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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제 752 호 우리 대학 학점교류, 외부 이러닝 소개

  • 작성일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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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5632
오도연

  e-러닝(이하 이러닝)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학생들이 이러닝을 선호하는 이유는 원하는 시간에 강의를 듣고 여가 시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긴 통학 시간의 부담을 줄이고, 남는 시간을 활용하여 자기 계발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현재 우리 대학에서는 학교 자체 이러닝과 외부 사이트의 이러닝을 운영하고 있는데, 다양한 이러닝 강좌와 이에 따른 장점 및 문제점을 살펴본다. 


K-MOOC


K-MOOC 홈페이지(사진: https://www.kmooc.kr/)


  K-MOOC은 Korean Massive, Open, Online, Course의 줄임말로 오픈형 온라인 학습 과정을 뜻한다. K-MOOC은 1학년과 초과 학기 학생을 제외한 모든 학생이 신청 가능하다. 학점인정 이수 구분은 전공 또는 일선으로 표기한다. 전공 심화와 교양으로는 인정 불가이며, 등급은 P/F로 표기하고 평점 평균 산출에서 제외된다. 신청 교과목은 학부장, 전공 주임의 승인/반려로 진행되며 반려된 교과목은 학점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수강 신청은 대상 교과목 확인 후 신청하고, 상명대학교 통합정보시스템에서 ‘K-MOOC 교과목 학점인정 신청’ 메뉴에서 K-MOOC 학점 인정을 신청하면 된다. K-MOOC에서 이수한 학점은 재학 중 최대 12학점을 허용하고, 학기당 최대 6학점까지 인정된다. 단 서울캠퍼스 융합경영학과 및 천안캠퍼스 특성화고졸업재직자전형은 재학 중 최대 24학점까지 인정된다.


바이오헬스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대학 홈페이지(사진: https://portal.biocoss.ac.kr/)


  바이오헬스는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대학의 이러닝 시스템으로 서울캠퍼스와 천안캠퍼스의 소속 학부 재학생이 수강할 수 있다. 바이오헬스 혁신 융합대학 이수 기준은 우리 대학에서는 다전공/부전공 심화형, 마이크로전공 전공형만 운영하므로 같은 전공 내에서 초급, 중급, 고급 난이도 교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혁신 융합대학 홈페이지에서 안내하고 있는 융합형은 우리 대학에서는 운영하지 않는다.


  바이오헬스 교과목의 수강 신청은 샘물 통합정보시스템이 아닌 별도의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대학 통합 사이트에서 진행되며 강의 수강, 온라인 시험, 과제 제출까지 모두 이 사이트에서 이루어진다. 수강 신청 시 다른 교과목과의 시간표 중복은 불가능하다. 바이오헬스 교과목과 바이오헬스가 아닌 교과목을 합쳐 학기당 9학점 신청이 가능하며 나누어서 신청해야 한다.


HUSS 사회구조 컨소시엄


HUSS 사회구조사업단 홈페이지(사진: https://portal.huss.ac.kr/)


  HUSS(이하 휴스)는 우리 대학 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HUSS) 사업단이 운영하는 이러닝 시스템이다. 우리 대학과 대전대, 원광대, 단국대, 서강대 등 5개 학교의 강좌로 구성되어 있다. 25학년도 2학기에는 31개의 강의가 개설되었다. 수강 대상은 캠퍼스 관계없이 우리 대학 소속 2학년 이상 재학생이며 교양과 전공까지 다양하다. 


  휴스 교과목은 휴스 사회구조 컨소시엄 통합플랫폼에서 수강신청을 진행하며, 강의 수강, 시험, 과제 제출까지 모두 이 사이트에서 이루어진다. 휴스 교과목을 포함할 경우 이러닝 교과목은 최대 9학점까지 수강할 수 있다. 외국인 유학생을 제외하고 4학년 재학생은 학기당 최대 신청 학점 범위 내에서 제한 없이 신청이 가능하다.


SELC 학점인정 컨소시엄


▲SELC 학점인정 컨소시엄 홈페이지(사진: https://selc.or.kr)


  SELC는 대학 이러닝 기반 학점인정 컨소시엄으로, 교양과목 학점교류 제도이다. 2007년 한양대학교가 교육부 전국 권역 이러닝 지원사업의 서울권역 주관대학으로 선정되어, 한양대학교와 참여 대학 간의 MOU를 통해 진행되어 ‘한양대 이러닝’이라고도 부른다. 수강 대상은 캠퍼스 관계없이 우리 대학 소속 3~4학년 재학생이다. SELC에서는 군 이러닝 과정도 운영하고 있어, 군 휴학자도 수강할 수 있다. SELC 과목을 이수하면 글로벌 표준 디지털 자격증명서인 Global Open Badge를 제공하는데, Green Badge(5개 과목 이수), Bronze Badge(6~7개 과목 이수), Silver Badge(8~9개 과목 이수), Gold Badge(10개 과목 이상 이수)가 있다.


  SELC의 수강 신청은 샘물 통합정보시스템에서 학교 수강 신청과 동일하게 진행되며, 수강신청이 완료되면 SELC 사이트에서 강의 수강, 시험, 과제, 토론이 이루어진다. 학기당 최대 6학점 신청 가능하며 절대평가이다.


이러닝의 지나친 허용과 문제점


  시간 절약이라는 장점 때문에,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을 선호한다. 특히 4학년 학생들에게는 취업 준비를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하여 이러닝이 간절하다. 학교도 4학년 학생에게는 이러닝 제한 학점을 걸어두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이러닝의 지나친 허용은 대학 교육에 여러 문제를 불러온다. K-MOOC는 일반인 대상의 기초 학습 성격이 강한데, 이를 전공 학점으로 인정하면 학생들의 전문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HUSS와 SELC은 외부 대학의 강좌를 활용하기 때문에, 우리 학교 수업의 ‘공동화’가 우려된다. 게다가 학교에서 허용하는 학점이 필요 이상으로 과다해서 오프라인 공동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 먼저,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수강이 쉬운 온라인 강의로 몰리면서 강의실이 비어 가고, 교수와 학생 간 상호작용 기회가 줄어든다. 출결을 영상 진도로만 확인하기 때문에 영상을 그냥 틀어놓고 형식적인 출석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러면서 학습 몰입도는 더 낮아지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P/F나 절대평가로 성적을 평가하므로 실력 저하 문제를 갖게 된다. 또한 이러닝 교과목 대부분이 온라인 시험을 진행하는데, 부정행위를 적발하기 쉽지 않고 학생 개개인의 윤리에 맡겨야 하는 것도 큰 문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부작용이 특정 대학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구조적 과제라고 지적한다.


잘 맞는 학습 방법 선택하기


  이러닝은 시간을 절약하고, 원하는 강의를 원하는 시간에 들을 수 있다는 분명한 장점이 있지만 단점 또한 분명하다.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되기에, 학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먼저 직접 강의실에 가서 듣는 것이 아니니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수업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생겨도 비대면으로 소통해야 하기에 어려움이 따른다. 강의 영상을 제때 듣지 않아 출결과 학습에 영향을 주어 최종적으로 성적에도 해를 끼칠 수도 있다. 그리고 매뉴얼을 정독하지 않는다면, 중요한 공지나 과제를 확인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수업 방식이 대면인지, 비대면인지 고민하는 과정이 앞서야 할 것이다. 시대의 흐름이라는 온라인 학습의 보편화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이 따라야 할 시점이다. 



오도연 기자, 정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