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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12 호 온순이에게 담배꽁초 하나요! ‘I-saver’ 팀의 ‘Smopick Campaign: 담배꽁초 투표’

  • 작성일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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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5411
김다엘

▲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홍보글


  최근 한 캠페인이 학우들 사이에서 화제이다. 화제가 된 캠페인은 2022 캡스톤 디자인 수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I-saver’ 팀의 ‘Smopick Campaign: 담배꽁초 투표’이다.


  해당 캠페인은 학우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에 담배꽁초를 이용해 투표하도록 독려한다. 주제 옆에 위치한 QR 코드를 찍으면, 담배꽁초가 환경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준 뉴스도 나온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교내 담배꽁초 무단투기를 줄인다는 목적이 주목받아 현재 학우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 KB홀과 계당관 사이에 있는 흡연구역에 설치된 담배꽁초 투표함 (출처: I-saver)



▲ 한누리관 뒤편에 있는 흡연구역에 설치된 담배꽁초 투표함(출처: : I-saver)



▲ 디자인대학 정문 앞에 있는 흡연 구역에 설치된 담배꽁초 투표함(출처: : I-saver)


  어떻게 이번 캠페인을 준비하게 되었는지, 캡스톤 디자인’ I-saver 팀’ 문화예술경영 유지수(202020612), 문화예술경영 안민지(202020678)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Q. 이번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A. 이전에 동아리에서 ‘wave in blueisland’라는 제로 웨이스트 환경 전시를 진행하는 등, 평소에도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교내에 쓰레기통이 있음에도 그냥 바닥에 버려진 담배꽁초들을 보고 담배꽁초 무단 투기에 대한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해외에서 ‘메시 vs 호날두’라는 질문으로 담배꽁초 투표함을 시행한 사례가 담긴 기사를 보고 영감을 받아 우리 학교를 대상으로 시행하였습니다.



▲ 메시 vs 호날두 투표함(출처: YTN PLUS)


Q, 팀의 이름은 무슨 뜻인가요?


A.‘ I-saver’는’ I-save’+’er’로 ‘스스로 나 자신을 구하자’라는 의미로 지었습니다. 또’ I(i)’가 담배꽁초의 모양과 닮아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Q. 기획 의도와 처음 방향성을 알려주세요.


A. 기획 의도는 ‘담배꽁초 투표함 설치를 통해 바닥에 무단 투기를 하지 않도록 행동을 유도하고, 바닥에 버려진 담배꽁초들이 환경에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문제점을 인식시키자.’입니다.


초기의 방향성은 담배꽁초 함 단순 설치였습니다. 담배꽁초 함을 설치한 후 교내 학생들이 바닥이 아닌 투표함에 버릴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그러다 초기의 캠페인 참여 대상이 ‘흡연을 하는 사람’으로 범위가 작았고 비흡연자들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집게를 준비해 바닥에 떨어져 있는 담배꽁초를 주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추가로 바닥에 버려진 담배꽁초가 어디로 가게 되는지, 후에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한 줄짜리 카피를 재치 있게 적어 설치하였습니다. ‘버려진 담배꽁초는 바다로 가요!’, ‘담배꽁초 먹은 꽁치 먹는다~’ 등의 카피입니다. 관련된 정보가 담긴 3분 분량의 영상을 QR코드로 삽입하여 담배를 피우는 동안 볼 수 있도록 배치하였습니다.



▲ ‘크랩KLAB’ 채널의 해당 유튜브 동영상 (출처: ‘크랩KLAB’, https://www.youtube.com/watch?v=hYErAYxO2T8)


Q. 과정에 단계가 있다면 총 몇 단계이고 지금은 어느 단계인가요?


A. 진행단계는 1)기획/준비-2)설치-3)실행-4)수거-5)결과정리 이렇게 5단계계이며 현재(11월 18일 기준)는 실행 단계입니다.


Q. ‘캡스톤 디자인’이 무엇인지 설명해주세요.


A. ‘캡스톤 디자인’은 여러 환경에서 닥칠 수 있는 문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프로젝트 활동입니다! 프로젝트를 기획, 제작, 실행하면서 재미있었던 부분, 어려웠던 부분, 힘들었던 부분 모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고 나중에 제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Q.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A. 다른 프로젝트와 과제에 밀려 제작이 어려웠습니다. 또한 담배꽁초를 수거할 때 혹시 모를 불씨로 인한 화재의 위험이 있어 재료를 선정하고 기획하는 과정이 오래 걸렸던 것 같습니다. 추가로 모든 설치물을 수작업으로 칼질하여 설치했습니다.


주말 동안 비가 와서 투표함을 잠시 치우고 책상만 놔뒀었는데 다음 날 오니 책상이 사라졌던 일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빈 책상인 줄 알고 관계자분이 치우셨더라고요. 책상을 찾으려고 정신없이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네요.


Q. 예상 참여도와 실제 참여도의 차이가 있었나요?


A. 담배꽁초 투표함을 시작하기 전엔 참여율이 매우 저조하면 어쩌지 하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저희 예상과 다르게 너무나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Q. 다음에도 환경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한다면 무엇을 해보고 싶은지?


A.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몇 가지 있지만 저희는 일단 담배꽁초 투표함이 생각보다 교내에서 반응이 좋은 것을 확인했고, 더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서 이를 상명대뿐만 아니라 천안시로 확대해서 진행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 준비 중입니다.

또 담배꽁초 무단투기 예방의 목적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금연 캠페인으로까지 발전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Q. 투표주제 선정에서 신경 쓴 점은?


A. 최대한 많은 학우분이 공감하고 흥미를 끌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려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상명대 학생 모두 잘 알고 참여하실 수 있을 것 같은 주제를 많은 분이 오고 가시는 KB 홀 옆, 한누리관 뒤쪽 흡연구역에 하나씩 설치하고 저희 나름대로 디자인 대학 분들이 공감할 만한 질문을 하나 선정해 디자인 대학 앞에 설치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해주세요.


A.담배꽁초 투표함이 설치되어 있는 동안 많은 참여 부탁드리고 만약 다음에 또 다른 주제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면 여러분들의 의견을 반영해 다양한 질문을 선정해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담배꽁초만 올바르게 버려도 저희의 몸을 지키는 것이란 사실 꼭 기억해주시고 담배꽁초 무단투기에 대한 관심도 많이 가져주세요!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 정말 감사합니다.



성공적인 환경 캠페인


  영국의 ‘와글와글(Hubbub)’이라는 기관이 시작한 #깨끗한_거리(#neat_streets)’ 캠페인은 실제로 런던 거리의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렇듯 이색적인 환경캠페인은 많은 사람의 참여율을 높이고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한다. 담배꽁초 무단투기는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위험성이 높은 만큼 많은 학우가 경각심을 가지고 올바른 장소에 버리길 바란다.



김다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