기관이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을 방치하다가 애꿎은 소상공인과 소비자만 피해를 입게 됐다”며 “최근까지 문제의 업체와 판로진출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 것은 무능함을 넘어 직무 유기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곽민진 기자
제 735 호 해외직구 기준 강화, 향후 방향 주목
해외직구 기준 강화, 향후 방향 주목 아마존, 알리바바 등 해외직구 사이트의 KC 미인증 제품 수입 금지 최근 아마존을 비롯한 해외 직접구매(해외직구) 사이트에서 KC 인증을 받지 않은 일부 제품의 수입이 어려워졌다. ‘KC 인증’이란 대한민국에서 소비자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이를 받지 못한 제품은 국내로의 수입이 금지된다. 이러한 제도를 도입한 이유는 소비자 보호와 안전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변화는 해외 직구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앱을 통해 쉽게 구매할 수 있던 다양한 제품들이 KC 인증을 받지 못하면,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구매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 해외직구 급증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정부의 방침 (출처: https://biz.sbs.co.kr/article/20000171546) 여론에 따라 변경된 정부의 발표 이번 규제는 해외직구를 통해 구입한 중국 유아용품에서 발암물질이 나와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정부에서 해외 기준 강화 첫 발표를 할 때에는, “KC 인증을 받지 않는 제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 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후 여론이 좋지 않자, 4일 후 대통령실에서 사과하고 “앞서 발표한 80여 개의 품목을 모두 안전성 검사하는 것은, 법적으로, 경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다만 “해당 정책을 철회한다.”라는 구체적 발언은 없고, “6월에 법안 수립을 계획 중이다.”라는 발언을 하면서 국민의 혼란이 가중된 상황이다. KC 인증의 실효성 해외 직구 규제에 대한 국민의 반응이 뜨거운 이유가 있다. 한 유모차는 국내에서 구매하면 70만 원’이지만,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하면 반값인 35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해당 규제는 “소비자의 가계 부담을 늘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해외 기업이 한국에 수출하기 어려워진다. 해외 제품이 한국에 수출되기 위해서는, KC 인증 ‘맞춤’ 제품을 따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에 KC 인증이 있는 것처럼, 미국에는 ‘FCC’, 중국에는 ‘CCC’ 등 해외에도 제품 인증이 있다. 이 기준은 국가별로 다르기 때문에 국가별 인증을 모두 받기에는 어려워 시장이 큰 중국, 미국 인증만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 KC 인증을 받았지만, 리콜을 받은 제품 통계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Lmq25S4UXX0) KC 인증의 ‘정확성’에도 의문이 있다. KC 인증을 받았지만, 리콜이 나온 제품도 있다. 결함이 있어 리콜을 실시한 제품 59개 중, KC 인증을 받은 제품이 44개인 것이다. 이는 KC 인증이 제품의 결함을 제대로 판별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외 직구에 대한 올바른 대책 마련 필요 해외 직구(직접 구매)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입 물품에 대한 대책은 필요하다. 다만 그것이 이번 사태처럼 실효성이 부족한 정책은 국민이 받아들이기에 무리가 있다. KC 인증 외에도 소비자들이 안전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있을 수 있다. 해당 규제가 잘 개선되어 소비자들은 더 안전하게 제품을 사용하고, 시장 내에서도 안전한 제품만이 유통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한현민 정기자
제 735 호 뉴스 쉽게 보기 구독형 뉴스레터
뉴스 쉽게 보기 구독형 뉴스레터 요즘 이용자가 늘고 있는 구독형 뉴스레터란 바쁜 현대인에게 경제, 정치, 마케팅 트렌드 등 우리 사회 전반의 최신 정보를 메일로 보내주는 서비스이다. 짧은 시간을 활용하여 경제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피로감 없이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양한 뉴스레터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매일 아침, 새로운 정보를 받아보고 싶다면 - H:730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7시 30분에 발송되는 한겨레 신문사의 일간 뉴스레터. 그날의 가장 중요하고 알찬 뉴스를 골라 브리핑해준다. 신문사에서 발행되고, 현직 기자들이 만드는 뉴스레터이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브리핑 코너 외에도 ‘H:컷’과 ‘H:Number’ 코너는 사진과 숫자로 정보를 간결하게 전달하여 기억에 남도록 도와준다. ▲뉴스레터 H:730 코너 ‘H:Number’(출처:https://stibee.com/api/v1.0/emails/share/xjLVEhUy8nCvIyO9qaMOtE0qMMaobV8) ▲뉴스레터 H:730 코너 ‘H:컷’ (출처:https://stibee.com/api/v1.0/emails/share/xjLVEhUy8nCvIyO9qaMOtE0qMMaobV8) 뉴스레터와 함께하는 미라클모닝 – 미라클레터 ▲뉴스레터 ‘미라클레터’ (출처: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33271) 약 6만 명의 구독자가 선택한 미라클레터는 주 3회 이상 뉴스레터를 받아볼 수 있다. 매일경제의 기자들과 실리콘밸리 특파원들이 글로벌 트렌드, 테크놀로지 소식, 빅테크 주식, HR·리더십과 혁신 문화 이야기 등을 통찰력 있게 풀어낸다. 구독신청과 동시에 미라클레터를 읽는 방법을 담은 안내 이메일 '웰컴 레터'를 받아볼 수 있는데, 이를 활용하면 좀 더 유용하게 미라클레터를 읽을 수 있다. 미디어 산업에 관심있다면 - AUGUST 어거스트 ▲뉴스레터 ‘AUGUST’ 지난 레터 (출처:https://august.stibee.com) 각종 미디어 관련 소식들을 전달해주는 뉴스레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주 2회 받아볼 수 있다. 미디어 관련 비즈니스와 산업을 이해하고 싶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일상적인 소재로부터 다시 생각해 볼 흥미로운 이야기와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이야기를 다루어 영감을 얻기에 좋다. 확확 바뀌는 Z세대 트렌드 – Carret 캐릿 ▲뉴스레터 ‘Careet’ 코너 ‘Z문 M답’ (출처:https://www.careet.net/About) 대학생 잡지로 유명한 ‘대학내일’에서 만든 뉴스레터. 최신 트렌드에 관심있는 Z세대들이라면 주목할만하다. 트렌드를 ‘읽는’ 일은 유행을 좇는 단순한 일이 아니라는 캐릿. 뉴스레터 캐릿은 사람들이 지금 ‘무엇’을 ‘왜’ 좋아하는지에 관심을 기울인다. ‘요즘 뜨는 밈’ 코너에서는 신조어들을, ‘리스펙 인터뷰’ 코너에서는 인플루언서의 진솔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 Z문 M답’ 코너에서는 Z세대의 질문에 M세대가 답변을 해준다. 독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코너이며 여러 명의 답을 들을 수 있기에 유용하다. 매주 화요일 아침에 받아볼 수 있다. 예술과 디자인 이슈 – hey POP 헤이팝 ▲뉴스레터 ‘hey POP’ (출처:https://heypop.kr/n/97881) 공간 큐레이션 뉴스레터. 매주 목요일 아침 8시에 받아볼 수 있다. 인기 있는 전시와 새로 생긴 팝업, 가보면 좋을 공간 등을 소개해 준다. 평소 디자인, 라이프스타일, 예술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헤이팝의 지도 서비스 헤이맵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위치 기반 팝업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로 내가 방문을 원하는 날짜와 지역만 선택하면, 선택 조건에 맞춰 진행되고 있는 팝업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 씨네-뉴스 ▲뉴스레터 ‘씨네-뉴스’ 코너 ‘오늘의 영화 뉴스’ (출처:https://cinenews.stibee.com) 영화 OTT 전문 웹 매거진 <씨네랩>에서 운영하는 뉴스레터. 매주 금요일 오전 8시에 받아볼 수 있다. ‘씨네-뉴스’에는 다양한 코너들이 있다. 우선 뉴스레터 내용과 어울리는 플레이리스트를 함께 소개해주는 코너다. 뉴스레터를 더 풍부하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 다음은 굿즈 공지 코너다. 그 주의 특별전, 무대인사, 영화 굿즈 증정 이벤트를 알려준다. 그 밖에도 ‘이번 주 개봉 영화’, ‘오늘의 영화 뉴스’, ‘영화 용어 강의’, ‘추천작’ 코너들이 있다. 각종 영화계 소식을 알고 싶다면 추천한다. 뉴스레터 구독을 통해 하루 10분 정도만 투자하면 사회 이슈를 알 수 있고,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다. 또한 관심 분야 설정을 통해 평소 관심을 가지던 분야의 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도 있다. 등하굣길을 포함한 자투리 시간을 잘 보내고 싶다면 구독형 뉴스레터를 구독해 사용해 보는 것이 어떨까? 이은민 정기자, 이은탁 수습기자
제 734 호 문화재에서 국가유산으로, 그 변화와 의미
학창 시절 한 번쯤은 역사 시간에 ‘문화재’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2024년 5월 17일, 62년 동안 사용되어 온 '문화재'라는 용어가 '국가유산'으로 공식 변경되었다. 이는 단순히 용어의 변화를 넘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등 타 국가에서도 사용되던 전통적인 개념을 전환하는 중요한 결정이다. 본 글에서는 이러한 용어 변경의 역사적 배경과 그 의미를 알아보고자 한다. ▲ 국가유산 1호 서울 숭례문 (출처: 국가유산포털 https://www.heritage.go.kr/heri/cul/culSelectDetail.do?pageNo=1_1_2_0&VdkVgwKey=11,00010000,11/9 문화재 용어 사용의 역사와 변화 이유 전통적으로, 한국과 일본은 '문화재'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있는 유물 및 유적을 지칭해왔다. 이 용어는 오랜 시간 동안 문화적 자산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으나, 시대의 변화와 국제적인 흐름에 따라 새로운 개념이 요구되었다. 용어 변경의 주된 이유는 유네스코가 정의한 '유산'의 개념을 반영하고자 하는 데에 있다. 유네스코는 유산을 단순히 물리적인 객체나 사이트로 한정하지 않고, 무형의 가치와 자연유산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개념으로 정의한다. 이는 우리나라의 다양한 문화적, 자연적 가치를 더욱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관리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무형유산에는 전통 예술, 의례, 지식과 기술 등이 포함되며, 자연유산에는 자연 경관, 생물 다양성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다양한 유형의 국가유산 정의는 우리나라의 문화적, 자연적 자산을 더욱 폭넓게 인식하고 가치를 평가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기준 6가지 (출처: https://heritage.unesco.or.kr/%EC%9C%A0%EC%82%B0%EB%93%B1%EC%9E%AC/%EB%93%B1%EC%9E%AC%EA%B8%B0%EC%A4%80/) ▲국가유산 소개 포스터 (출처:국가유산청 홈페이지 http://www.cha.go.kr/cop/bbs/selectBoardArticle.do?nttId=88074&bbsId=BBSMSTR_2001&pageIndex=1&pageUnit=8&searchCnd=&searchWrd=&searchUseYn=&mn=NS_02_12_03) 국가유산기본법 도입과 변화 새로운 법의 적용으로, 기존의 명칭과 분류 체계 모두가 바뀐다. 기존에는 유형문화재, 무형문화재, 기념물, 민속문화재 등으로 구분했으나 이제는 크게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으로 나뉠 예정이다. 문화유산에 해당하는 유산은 국보, 보물 등과 같은 유형문화유산, 민속문화유산, 사적 등이다. 자연유산은 천연기념물과 명승(名勝, 경관이 아름다운 자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인공물 등의 기념물), 무형유산은 고정된 형태가 없는 전통예술과 의식주 등의 생활관습, 민간신앙 의식 등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규정되었다. ▲국가유산 분류 체계 설명 자료 (출처:국가유산청 홈페이지 http://www.cha.go.kr/cop/bbs/selectBoardArticle.do?nttId=88074&bbsId=BBSMSTR_2001&pageIndex=1&pageUnit=8&searchCnd=&searchWrd=&searchUseYn=&mn=NS_02_12_03) 국가유산의 미래 법의 시행에 따라 ‘문화재청’의 명칭 역시 ‘국가유산청’으로 바뀌며, 조직이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법에는 국가유산을 매개로 하는 콘텐츠나 상품의 개발과 제작, 유통 등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국가유산을 활용한 산업을 장려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한다. 보존·규제 위주의 기존 정책에서 벗어나 국민의 문화 향유에 비중을 두겠다는 것이다. 또한, 국가유산의 미래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증진하도록 체계를 확장하자는 취지이다. 이에 국가유산 활용 행사가 늘고, 국가유산 데이터를 활용한 산업·기술이 강조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덧붙여 국가유산청은 "K-헤리티지, K-컬처로 국가유산의 가치를 더해 진화함으로써 미래세대와 세계인이 공유할 수 있는 국가유산이 되기 위해 앞장서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국가유산 기본법이 제정된 후 각지의 안내판, 지자체 부서 명칭, 간행물 등에서 문화재 명칭을 ‘유산’으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 중이며 지난 4월까지 대상 총 9534건 중 4204건(44.1%)의 정비를 끝냈다. 또한, 석굴암과 불국사, 종묘, 해인사 장경판전 등이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1995년 12월 9일을 기념해 매년 12월 9일을 '국가유산의 날'로 정해 기념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으로의 전환: 문화적 자산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존중 '문화재'에서 '국가유산'으로의 용어 변경은 단순한 명칭의 변화를 넘어서, 우리나라의 문화적 자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의 표현이다. 이는 또한 국제적인 흐름에 부합하며,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유산을 더욱 풍부하게 보존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앞으로 국가유산이라는 새로운 개념은 우리 문화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미래 세대에게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한현민 기자, 이은탁 수습기자
제 733 호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1인가구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1인가구 더 이상, 가족의 형태는 천편일률적이지 않다. 한 부모, 다문화, 딩크족 등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체감되는 요즘, 1인 가구는 더 이상 절대다수가 되어가고 있다. 주변에서 보기 그리 힘든 라이프스타일이 아닌 1인 가구는 이제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 ▲ 세계 1인가구 통계 (출처: https://www.1conom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831) 1인가구 트렌드가 되어가다 그 말을 입증하듯 1인 가구 층 타깃 상품들부터, 관련 콘텐츠, 신조어까지 사회 전반적인 변화가 시행되고 있다. ▲ 1인가구 타겟팅 이벤트 (출처: https://blog.naver.com/yacomworld/220835380154) CU의 혼술혼밥 페스티벌은 대표적인 1인 가구 타겟팅 이벤트이며, 혼자 사는 이들을 위한 작은 분량의 식재료들을 따로 판매하는 등 기업들 역시 1인 가구 층을 유효한 잠재 고객층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나 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 역시 예전부터 꾸준히 화제다. 혼자 사는 이들의 공감을 얻으며 솔직한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된 1인 가구 타겟팅 콘텐츠들은 이후로도 꽤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1인가구, 신조어까지? 이 흐름에 힘입어 관련 신조어들도 정말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 1인 가구와 관련된 신조어로는 원코노미, 미코노미, 욜로, 욜테크, 가심비, 케렌시아, 알봉족, 편도족, 싱글슈머, 일코노미, 횰로 등 다양하다. 이 중에서 싱글슈머는 'single+consumer'의 합성어, 횰로는 나홀로와 욜로를 합친 말로, 혼자 보내는 시간을 즐기되, 혼자 할 수 없는 것은 함께 하자는 의미라고 한다. 한국만 이런 신조어들이 생겨난 것이 아니다. 1인 가구를 영미권에서는 '싱글톤(Singleton)', 중국은 '단선후(單身戶)', 일본은 '히토리구라시'라고 부르기도 한다. 특히, 중국에서는 주도적으로 독신을 선택한 ‘독신 여성‘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젊은 남녀 사이 미혼이 만연하는 독신붐을 칭하는 용어 ‘身潮(dān shēn cháo)’등 신조어들이 중국 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홀로족은 말 그대로 혼자 사는 1인 가구인데, 나홀로족에서도 특히 혼자 사는 노인들이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로 드러나고 있다. 혼자 살던 노인들이 자살로 결말을 맞이하는 경우가 늘어나며, 사회에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보호자들이 부양할 비용이 부족하다 보니 방치하거나 다른 기관에 보내는 것으로 생각한다. 노인들을 부양하기 위한 비용은 큰데, 버는 돈은 한정적이다. 거기에 더불어 현대인들은 시간까지 부족하다. 그렇기에 시설에 보내서 저렴한 비용으로 부양하거나, 홀로 사는 홀몸노인들을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다. 노인들은 이 때문에 자신을 짐 덩이 혹은 세상에 있어봤자 의미 없는 존재로 생각하고,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가장 많이 나오는 의견은 일거리를 창출하자는 것이다. 이 전부터 계속 진행되고 있었지만, 아직 부족하다. 액세서리나 옷을 만드는 일자리를 만들고 그곳에서 노인들이 서로 대화하면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은, 자신이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과 대화할 상대가 있다는 기쁨 이 두 가지를 충족함으로써 자존감을 키워 자살률을 낮출 수 있다. 거기에 유명 패선 애플리케이션들에 들여놓으면 사람들이 더 많이 관심을 두면서 더 많은 일자리 창출과 고용이라는 긍정적인 순환에 이바지할 수 있다. 많이 확장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홀몸 노인들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가장 많은 나홀로족이 홀몸노인이긴 하지만, 홀로 사는 노인만이 염려되는 것은 아니다. 혼자 사는 20·30대들 또한 혼자 사는 것이 걱정된다는 추세이다. “아프거나 위급할 때 혼자서 대처하기 어렵다.”(37.6%), “가사를 하기 어렵다.”(25.6%) 등의 답변이 많았으며, 특히 “다른 사람들로부터 고립돼 있어 외롭다”(23.3%)는 응답 비율은 지난 2020년(18.3%)과 비교해 5%포인트 상승했다. 홀몸 노인과 더불어 외로움이 끼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는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1인 가구 4명 중 1명은 사회적으로 함께 더불어 지내는 사람이 현저히 적다고 한다. 1인 가구의 문제를 설문 조사해보니, “문제나 걱정거리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할 사람이 없다”고 답한 비율이 무려 24.6%였다. 1인 가구의 37.9%가 정부에 바라는 지원으로 ‘주택 안정 지원’을 언급했으며 그 밖에도 돌봄서비스 지원(13.9%), 심리·정서적 지원(10.3%), 건강증진 지원(10.1%), 가사서비스 지원(10.1%)을 원했다. 30세 미만 1인 가구에서는 70% 이상이 주거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고령층으로 갈수록 “돌봄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심리적인 원인이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다. ▲미디어생활(출처:https://www.imedialife.co.kr) 심리적인 우울감은 단순히 집과 식사가 마련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정부가 프로그램을 비롯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나홀로족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홀몸노인들의 외로움 해결할 방안으로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은 홀몸노인 일자리 창출이다. 이 정책은 이 전부터 계속 진행되고 있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반응이 다수이다. 액세서리나 옷을 만드는 일자리를 만들고 그곳에서 노인들이 서로 대화하면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은, 자신이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과 대화할 상대가 있다는 기쁨 이 두 가지를 충족함으로써 자존감을 키워 자살률을 낮출 수 있다. 거기에 유명 패선 애플리케이션들에 들여놓으면 사람들이 더 많이 관심을 두면서 더 많은 일자리 창출과 고용이라는 긍정적인 순환에 이바지할 수 있다. 실제로 이를 선두적으로 하는 마르코로호 등의 업체들은 홀몸노인들이 간단하게 만들어 파는 액세서리를 팔아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익을 할머니들에게 줌으로써 노인들이 더 행복하고 즐거운 사람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마르코로호 (출처:https://marcoroho.com/) 다양한 형태 가구 존중 및 관련 정책기대 이렇게 1인 가구라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는 점점 우리 삶 속에 녹아들고 있다. 다만,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정책과 국가도 변화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서울시에서는 1인 가구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1인 가구 특별대책을 추진하는 등 1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나오고 필요성에 대해 논의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무연고사망자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나 의료보호자 관련 문제 등 아직 여러모로 미숙한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어려움에 공감하고 보다 더 실제적인 정책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곽민진 부장기자, 권예은 수습기자
제 733 호 의료기관 방문시, 신분증 지참 의무화 시행
의료기관 방문시, 신분증 지참 의무화 시행 의료 기관의 본인 및 자격확인 의무화를 담은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이 2024년 5월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이에 다가오는 5월 20일부터 의료기관 방문 시 신분증을 필수로 지참해야 한다. 의료 기관에서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는 건강보험증이나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자신의 사진과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여권, 외국인등록증, 장애인등록증,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한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명서를 통해서도 본인 여부 및 자격 확인을 받을 수 있다. 모바일 기기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모바일 건강보험증’ 앱을 설치하는 방법도 있다.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예외 사유에 해당할 때는 의무 확인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우선 환자가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 약국을 찾았을 때는 환자의 본인 확인 절차가 필요 없다. 이미 앞선 의료기관에서 본인 확인을 거쳤기 때문에 재확인이 필요 없다는 이유에서다. 같은 이유로 재진 환자의 경우, 6개월 이내에 재진을 받을 경우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이외에 19세 미만 소아청소년, 응급환자, 거동이 불편한 자는 주민등록번호만 의료기관에 알려주면 건강보험 자격 확인을 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는 대부분의 의료 기관에서 환자가 주민등록번호 등을 제시할 경우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이를 악용한 건강보험 자격의 도용 방지를 위해, 이번 개정안이 도입되었다. 환자 본인 확인을 거치지 않은 의료기관은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건강보험 명의 대여·도용 시에는 2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2천만 원의 벌금형에 처하게 되어있다. ▲신분증 의무화 홍보물(출처:http://www.doctor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4354&sc_word=%EC%8B%A0%EB%B6%84%EC%A6%9D&sc_word2=) 건강 보험증 대여 및 도용 적발 사례는 매년 3~4만 건 내외로 발생하는 등 꾸준히 문제가 되어왔다. 이 원인은 그동안 요양기관 대부분은 환자가 주민등록번호나 외국인등록번호를 제시하면 진료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총 3,514명이 타인의 건강보험 자격을 도용하여 진료를 받다가 적발됐다. 정부는 이들에게서 총 22억 6,600만원을 환수 조치한 바 있다.하지만 건강보험 자격 도용은 적발이 어려워, 실제 새어 나간 건강보험 재정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는 상황이다. ▲증가한 건강보험 대여 및 도용 적발 사례 (출처:https://www.ytn.co.kr/_ln/0103_202404130203426226) 다양한 건강보험증 대여 및 도용 적발 사례는 꾸준히 지속되어 왔기 때문에 이번 강화 제도가 시행된 이후에는 건강보험 자격이 없거나, 타인의 명의로 향정신성 의약품을 받기 위해 진료하는 부정 수급 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신분증 확인을 통해 접수가 이뤄지면 신분증 도용 사례 감소 효과뿐만 아니라, 동명이인, 비슷한 발음의 이름, 생년월일이 같은 경우 등 오접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으로 자격 도용과 보험 급여 비용 낭비를 방지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5월 20일부터 시행되는 의무화는 건강보험 자격이 없는 사람이 타인의 건강보험증을 빌려 부정수급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이다. 올해 5월 24일부터 시행되니 앞으로는 병원에 방문하기 직전 신분증이나 모바일 신분증, 또는 건강 보험증 앱을 반드시 설치해 두는 자세를 갖추어야 하며, 이에 대한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하고,또한 적극적인 홍보도 필요하다.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은 경우 진료는 받을 수 있지만, 건강보험 혜택은 적용받지 못해 비급여로 결제한 뒤 2주 안에 해당 병원에 방문하여 확인 절차를 통해 비용을 환급받는 번거로움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신희원 정기자, 이은탁 수습기자
제 733 호 다시 불거지는 문제, 독도와 동해 표기
우리나라에서도 잘못 표기되는 ‘영유권분쟁’ 최근 독도를 영유권분쟁지역으로 잘못 표현한 국방부의 장병 정신교육 교재가 발간 전에 지적받았지만 수용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된 일이 있었다. 국방부는 4월 26일 발간 당시 담당 국장과 과장 등 4명에 대해 경고 및 주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독도에 대한 정부 기본 입장은 ‘영유권 분쟁 없음’이다. ▲외교부 공식 홈페이지(출처:https://www.mofa.go.kr/www/wpge/m_3836/contents.do) 독도에 대한 문제는 항상 불거져 왔는데, 일본 기상청이 은근슬쩍 독도를 자국 영토를 표기한 사례가 자주 있었다. 4월 19일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 인근 해역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일본 기상청은 지진에 대한 상황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독도를 일본 땅으로 표기했다. 그 밖에도 일본 기상청은 2022년도 1월, 9월, 2024년 1월에도 지진 및 태풍 경보 발령 지역에 독도를 포함한 지도를 제공하기도 했다. ▲독도를 일본 땅으로 표기한 일본 기상청 지도 (출처:https://www.seoul.co.kr/news/international/2024/04/22/20240422500004?wlog_tag3=naver) 일본인들이 독도에 여권 없이 올 수도 있다고? 한국 정부의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와중 최근 일본인이 여권 없이도 한국에 올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이 나와 논란이다. 윤덕민 주일 대사는 26일 기자간담회에서 한일 간 출입국 절차 간소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 방안이 실행될 경우 일본 사람들이 여권 없이도 내국인 창구로 입국할 수 있게 된다. 여론은 일본 정부와 독도를 놓고 문제를 일으키는 가운데 일본인이 여권 없이 독도를 오갈 경우 분쟁이 확산될 우려가 있어 위험하다는 반응이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한·일이 역사 문제에 대해 단호히 싸우면서 전반적인 교류 및 경제협력이 손상되지 않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동해 명칭에 대한 논쟁 한일 간의 과거사 문제로서 동해와 일본해 지명 논쟁은 1992년 이후 현재까지 풀리지 않는 문제이다. 우리에겐 ‘동해’라고 불리는 이곳은 한국, 일본, 러시아 등 3개국의 주권과 관할권이 미치는 해역이다. 우리나라와 이스라엘에서 독도를, 터키에서 동해로 단독 표기하고 일본과 러시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들은 일본해 또는 동해로 병기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동해가 역사적으로 ‘동양해’, ‘한국해’로 불려 왔으므로 동해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일본은 ‘일본해’가 19세기부터 국제적으로 통용된 이름이기에 이를 그대로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제적 동향 일본해 단독 표기에서 점차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로 확산되고 있다. 대한민국 외교통상부가 2007년 세계 75개국에서 발간된 353개 지도를 분석한 결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한 경우가 전체의 74.2%, 동해와 일본해를 동시에 표기한 경우는 23.5%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에는 그 비율이 28.2%까지 올라갔는데 이러한 배경에는 동해 표기 운동과 학술적 논리와 근거에 의해 각 국가의 지명전문가들을 설득했기 때문이라고 평가된다. 독도와 동해 표기는 영토주권의 문제로 국가의 핵심 이익인 만큼 더더욱 표기 문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교과서 “독도는 일본 땅” 최근 검정이 통과된 일본 교과서는 독도가 일본의 영토이며 한국이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해당 교과서는 “한국이 해방 이후 다케시마를 점검했다.”, “역사상 조선 왕조가 다케시마를 영유한 사실이 없다.”라며 거짓된 사실을 기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지난 4월 19일 성명을 발표하고 잘못된 사실을 즉각 수정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2020년까지만 하더라도 일본 편향적인 서술이 담긴 교과서는 7종 중 1종에 불과하였으나, 현재 편향적인 서술이 담긴 교과서는 10종 중 4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의 역사 왜곡에 맞서는 ‘독도교육주간’ 우리나라는 일본이 독도에 대한 소유권 주장에 맞서기 위해 4월 중 한 주를 ‘독도 교육주간’으로 지정하고 학생들에게 독도의 역사와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에 따라 영남대 독도연구소는 ‘2024 찾아가는 독도 전시회’를 열어 전국 각지에 위치한 약 70여 개의 기관과 학교를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4월 24일, 울산교육청은 최근 일본의 역사 왜곡에 강력하게 대응함을 밝히며, 독도 교육 자료를 보급하고 범교과 학습 주제 편성 시수를 10시간 이상으로 권장하는 등의 방안을 통해 독도 교육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의 대응 윤석열 정부는 독도와 관련하여 미온적인 반응을 지속해 오고 있다. 일본과의 정상회담에서 독도에 대한 언급을 피하거나, '독도 주권 수호 및 해양 연구 사업'과 '일본의 역사 왜곡 대응 연구 사업'의 예산을 삭감하는 등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홍보비를 늘리고 있는 일본과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독도는 우리 땅 독도는 대한민국이 주권을 행사하고 있는 명백한 우리나라의 영토이다. 독도가 비록 작은 규모에 불과하지만, 독도가 가진 역할과 의미는 매우 크다. 일본의 지속적인 독도 소유권에 대한 역사 왜곡으로부터 독도와 동해를 지키기 위해선 정부의 강력한 대응과 학우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수적이다. 독도 교육주간을 맞아 독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 김다엘 부장기자, 김현지 정기자
제 732 호 한국판 나사(KASA)
한국판 나사(KASA) 현재 전 세계에서는 우주 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스페이스 X, 블루오리진 같은 민간기업도 우주 사업에 참여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인도, 스페인 등 다양한 나라들이 우주 진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현재까지 다양한 우주 산업 활동을 진행중이다. 올해 5월에 설립을 앞두고 있는 한국판 나사(NASA), KASA가 무엇이고 어떤 영향을 줄지, 그리고 우리나라가 진행해온 우주산업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나라의 현재까지의 우주개발산업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우주 개발 분야에서 어떤 노력을 해왔을까? 우주 개발 분야는 크게 위성, 발사체(로켓), 우주이용 및 우주 과학 이렇게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으며, 우리나라는 위성과 발사체 분야에서 지속적인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1992년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를 시작으로 KT가 제작한 방송 통신용 무궁화 위성 등 다양한 위성을 우주로 보냈다. 1999년에는 설계부터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국내에서 담당한 우리별 3호 발사를 통해 독자적인 인공위성 개발국이 되었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 실용 위성으로 사용되는 위성인 ‘아리랑 위성’은 1999년 아리랑 1호를 시작으로 현재는 아리랑 6호와 7호를 개발 중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발사체는 오래전에 역사에 흔적을 넘겼다. 성종 임금(1474년) 때 간행된 무기서인 『국조오례의서례 병기도설(國朝五禮儀序例 兵器圖說)』에는 '신기전'이라는 로켓 추진식 화살이 설계도와 함께 기록되어 있다. 항공 우주 연구원 채연석 박사의 노력으로 인해 ‘신기전’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로켓 설계도인것을 1983년 세계 우주 항공학회(IAF)가 인정했다. 이후 2009년 한국 항공우주연구원은 우주 탐사를 위해 전라남도 고흥에 우주 로켓 발사장을 보유한 우주센터(나로 우주센터)를 지어 세계에서 13번째로 우주 로켓 발사장을 가진 나라가 되었다. 러시아의 기술 협력과 한국의 과학, IT 기술의 융합으로 건설되었고 이후 본격적인 로켓 연구가 이루어졌다. 이곳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 발사체인 나로호를 발사했는데, 2009년과 2010년 2번의 실패 후 3번째 시도인 2013년 1월에 완벽하게 성공했다. 이에 이어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이 국내의 독자적인 기술로 제작한 로켓은 ‘우주까지 새 세상을 개척한다’라는 의미를 담은 ‘누리호’이다. 2018년 11월 시험발사체 성공을 시작으로 1차 발사는 실패했지만 2, 3차 발사 성공을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1톤 급 실용 위성을 우주 발사체에 실어 자체 기술로 쏘아 올리는 능력을 보유한 7번째 나라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우주 개발 분야의 선진국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한민국은 30여년의 짧은 우주개발 역사를 가졌다. 게다가 현재 세계시장 우주항공사업의 1%만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는 우주 시장 점유율을 45년까지 10 %이상 끌어올리고 25만 개가 넘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판 나사? 한국항공우주원 ▲한국한공우주연구원 홈페이지 (출처 : https://www.kari.re.kr/kor.do) 이 기관은 한국의 항공우주 분야에서 연구 및 개발을 주도하고, 인공위성, 우주 로켓, 항공기 등 다양한 항공 우주 기술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다. 한국의 우주 탐사 및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나사와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우주항공청에서는 우주에 비전이 있는 나라가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인류가 당면한 문제들을 풀어나갈 수 있다고 우주 강국을 향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발표했다. 5년 내로 달로 향할 독자 발사체 엔진 개발을 시작으로 2032년 달 착륙 및 자원 채굴에 이어 광복 100주년인 2045년 화성 착륙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 NASA도 1958년 설립 직후부터 존재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며 우주항공청에 좀 더 본질적인 문제를 주문한다며 “우주항공청은 민간 중심의 뉴 스페이스 시대를 이끌면서도 정부 주도의 우주 탐사 기능을 균형 있게 수행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세금이 아깝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막대한 비용을 사용해 연구를 시작하는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응원한다. 신희원, 이은민 기자
제 731 호 당신의 권리를 행사하세요!
당신의 권리를 행사하세요! 다가오는 4월 10일은 2020년에 이어 4년 만에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되는 날이다. 만 18세 이상인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투표를 통해 직접 국민의 대표를 뽑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선거는 중요하다. 선거철을 맞아 대한민국 투표의 역사와 관련 개념, 투표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우리나라 투표의 역사 ▲5.10 총선거 포스터 (사친출처: https://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650074)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민주 선거는 1948년 5월 10일에 실시된 대한민국 제헌 국회의원 선거이다. 이때를 기점으로 보통•평등•비밀•직접의 원칙을 바탕으로 하는 약 70년간의 대한민국 투표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선거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국민이 직접 후보에게 표를 주는 직접 선거만 시행된 것은 아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정권이 들어선 뒤로, 우리나라는 약 15년간 국민이 선거인단을 선출하고 선출된 선거인단이 후보에게 표를 주는 간접 선거 방식이 채택되었다. 하지만 간접선거가 민주주의의 의의를 훼손한다는 의견이 컸고, 결국 1987년에 발생한 6월 민주항쟁을 기점으로 직접 선거로 개정되었다. 비례대표제란 무엇인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대통령 선거와는 다르게 국회의원 후보의 이름이 쓰여 있는 용지 1개와 당 이름이 쓰여있는 종이 1개 즉, 총 2개의 투표용지를 받는다. 또한 국회의원 300석 중 47석은 비례 대표 국회의원이 차지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비례대표제 실시와 관련 있다. 비례대표제란 정당의 득표수에 비례하여 당선인 수를 배정하는 선거방식으로, 소수파에도 그 득표비례에 따라 의석을 부여해 소수대표를 보장할 수 있으며, 사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가 채택한 방식은 준연동형 비례 대표제로, 유권자가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와 정당에 각각 한 표를 투표한 다음, 비례대표 의석을 지역구 선거 결과와 연동하여 배분하는 방식이다. 투표는 어떻게 하는 걸까? ▲ 쉽게 설명한 투표안내 애니메이션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cDeOtG27rqo) 우선 국회의원 투표를 할 수 있는 사람은 2006년 4월 11일 이전 출생자면 누구나 가능하다. 투표하러 가기 전,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 한다.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학생증, 복지 카드, 여권 중 하나를 가지고 가면 된다. 투표 위치는 본인이 사전에 우편으로 받은 장소에 자세히 나와 있어 미리 확인하고 가면 된다. 만약 선거일에 사정이 있으면,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 사전투표를 할 때도 신분증을 가져가야 한다. 사전 투표는 4월 5일(금)에서 4월 6일(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이 된다. 투표는 관내 선거인, 관외 선거인으로 나뉜다. 관내 선거인은 본인이 사는 곳에서 투표하는 것이다. 만약 선거 당일에, 본인이 다른 지역에 나가 있는다면, 관외 선거인이 되는 것이다. 관외 선거인은 투표용지 이외에 회송용 봉투도 추가로 받는다. 투표한 이후, 회송용 봉투와 함께 투표함에 넣어주면 된다. 민주주의의 꽃, 투표 총선 날짜인 4월 10일은 법정 공휴일이다. 이날, 친구와 여행을 갈 수도, 집에서 쉴 수도 있다. 다만, 국가에서 휴일로 지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가진 주권을, 투표를 통해 실현해 보는 건 어떨까? 김현지, 한현민 기자
이 사이트는 자바스크립트를 지원하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을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