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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08 호 정신건강을 책임지는 캠퍼스 심리상담센터 이용가이드

  • 작성일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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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5294
김지현

정신건강을 책임지는 캠퍼스 심리상담센터 이용가이드


  현대인에게 정신질환은 감기 같은 것이다. 감기처럼 걸리기 쉬우며 스트레스와 환경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병한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1년 정신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27.8% (남성 32.7%, 여성 22.9%)가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했고 이 중 12.5%만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은 이들이 절반도 채 안 되는 것이다. 



전문가의 도움, 왜 기피할까

  이유는 제법 다양하다. 사회에 만연한 정신질환이나 정신병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들, 또는 정신질환은 의지가 약해서, 나약해서 걸리는 것이라는 환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고정관념이나 고가의 진료비용도 그 요인에 한몫하고 있다. 

▲정신질환자와 가족에 대한 실태조사 (출처_한겨레 신문)


  국가인권위원회가 발간한 ‘2019 정신장애인 국가보고서 이행상황 점검을 위한 실태조사’를 보면, 연구에 참여한 정신장애인 가족 중 절반 이상이 치료를 거부하는 이유로 사람들의 차별과 편견을 꼽았다. 정신장애인 당사자의 응답 역시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는 이유로 ‘정신질환자로 인식되거나 알려지는 것이 싫기 때문’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과거 조사와 비교해보면 정신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강화했고, 이런 현상이 정신장애인들의 증상 치료와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당사자와 주변인 이외의 사람들은 어떨까. 비장애인들도 본인들의 편견과 차별이 정신장애인과 그의 가족들을 힘겹게 만든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2008년과 2019년 ‘일반인들의 편견과 차별이 정신질환을 숨기도록 만든다.’, ‘정신질환자의 가족임을 숨기게 만든다.’라는 문항의 긍정이 0.3정도 증가했다. 그러나 편견과 차별이 ‘정신질환자를 공격적으로 만든다’(3.6점)와 ‘정신질환 증상을 악화시킨다’(3.8점)라는 점수가 2008년보다 줄었다. 편견과 차별이 문제가 있다는 건 인정하지만, 실질적인 해악이 나타나지 않으리라 생각하는 것이다. 


  위의 조사들처럼 전문가와의 상담이나 치료가 어려운 이들을 위해 우리 대학의각 캠퍼스에는 학생들을 위한 학생 상담센터가마련되어 있다. 대화나 상담, 치료가 필요한 이들뿐 아니라 평소 이쪽 분야에관심이 있었던 사람들 모두 집중해서 볼만한 소식이다. 좀 더 자세히 학생상담센터에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행복을 꿈꿉니다, 서울 캠퍼스 학생상담센터

▲(출처: 서울 캠퍼스 학생상담센터 https://counseling.smu.ac.kr/center/index.do)


  학생회관 213호(H213)에 있는 서울 캠퍼스의 학생상담센터에서는 크게 개인 상담, 심리검사, 집단상담을 실행하고 있다.


  먼저 개인 상담을 원하는 학생의 경우는, 성격, 대인관계, 정서(우울, 불안 등), 진로, 학업, 성 또는 이성 관계 등의 영역을 전문 상담자와 일대일로 상담받을 수 있다. 신청 방법은 센터를 방문하여 상담 신청서를 작성하면 되고 이후 접수 면접을 통해 상담받고 싶은 내용에 대해 면담을 진행하고, MMPI-2, SCT 등과   같은 심리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이후 상담사가 배정되면 주 1회 50분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심리검사는 개인의 성격, 적성, 진로, 관계 패턴 등에 관련된 심리검사를 실시하여 자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보다 객관적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전문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MMPI-2 다면적인성검사, MBTI 성격유형검사, TCI 기질 및 성격검사, K-IIP 대인관계문제검사, CTI 진로사고검사, Holland 적성탐색검사 등의 심리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 심리검사 신청 방법은 센터를 방문한 후에 상담 신청서를 작성하면 되고 접수 면접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적절한 심리검사를 선택하여 심리검사를 실시한 뒤, 1~2주 뒤에 해석 상담을 진행하면 된다.


  집단상담은 대략 10명 내외로 자신과 유사한 관심사를 가진 여러 사람이 모여 함께 이야기를 공유하고 상호작용하길 원하는 참가자들이 1~2명의 전문 상담자의 진행에 따라 상담 프로그램을 같이 받게 된다. 프로그램은 자아 성장, 학습 동기 향상, 진로 탐색, 대인관계 향상 등이 있으며 공고는 상담센터 홈페이지, 학내 게시판, 교내 홍보 전광판, 현수막 등의 홍보물을 통해 집단상담 공지를 안내하는 형식이고 한 집단에 구성되는 참가자의 수가 제한되어 있기에 선착순으로 접수가 이루어진다.


  학생상담센터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문의 사항이나 상담 신청 전화번호는 02-2287-5328, 5329, 5333이다.



항상 열려있습니다, 천안 캠퍼스 학생상담센터

▲(출처: 천안캠퍼스 학생상담센터 홈페이지https://scc.smu.ac.kr/scc/index.do)

  한누리관 102호에 있는 천안 캠퍼스의 학생상담센터 역시 크게 개인 상담, 심리검사, 집단상담을 실행하고 있다.


  정서적 어려움, 성 문제, 대학 생활 문제, 대인관계 문제, 학업•진로 문제, 가족 등으로 인해 개인 상담을 원하는 학생은 주 1회 50분씩 전문 상담자와 1:1로 상담받을 수 있으며 상담의 내용 및 고통의 수준, 내담자의 준비도에 따라 조율을 통해 상담 기간을 정하게 된다. 상담 신청은 센터에 방문한 후 상담 신청서를 작성하면 되고, 접수 면접을 통해 상담자를 배정받게 되면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심리검사는 크게 자기 이해를 위한 심리검사(MBTI 성격유형검사, 에니어그램 성격유형검사, TCI 기질 및 성격검사, 다면적 인성검사(MMPI-2), 문장완성검사(SCT) 등)와 진로 선택을 위한 심리검사(U&I 학습유형검사, U&I 진로탐색검사 등)를 받아볼 수 있으며, 이러한 검사를 통해 개인의 지능, 성격, 정서 등을 측정하여 그 사람에 대해 보다 심층적이고 분석적인 이해를 도움받을 수 있다. 신청 방법은 센터를 방문한 후, 신청서를 작성하면 되고 접수 면접을 본 뒤 상담자를 배정하여 심리검사를 실시한다. 실시 이후, 50분 정도의 해석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집단상담은 또래 상담 프로그램, 이성 관계 향상 집단상담, 발표 불안 감소 집단상담, 자기 성장 프로그램, 진로 탐색 프로그램, 인지행동 프로그램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비슷한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 상담자와 함께 상호교류를 통해 자신과 타인을 더욱 잘 이해하고 성장하도록 도울 수 있다. 집단상담의 공고는 학교 홈페이지나 학내 게시판, 계당관 전광판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공고가 열리면 집단상담 신청을 한 후에 진행할 수 있게 된다.


  학생상담센터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문의 사항이나 상담 신청 전화번호는 041-550-5539이다.



활짝 열린 학생상담센터의 문

  만약, 현재 심리가 불안정하고 지친 친구라면 꼭 한 번 가볍게 대화한다 생각하고 학생상담센터에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전문 상담사들의 값비싼 비용을 걱정할 필요도 없고, 심리나 상담에 관심 있는 친구들도 다양한 심리검사나 상담을 받아볼 수 있는 곳이기에 많은 이들이 학교상담센터를보다 알차게 활용해본다면 좋을 것 같다.



이규원 기자, 곽민진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