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52 호 학생·기업·지역 상생 모델…조기취업형 학과 신설
우리 대학은 2025년에 자유전공학부 신설에 이어 천안캠퍼스가 2025~2029년 충청남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에 선정되면서 2026년에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가 새롭게 문을 열게 됐다. 취업형 계약학과를 통해 충남 도내기업과 연계해 지역 정주 및 실무형 인재 양성에 나선 것이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란
조기취업형 계약 학과란 입학과 동시에 지역 기업과 연계되어 조기 취업과 실무 교육을 병행하는 맞춤형 학과다. 충청남도의 산업 수요를 반영하여 ‘스마트 IT 융합공학과’와 ‘바이오푸드테크학과’가 개설되었다. 충남 핵심 산업의 경쟁력 강화, 조기 취업을 통한 정주 취업률 향상, 조기취업형 전문 인력 육성, 융합적 사고를 갖춘 미래형 인재 양성, 지속가능성과 지역 정주를 실현하는 인재 배출이 목표이다. 즉, 충남 지역 산업과 연계된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지역에 정착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전문 인재를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교육 과정은 3년 집중 과정이다. 1학년 때는 교양/기초 학문/초급 전공 교과 등 전공 기초 역량 교육을, 2~3학년 때는 중고급 전공/기업 프로젝트/PBL 교과 등 기업과 함께 전공 심화 실무 역량 교육을 받게 된다. 실습 수업 비율이 50% 이상이며, 천안캠퍼스 반도체·바이오 전용 실습실과 외부 기관 인프라를 함께 활용한다.
▲교육 과정 (사진: https://www.smu.ac.kr/early/admission/intro.do)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스마트 IT 융합공학과는 반도체·디스플레이·모빌리티 산업 전반에서 필수적인 SMART 제조용 자동제어시스템(PLC) 설계 실무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교수진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소프트웨어학과, 휴먼지능로봇공학과, 스마트정보통신공학과 소속 교수들로 구성된다. 주요 교과목은 자동제어시스템 전문 교과목, 반도체·디스플레이 심화 교과목, 모빌리티 심화 교과목, IT 공학 기본기 교과목으로 나뉘며, 모빌리티 설계/로봇공학/자율주행 기술 등의 과목을 배운다.
바이오 푸드테크학과는 바이오·제약·식품·사료 산업 현장에서 스마트 제조·품질·공정관리 역량을 갖춘 실무형 인재를 양성한다. 교수진은 식품공학과와 그린화학공학과 소속 교수들로 구성된다. 주요 교과목은 자동제어시스템 바이오/제약 전문 분야, 푸드테크 전문 분야, 기초 공학 분야 교과목으로 나뉘며, 바이오기초/기능성 평가기술/품질관리(GMP)/제약공정 등의 과목을 배우게 된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입학 혜택
우리 대학 조기취업형 계약 학과의 가장 큰 혜택은 다른 대학과 달리 부분 장학금이 아닌 전액 장학금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한 대부분 대학의 조기취업형 계약학과가 주로 중소기업과 연계되는 데 비해, 중견기업과의 협약 비중이 높다.
스마트 IT 융합공학과는 충남·경기 남부 산업 벨트의 핵심 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해당 기업과 매칭되어 2학년부터 현장 실습과 프로젝트 학습(PBL)을 수행한다. 협약기업으로는 ㈜넥스플러스, ㈜회명산업, ㈜프로이천, ㈜수만, ㈜신비앤텍, ㈜한양로보틱스, ㈜이티에스, ㈜엘라이트 등이 있으며, 졸업 후에는 생산·설계·자동화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바이오푸드테크학과는 ㈜보람바이오, ㈜퍼슨, ㈜피드업, ㈜모나밸리, ㈜에스에스바이오팜, ㈜은진바이오, 베이시스푸드㈜ 등이 있으며, 바이오·제약·식품 기업과 협력한다. 학생들은 이들 기업과 연계된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품질 관리, 공정 관리, 스마트 팩토리 등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역량을 갖추게 되며, 졸업 후에는 연구·개발(R&D)이나 생산관리 등 다양한 진로로 확장할 수 있다.
2학년부터 조기 취업이 가능하며, 3년간 120학점의 교육 과정을 이수하면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아울러 졸업 후 동일 기업에서 2년간 재직하면 학교·학생·기업이 매년 각각 200만 원씩 적립하여 총 1,200만 원의 정착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단, 회사 도산·구조조정·권고사직·임금 체불·장기 휴업·사업장 이전 등 불가피한 사유를 제외하고 졸업 시까지 계약 기업과 고용 관계를 유지해야 하며, 본인 책임으로 퇴직하거나 졸업 후 최소 근무 기간(1년)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보조금을 반환해야 한다.
모집 및 전형 요강
2026학년도 기준 신입학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 ‘조기취업형계약학과전형’으로 스마트 IT 융합공학과 30명, 바이오푸드테크학과 25명을 정원 외로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고교 졸업(예정)자 또는 동등 학력 인정자로, 재직자가 아니라면 나이와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1단계 서류평가 100%로 모집 정원의 5배수 선발 후 2단계에서 서류평가 10%와 면접고사 90%로 선발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없다.
학비·취업·산업 경쟁력, 세 가지 효과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학생, 기업, 지역 모두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학생들은 등록금 전액 장학금과 함께 조기 취업 기회를 제공받고, 졸업 후 2년간 충남 지역 기업에 재직할 경우 정착지원금 1,2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이를 통해 학비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취업 경로를 확보할 수 있다. 기업은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실무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모빌리티 분야와 바이오·제약·푸드테크 분야 등 충남 지역의 핵심 산업에서 현장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인재 공급이 가능하다. 지역에서는 충남도 지원을 바탕으로 지역 기업과 연계한 학과 운영을 통해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 한다. 지역 정착형 인재 양성으로 인력 유출을 방지하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스마트 IT 융합공학과와 바이오푸드테크학과는 충청남도의 산업 수요와 긴밀히 연계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로, 학생들에게는 학비 부담 없는 안정적인 진로를, 기업에는 현장 맞춤형 인재를, 지역에는 지속 가능한 산업 발전을 제공한다. 등록금 전액 장학금, 조기 취업 기회, 정착지원금 제도 등 다양한 혜택과 산학협력 기반의 실무 중심 교육 과정은 학생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지역 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이번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신설은 대학·기업·지역이 함께 상생하는 모범적인 교육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연 기자, 정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