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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11 호 패션디자인학과의 터닝 포인트, 상명대학교 제32회 졸업 패션쇼

  • 작성일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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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6035
강민지


패션디자인학과의 터닝 포인트, 상명대학교 제32회 졸업 패션쇼


▲ 상명대학교 제32회 졸업 패션쇼 (출처: 패션디자인과 공식 인스타그램)


  지난 10월 29일, 패션디자인학과가 주최한 상명대학교 제32회 졸업 패션쇼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서울 강남에 있는 섬유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전시에는 여러 학우와 교수가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다. 패션쇼는 25명의 학생이 52개의 의상을 준비했으며, 런웨이와 함께 리드미컬한 음악, 감각적인 조명이 어우러져 학생들의 의상을 더욱 돋보이게 하였다. 주제와 소재, 각자의 개성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 패션디자인학과 학우가 직접 만든 드레스 (촬영: 사진영상미디어전공 20학번 이선호 학우)


패션쇼의 콘셉트


  패션쇼의 콘셉트는 ‘POST: turning point’로, 졸업 패션쇼가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이 나아가는 길에 터닝 포인트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총 5가지의 세부 주제인 해양 환경, 영원에 대한 고찰, 낙원에 대한 의심, 종말, 새로운 세계를 담았으며 학생들은 의상 제작을 통해 자신의 신념을 드러냈다. 남성복부터 드레스, 현대화된 한복까지 각기 학생들의 개성이 나타나며 눈으로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패션디자인학과 19학번 김수빈 학우의 인터뷰


▲ 패션디자인전공 19학번 김수빈 학우 (촬영: 사진영상미디어전공 20학번 이선호 학우)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상명대학교 패션디자인전공 19학번 김수빈입니다. 졸업작품 준비 과정을 담당하는 졸업준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고, 최근 22학년도 32회 졸업 패션쇼를 마쳤습니다. 


Q2. 졸업 패션쇼에서 어떤 옷을 선보였나요?


A2. 저는 3학년 2학기 때 들었던 <특수 의복 구성> 강의를 통해 여성복은 물론 남성복, 드레스, 한복 등 다양한 분야를 배웠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일반 기성복보다 넓게 퍼지거나 우아하게 떨어지는 실루엣, 다양한 디테일 등이 뚜렷한 드레스의 특징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저는 평소 좋아하는 분야인 드레스와 새로운 세계를 엮어 사진과 같은 옷을 만들었습니다.



▲ 김수빈 학우가 제작한 의상 (촬영: 사진영상미디어전공 20학번 이선호 학우)


Q3. 의상에서 특별히 집중한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A3. 우아하면서도 욕망의 집합체인 시너시어스를 표현하기 위한 실루엣으로, 소매와 스커트의 볼륨감에 집중하였습니다. 


Q4. 옷을 디자인할 때 영감을 받은 브랜드, 복식이 있나요?


A4. 브랜드는 샤넬, 알렉산더 맥퀸, 디올 컬렉션과 그리스 복식의 자료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Q5. 옷에 담긴 주제 또는 철학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A5. 저의 작품의 시작은 '그리스 복식'입니다. 저는 현대 드레스와 차별화되고, 새로운 형태의 드레스를 제작하고 싶었습니다. 과거라고 느끼기 어려울 만큼 무궁무진한 종류를 가진 그리스 복식에 관심이 갔고, 자연스레 그리스 신화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저는 옷을 디자인하기 위해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스토리를 썼습니다. 

 아름다움의 대명사인 '아프로디테'를 조사하던 중, 아프로디테는 '미, 사랑, 성애'의 상징이지만, '질투, 저주, 육체적 쾌락'의 모습도 갖고 있다는 내용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본연의 아프로디테를 꺼내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실제로 플라톤은 저서 <향연>에서 이 여신이 갖고 있는 두 가지 특성을 말하는데, 하나는 고매한 천상의 사랑이고 다른 하나는 관능적인 지상의 사랑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아프로디테 본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모든 이에게 아프로디테와 같은 여러 모습이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새로운 신, Cinerxious(시너시어스)를 창조해냈습니다. Cinerxious란 'Cinereous(잿빛의)+Anxious(갈망)'이라는 뜻으로, 모든 이의 내면에 존재하는 신입니다. 


Q6. 졸업 패션쇼를 준비하면서 인상 깊었던 일이 있나요?


A6. 졸업작품에서 가장 피하고 싶지만 없으면 또 아쉬울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야간작업이 가장 인상 깊어요. 저는 동기 디자이너들과 비교하면 ‘야작’을 적게 한 편이지만 한 번씩 할 때마다 피로가 많이 쌓였습니다. 그래도 사회로 흩어지면 동기들과 새벽에 모여 작업을 할 날들은 다시 올 수 없음을 알았기에 힘들어하기보다는 그때를 온전히 즐겼고, 열심히 임했습니다.


Q7. 쇼를 마무리 하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있다면 알려 주세요.


A7.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의견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기에 위원장 일이 잘 맞았고 의견을 맞춰가는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생색을 조금 내보자면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쇼를 위해 많이 노력했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구오구해주고 응원해주는 디자이너 친구들, 언니, 오빠들 덕분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저와 같이 가장 많이 활동한 부위원장 태경이, 신경을 쓸 게 많았을 총무 윤주, 민지, 다희, 희수, 한아, 유진 언니, 민규 님 우리 졸준위 너무 고생 많았어요! 32회 상명대 패디과 졸업러들이 최고야 사랑해!



  1.                                                                                                                                                                                                 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