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52 호 궁금한 정보를 손쉽게…AI 챗봇 ‘SANGMYUNG AI’ 등장
최근 에브리타임에 우리 대학 전용 AI 챗봇 서비스 ‘SANGMYUNG AI’가 베타 오픈해 화제다. 2025학년도 2학기 학사 자료와 2022년 에브리타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SANGMYUNG AI’의 등장으로 학우들은 학사와 관련해 궁금한 점을 보다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다. ‘SANGMYUNG AI’는 8월 18일부터 약 3주간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후, 9월 7일 이후 수정·보완을 거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화제를 모은 ‘SANGMYUNG AI’의 제작자를 만나 서비스 개발 과정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SANGMYUNG AI’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제작한 소프트웨어학과 24학번 박준현입니다.
▲ 박준현 학우의 모습 (사진: 박준현 학우 제공)
Q. ‘SANGMYUNG AI’에 대해 소개 부탁합니다.
A. RAG 방식(검색 증강 생성,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 쌓인 데이터와 별개의 외부 데이터를 활용해 답변의 정확도를 높여주는 기술)으로 작동하는 AI 챗봇입니다. 우리 대학의 일부 공지 사항과 에브리타임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합니다. AI 챗봇 기능 외에도 학사 일정, 학식, 통학버스 및 셔틀버스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서브 기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Q. ‘SANGMYUNG AI’를 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가장 큰 계기는 불편함이었습니다. 에브리타임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이전에 누군가 질문했거나 공지 사항을 확인하면 알 수 있는 정보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이전 글을 검색하거나, 체계적으로 분류되지 않은 공지 사항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자 ‘SANGMYUNG AI’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제작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과 중요하게 생각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A. AI가 생성하는 답변의 품질이었습니다. UI가 아무리 예쁘고 기능이 다양하더라도 답변의 품질이 떨어진다면 지속적인 서비스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답변 품질을 올리기 위해 데이터 전처리(품질 좋은 데이터만 선별하는 과정)와 프롬프트 테스트(어떤 프롬프트가 원하는 답변을 생성하는지)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Q. 개발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예상치 못했던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나요?
A. 개발 이후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발견한 가장 큰 문제는 답변 생성 속도였습니다. RAG 방식은 모든 데이터를 탐색해 질문에 맞는 데이터를 선별하는 구조라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두 가지를 적용했습니다. 먼저, 답변 생성에 사용하는 데이터 수를 줄였습니다. 기존에는 35개의 기초 데이터를 선별한 뒤 재검사를 통해 7개를 사용했지만, 수정 이후에는 20개의 기초 데이터를 선별한 뒤 4개의 데이터만 사용해서 답변을 생성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데이터 선별 과정에 병렬 처리를 적용했습니다. 기존에는 에브리타임 데이터와 공지 사항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선별했지만,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을 개선하기 위해 두 데이터를 병렬로 처리할 수 있도록 변경하였습니다. 그 결과 약 40초가 넘게 걸리던 답변 생성 시간을 평균 25초까지 줄일 수 있었습니다. 추가로 GPT 스트림 기능(Chat GPT나 GPT 모델이 답변을 한 번에 전송하는 대신, 단어·문장 단위로 실시간처럼 조금씩 보여주는 기능)을 적용하여 답변 생성이 완료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생성되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Q. 현재 제공되는 핵심 기능과 추천하고 싶은 기능은 무엇인가요?
A. 핵심 기능이자 추천하고 싶은 기능 모두 AI 챗봇 기능입니다. 2025년 2학기 학사 안내, 학적 변동 신청, 청록학사 등과 같은 주요 공지 사항 데이터와 2022년 에브리타임 데이터를 활용하기 때문에 궁금한 점이 있다면 에브리타임에 질문하고 답변을 기다릴 필요 없이 ‘SANGMYUNG AI’의 챗봇 기능을 이용해 보기 바랍니다.
▲ ‘SANGMYUNG AI’ 사용 모습 (사진: https://everytime.kr/370451/v/387482478)
Q. 교직원 식당과 학생 식당, 통학버스와 셔틀버스를 나눠 구성한 점이나 PC·모바일 호환성 등 눈에 띄는 구성은 어떤 과정을 거쳐서 나왔는지 궁금합니다.
A. 디자인(UI)은 Pinterest 등 디자인 사이트를 일부 참고했습니다. 교직원 식당과 학생 식당, 그리고 통학버스와 셔틀버스를 나눠 구성한 점은 사용성을 고려해 떠올린 아이디어를 반영했습니다. 또한 PC·모바일 호환성은 모바일 이용이 많을 걸 예상하고 모바일을 먼저 제작한 이후 PC 기준에 맞춰 제작하였습니다. 사실 이전 프로젝트까지는 기능 제작에만 집중했는데, 이번 프로젝트는 실제로 사용자(학우들)가 이용할 것을 고려하다 보니 구성과 호환성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 사용자를 고려한 ‘SANGMYUNG AI’ 디자인 (사진: https://everytime.kr/370451/v/387482478)
Q. 답변 출처가 ‘에브리타임’으로 표시될 때,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인지 확인해 볼 수도 있나요?
A. 답변 생성 이후 밑에 나오는 에브리타임 로고를 클릭하여 실제 AI가 참고한 에브리타임 데이터가 확인해 본 뒤, 사용자가 직접 검증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Q. 이용 현황과 학우들이 주로 활용하는 기능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베타 출시 이후 약 10일 동안 350명가량의 학우분이 350회 이상의 AI 답변 생성 기능을 이용했고, 서브 기능 중에는 오늘의 학식 기능을 많이 이용했습니다.
Q. ‘SANGMYUNG AI’가 에브리타임에서 화제가 되었을 때, 학우들의 반응을 보고 어떤 기분이었을지 궁금합니다.
A. 처음에는 ‘많은 사람이 이용하지 않으면 어떡하지?’라고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올리자마자 많은 학우들이 이용하고 좋은 반응을 남겨주어서 프로젝트에 투자했던 시간과 비용이 보상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프로젝트 제작 막바지에는 열정이 조금 줄었는데, 학우분들이 잘 이용하는 것을 보면서 다시 프로젝트에 대한 열정이 불타올랐고, 지금은 더 나은 서비스 개선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Q.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후 보완 및 추가하고 싶은 기능과 정식 출시 일정을 알려주세요.
A. 프로젝트 기획 당시에는 2022년 데이터부터 2025년 1학기 데이터까지 추가하여 개강 전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데이터 수집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면서 베타 테스트로 먼저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베타 테스트 이후에는 아직 추가되지 않은 데이터를 추가하고, 각종 UI를 개선할 계획입니다. 정식 출시는 10월 전으로 목표를 잡고 있습니다.
Q. ‘SANGMYUNG AI’의 목표나 비전은 무엇인가요?
A. 프로젝트를 제작할 때 프로젝트의 목표를 단계별로 설정하는데, 목표 1단계는 상명대학교 학생 중 10%의 사용자를 모으는 것이었습니다.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학생이 약 7,500명이라고 하니 10%는 750명 정도겠네요. 2단계는 사용자를 많이 모아 에브리타임과 공식적으로 협력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에브리타임 데이터를 수작업으로 수집하고 있지만, 에브리타임과 협력한다면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설정한 목표였습니다. 마지막 3단계는 학교에서 공식 서비스로 인정받는 것으로 이 목표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 볼 생각입니다.
Q. ‘SANGMYUNG AI’를 사용하는 학우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합니다.
A. 부족한 서비스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나은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추가로 불편한 점이 있거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SANGMYUNG AI’ 서비스 내에서 간편하게 문의 내용을 남길 수 있으니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SANGMYUNG AI’와 함께하는 대학 생활
앞으로 AI 챗봇 서비스 ‘SANGMYUNG AI’가 정식 출시된다면, 우리 대학 학생들은 궁금한 정보를 검색하거나 에브리타임에 게시글을 올리는 대신, 간단한 채팅만으로도 손쉽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정식 출시 이후 한층 발전할 ‘SANGMYUNG AI’와 함께 보다 편리한 대학 생활을 기대해 본다.
김지연 기자, 조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