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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제 717 호 우리는 하나, 메타버스 캠퍼스

  • 작성일 202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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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6537
윤정원

우리는 하나, 메타버스 캠퍼스 

  지난 3월 2일, 두 캠퍼스 간의 적극적인 소통과 학교의 대외 홍보를 위해 서울캠퍼스와 천안캠퍼스 각각 4명의 학생이 함께 개발한 ‘상명대학교 메타버스 캠퍼스’가 오픈했다. 


▲상명대학교 메타버스 입구

(출처: ZEP 상명대학교  https://www.smu.ac.kr/webzine/today.do?mode=view&articleNo=734705)


 이번 메타버스 캠퍼스는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여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것으로, 서울캠퍼스 공간환경학부 2학년-이채원 / 김민서 / 이지연 / 하선영 학생과 천안캠퍼스 예술학부 디지털콘텐츠전공 4학년-우소현 / 원다영 / 정세린, 2학년-김신영 학생이 그 개발자이다. 이 8명의 학생은 현실의 대학 캠퍼스를 자신들의 창의적 생각과 상상력을 더해 메타버스 공간에 새롭게 구성하였다.

 메타버스 속 캠퍼스의 모습은 실제 상명대학교 캠퍼스의 배경에 가상 세계의 상상력을 더해 재해석한 창의적 공간이 펼쳐진다. 실제 높은 곳에 있는 대학 캠퍼스의 특징과 신비로운 느낌을 주기 위한 하늘에 떠 있는 형태의 독특한 캠퍼스 풍경을 한눈에 담아볼 수 있다. 또한 현실에서는 서울과 천안에 분리된 대학 캠퍼스를 메타버스 속 공간에서 이 둘을 연결하여 하나의 캠퍼스로 만들었으며 메타버스 내에서도 하늘 위 다리를 거치면 양 캠퍼스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ZEP을 통해 메타버스로 들어가 캠퍼스의 각 건물로 입장하면, 해당 건물에서 수업을 듣는 단과대학을 단번에 알 수 있다. 단과대학 소속 과방으로 입장하면, 해당 전공의 홈페이지와 SNS로 이동할 수 있고, 해당 전공 소개, 교육 목표, 대학 생활 및 행사 정보 등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캠퍼스 곳곳에 상냥이, 휴게 공간, 전시 공간, 이벤트 공간, 홍보 공간 등도 볼 수 있는데 이곳을 통해 대학과 관련된 퀴즈, 각종 교육 프로그램, 전시 정보 등도 함께 얻을 수 있다.

 우리 학보사에서는 메타버스 캠퍼스를 제작한 서울캠퍼스 공간환경학부 이채원, 김민서, 이지연, 하선영/ 천안캠퍼스 예술대학 디지털콘텐츠 학과 우소현, 원다영, 김세린, 김신영 학우에게 자세한 메타버스 캠퍼스 제작과정에 대해 들어보았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서울캠퍼스팀: 안녕하세요. 저희는 상명대학교 서울캠퍼스의 제작을 맡은 오름악(樂)팀 공간환경학부 22학번 이채원, 김민서, 이지연, 하선영입니다.



천안캠퍼스팀: 안녕하세요. 저희는 상명대학교 메타버스 천안캠퍼스 제작에 참여한 소다팀 예술대학 디지털콘텐츠학과 재학생 우소현, 원다영, 김세린, 김신영이라고 합니다.


Q: 서울캠퍼스와 천안캠퍼스를 융합한 ‘상명대학교 메타버스 캠퍼스’를 개발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서울캠퍼스팀: 처음에는 학생들의 오름교육 페스티벌 작품을 전시하기 위한 메타버스 제작 공모전에 포트폴리오와 함께 제안서를 제출하여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제출한 서류를 감사하게도 총장님과 교수님들께서 좋게 봐주셔서 서울캠퍼스 메타버스 제작을 새롭게 제안 받았습니다. 상명대학교의 서울캠퍼스와 천안캠퍼스가 물리적으로 거리가 떨어져 있어도 한 학교임에는 변함이 없기에 중앙로비를 이용해 연결하여 하나라는 사실을 강조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가상공간 속의 캠퍼스를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천안캠퍼스팀: 상명대학교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콘텐츠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것을 전공으로 하는 학생으로서 학교 메타버스를 학생이 직접 구축한다는 것에 대해 굉장한 흥미를 가지고 있었고, 가상에서 재구성된 새로운 상명 캠퍼스를 다양한 사람들이 느끼고 즐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메타버스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공모전에 참여했던 제안서의 일부 맵 구성안들 (사진 제공: 서울캠퍼스 오름악팀)

Q: 서울캠퍼스, 천안캠퍼스의 학우들이 함께 작업했는데, 각자 맡은 역할은 무엇이었나요? 또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서울캠퍼스팀: 메타버스 제작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여 건물 외관과 건물 내부 디자인 등은 역할 분담해서 진행하였고 맵 디자인 구상과 자료 분석, 맵 에디터를 사용한 맵 제작은 모두가 함께 작업했습니다. 저희가 사용한 ZEP플랫폼에 기능을 넣기 위해서는 기반의 ZEP script를 공부해야 했는데 비전공자인 경우 와 ZEP을 모두 처음 다뤄보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팀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끝낼 수 있었습니다.

 

천안캠퍼스팀: 저희가 맡은 주된 역할은 천안캠퍼스를 메타버스로 제작하는 것이었고 추가로 상명대학교 메타버스에 입장하게 되었을 때 보여지는 전체 로비에 대한 구현을 맡아 진행하였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줌을 통해 회의를 진행하였고, 교무처장님과 메타버스 제작을 담당해주시는 권지은 센터장님과의 적절한 소통을 통해 서울캠퍼스 학우들과는 어렵지 않게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 건물 외관 제작 과정 (사진 제공: 서울캠퍼스 오름악팀)




▲ 건물 외관 디자인 (사진 제공: 천안캠퍼스 소다팀)



▲ 맵 에디터 작업 (사진 제공: 서울캠퍼스 오름악팀)


Q: 메타버스 공간 디자인에서 현실의 대학 캠퍼스와 개발자 학우들의 상상 속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였는데, 이 아이디어에 대해서 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서울캠퍼스팀: 학생들이 평소에 언덕으로 고생하다 보니 메타버스 안에서는 평지 캠퍼스를 거닐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건물은 사실적으로 디자인하고 배치도 최대한 실제 캠퍼스와 비슷하게 하되, 언덕 묘사는 약간 줄였습니다. 그리고 커뮤니티(에브리타임)를 찾아보니 학교에 아스팔트 대신 벽돌을 깔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에서는 까만 아스팔트가 아닌 하얀 벽돌로 길을 디자인해봤습니다. 과방은 단과대별로 나뉘어 있어서 각 단과대 이미지와 그 과에 맞는 이미지를 생각해서 에셋(메타버스 내 건축물 및 아바타)을 다르게 배치하였습니다.


▲ 월해관 완성본 (사진 제공: 서울캠퍼스 오름악팀)


천안캠퍼스팀: 하늘에 떠 있는 상명대학교라는 큰 콘셉트를 가지고 메타버스 캠퍼스를 제작하였습니다.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기존의 상명대학교의 특징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모습의 상명대학교를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저희가 천안 캠퍼스를 제작할 때 실제 천안 캠퍼스에 있는 각 건물의 특징을 살리되, 그 건물을 상징할 수 있는 엠블럼을 넣어 디자인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천안캠퍼스의 디자인대학 엠블럼에 관해 설명 드리자면 디자인대학 상단을 보시면 무지개와 팔레트가 합쳐진 형태의 엠블럼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미술과 예술 등 예체능 계열을 상징합니다. 물감은 예체능계를 직관적으로 표현하면서도, 한 대학 안에서도 매우 다양한 학과로 나뉘어 모두 서로 다른 색(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비유적 의미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맵 지형도 및 건물 디자인 (사진 제공: 천안캠퍼스 소다팀)

Q: 메타버스 속 상명 마스코트인 수뭉이를 제외한 다른 캐릭터를 개발할 때 참고한 디자인이 따로 있나요? / 캐릭터 제작 과정 비하인드 스토리는 어떠한가요?


서울캠퍼스팀: 우선 저희 팀원들의 캐릭터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기본적으로 ZEP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캐릭터의 머리, 얼굴, 피부색, 옷 등의 에셋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각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선택을 하고 닉네임을 붙여서 현재의 저희 각자의 캐릭터가 굳혀진 것입니다. 메인 로비에서 변신할 수 있는 고양이 캐릭터는 고양이 sprite sheet 파일을 우리 학교의 상냥이(고양이) 중 ‘지기’를 떠올리며 색깔과 무늬 등을 수정하였습니다. 또 메인 로비에 NPC는 ZEP 플랫폼에서 제공하고 있는 NPC 에셋으로, 학생처럼 보이는 캐릭터 에셋을 선정해 배치했습니다. 각 캐릭터의 머리 위에는 학과가 뜨도록 지정했고 조형예술학과 학생은 앞치마를 입고 있는 등 학과 특성을 고려했습니다.

▲ 조형예술학과 학생 NPC 캐릭터 (사진 제공: 서울캠퍼스 오름악팀)


 천안캠퍼스팀: 다른 캐릭터로는 곳곳에 있는 고양이인 온순이, 찡찡이, 마리, 짜면이 캐릭터와 좐 동상 정도가 있을 것 같습니다. 고양이 캐릭터들은 전부 상명대학교 천안 캠퍼스에 살고 있고, 이 외에는 학생들 사이에서 유명한 캠퍼스 내 조형물들을 활용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 재학생들이 '상명대학교 메타버스 캠퍼스'에 들어왔을 때 가장 반가워할 만한 요소가 뭐가 있을까 고민했는데, 역시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지내는 고양이들을 메타버스에서도 보여주면 인기 만점일 것 같아 넣게 되었습니다. 


▲ 메타버스 캠퍼스에서 볼 수 있는 고양이 오브제 (사진 제공: 천안캠퍼스 소다팀)
Q: 개발자 학우분이 슴우들을 위해 특별히 추천하는 메타버스 속 즐길 거리나 주목해줬으면 하는 부분을 소개한다면 어떤 점에 대해 말씀해 주시고 싶으신가요?


서울캠퍼스팀: 건물 외부는 사실적으로 디자인했지만, 내부 로비는 단과대의 특성을 살려 디자인했습니다. 예를 들면 공대는 벙커/우주선 컨셉, 사범대는 학교 컨셉입니다. 공대는 벤트를 통해 각 방을 이동할 수도 있고, 사범대는 우리 학창시절 교실을 그대로 살려 디자인했습니다. 또 메인 로비에서는 ‘야옹~’이라고 입력하거나 모바일의 고양이 발바닥 버튼을 누르면 상냥해졌다는 문구가 뜨며 고양이로 변신하고 캐릭터의 이동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메타버스를 구경하신 분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패들렛과 지름길, 학생식당 운영 시간 등 신입생들이 보면 유용할 팁들을 적어놓은 NPC들의 대사를 유용하게 이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천안캠퍼스팀: 천안캠퍼스의 학생들에게 귀여움을 받는 고양이인 온순이 캐릭터를 통해 점심 메뉴를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또 디자인대학관 전시장에서 학생들의 작품이 온라인 전시회로 열릴 수도 있고, 한누리관 동아리방에서 시크릿 회의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메타버스 캠퍼스를 탐방하며 스탬프를 모으면 특별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꼭 한 번 도전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서울캠퍼스: 상명대학교 메타버스 캠퍼스는 상명대학교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많은 학우들이 학교에 대해서 궁금했던 점이나 학과 정보 등 알아보고자 했던 내용에 대해서 많이 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또 3개월간 함께 고생한 팀원들, 매주 회의를 진행해주시며 독려해주신 권지은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방문해주신 학우들, 교직원분들, 그리고 예비 신입생 여러분 모두 환영합니다!


천안캠퍼스: 많은 학우분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작업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니 상명 메타버스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렇듯 하나의 메타버스 캠퍼스 탄생까지 개발자들의 많은 노력과 수고가 더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개발자의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학우들 역시 많은 관심을 가지고 메타버스 캠퍼스를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또 실제 캠퍼스와 메타버스 캠퍼스를 비교하면서 체험해봐도 좋을 것이다. 메타버스 캠퍼스의 활성화로  다양한 행사나 교류가 시공간 제약 없이 이루어지고 캠퍼스, 학과, 학번할 것 없이 메타버스 속에서 모두가 소통하는 진정한 소통의 장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양시원,  윤정원,  곽민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