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53 호 도전하는 청춘을 지지한다, 창업지원센터
청년의 고용 지표가 불안하다. 올해 8월 청년 고용률이 16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일도 구직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은 40만 명에 달했다. 취업이 불안해지자 창업으로 눈을 돌리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을 지지하기 위해 창업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창업지원센터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도전 정신을 가진 예비 창업자와 초기 창업 기업을 지원하는 교내 창업 전담 기관이다. 센터는 창업 교육, 멘토링 제도, 시제품 제작, 입주 공간 제공 등 창업 전 과정을 아우르는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아이디어 발굴에서 사업화, 성장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소개를 위해 센터장인 이승배 교수(글로벌경영학과)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이승배 창업지원센터장 (사진: 신범상 기자)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2021년 9월부터 서울캠퍼스 창업지원센터장을 맡고 있는 글로벌경영학과 이승배 교수입니다. 교수가 되기 전에는 직장을 다니다가 20대 후반에 혼자 오퍼상을 창업해서 10년 만에, 코스닥에 상장했던 창업 성공 경험이 있습니다. 뜻한 바 있어서 회사를 매각하고 창업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를 하고 싶어 40대 후반에 박사 과정에 들어가서 벤처경영공학 학위를 받고 대학에 오게 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Q: 최근 취업난으로 인해 창업으로 눈을 돌리는 학생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A: 예전에 비해 창업에 관심을 두는 학생들이 많아졌습니다. 취업이 어려운 게 직접적인 원인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자신이 생각한 아이디어를 실현해 보고자 창업을 시도하는 학생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창업은 크게 생계형 창업과 기회형 창업으로 구분하는데, 취업이 어려우니 창업을 하겠다는 것은 생계형 창업으로 이렇게 시작해서 성공하기는 어렵습니다. 원하는 회사에 취업할 수 있지만, 내가 생각한 아이디어로 창업에 도전해야겠다는 열망이 가슴에서 끓어오른다면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해야겠지요.
Q: 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소개해주세요.
A: 먼저 ‘창업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업 동아리란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팀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학기별 창업 동아리를 선발해 지원합니다. 선발된 동아리에는 활동비, 전문 멘토링, 전용 공간 등을 제공하여 협업 능력과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울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라이브커머스 실습 교육’이 있습니다. 온라인 판매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라이브커머스 교육을 통해 실전 경험을 제공합니다. 상품 기획부터 촬영 기법, 실시간 소통 마케팅 전략까지 배우고, 직접 방송을 진행하면서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창업사업계획서 경진대회’를 주최하고 있습니다. 매 학기 개최하는 창업사업계획서 경진대회는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사업 모델로 발전시킬 수 있는 대표 프로그램입니다. 전문가 검증을 통해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우수 팀에게는 장학금과 맞춤형 멘토링 기회가 주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창업 특강 및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창업 전문가 특강을 통해 최신 창업 트렌드와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접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1:1 멘토링을 통해 사업 아이디어 구체화, 전략 수집, 투자 유치 준비 등 창업의 전 단계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Q: 우수 학생에게 지원하는 ‘창업 장학금’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창업 장학금’이란 창업 활동 실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1인당 1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합니다. 선발 기준은 창업 활동 성과와 마일리지 등을 중심으로 하여,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창업 문화를 확산하는 데 이바지한 학생이 대상입니다.
교외 장학금으로는 ‘희망사다리 장학금’이 있습니다. 한국장학재단이 주관하는 장학금으로, 등록금 전액과 창업 지원금이 제공됩니다. 장학생은 졸업 후 일정 기간 창업 활동을 지속하거나 관련 분야에서 활동해야 하며, 이를 통해 국가 차원의 청년 창업 활성화에 기여합니다.
Q: 학생들의 창업을 지도하면서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시나요?
A: 학생들이 처음에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지만, 멘토링과 교육을 거쳐 실제 시제품 제작과 사업화에 성공하거나, 투자 유치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작년에 제 강의를 수강했던 학생들과 두바이 초콜릿을 제작하여 백화점에 팝업 행사를 했었는데, 첫날부터 오픈런이 이어졌고 두 달 동안 10만 개 판매, 약 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매출의 1%를 대학에 기부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학생들에게 전하는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창업은 특정한 능력을 갖춘 소수만이 도전하는 영역이 아니라, 열정과 도전 정신을 가진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기회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대학에서 창업을 강조하고 지원하는 것은 재학 중에 창업을 하라는 것이 아니고, 취업을 한 이후에도 언젠가 자신에게 찾아오는 기회가 있을 때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준비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도록 교과와 비교과 과정을 통해서 연습해 보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우리 센터는 학생 여러분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또한 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창업 관련 프로그램, 장학금, 대회 등 최신 정보가 수시로 업데이트되고 있으니, 학생 여러분이 자주 방문해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세상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창업아이디어랩 2 휴게실 (사진: https://changup.smu.ac.kr/changup/intro/facilities.do?mode=view&articleNo=753180&article.offset=0&articleLimit=10)
신범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