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10 호 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과제전 ‘IngIngIng’ 개최
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과제전 ‘IngIngIng’ 개최
▲ 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과제전, 갤러리 입구 (사진촬영-김채연 기자)
10월 4일(화)부터 디자인 대학(D관) 1층 상명 갤러리에서 10월 7일(금)까지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3학년 학우들의 전시가 펼쳐졌다. 4일간에 걸쳐 진행된 이번 전시는 2021학년도 2학기 작품과 2022학년도 1학기 작품들을 모았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IngIngIng’으로, Reading(읽고)+Writing(쓰고)+Speaking(말하고)의 조화를 담아냈다. 총 10과목의 작품들이 수합되었으며, 상명갤러리 1층과 2층에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갤러리 1층에서는 브랜드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타이포그래피, 패키지 디자인, 디자인 플래닝, 융합미디어디자인, 모션그래픽스 모형화 작품들이, 2층에는 일러스트레이션, 타이포그래피 작품들이 DP되었다.
▲ 전시를 감상하는 학우들 (사진촬영-김채연 기자)
상명 갤러리 좌측으로 브랜드 디자인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와인 브랜드 <Wine O'clock>, 껌 브랜드 <Chewing>, 중고거래 플랫폼 <bako>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줄지었다.
갤러리 중앙에는 다양한 콘셉트의 패키지들이 펼쳐졌다. 꽃을 키워드로 디자인된 꽃차 패키지부터 선물용 조각케이크 패키지, 경복궁 모양의 한과 패키지 등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 모션그래픽스모델링 시현 (사진촬영-김채연 기자)
코너를 돌면 상명대학교 노천극장에 마리오 경기가 펼쳐진다. 모션그래픽스모델링 수업에서 제작된 3D모델링 작품들은 적재적소의 사운드와 감탄을 자아내는 디테일한 모델링을 선보였다.
▲ 타이포그래피 DP (사진촬영-김채연 기자)
상명갤러리 1층과 2층에 타이포그래피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단어의 특징을 살려 개성 있게 표현한 타이포그래피 기초 수업 작품들부터, 더 심화하여 문장에 걸맞은 한글이모지 디자인 작품들까지 다양한 타이포 작품들이 줄을 이었다.
▲ 일러스트레이션 DP (사진촬영-김채연 기자)
갤러리 2층 전면에 화려한 일러스트 작품들이 펼쳐졌다.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들을 아름다운 그림 한 폭으로 표현하여, 각자의 개성을 담아내었다.
과제전 주최자를 만나다
• 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학회장, 19학번 강현구 학우
Q.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전공에 대해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사실 많은 분이 시각디자인이라고 하면 무엇인지 잘 알고 계시는데,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이라고 하면 무엇인지 잘 모르는 분들이 많으세요. 저희 과 같은 경우는 포스터, 그림 그리기, 편집물 제작도 하지만, 그런 것들보다도 인간과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소비자의 관점에서 직관적이고 세부적으로 디자인적이거나 심미적인 부분들에 접근하는 전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해서 브랜딩, 마케팅, 디자인의 삼박자가 맞는 과입니다.
Q. 어떤 전공 강의들이 있고, 어떤 것들을 배우나요?
A. 저희는 3학년 기준으로 정보 인터랙션, 인터랙티브 디자인, 패키지 디자인, 타이포 디자인, 일러스트,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아무래도 2학년까지는 디자인의 기본 개념을 배우기 때문에 3학년, 4학년 전공 커리큘럼을 소개해드리자면, UI, IX라고 해서 사용자 인터페이스나, 사용자 분석과 환경 분석으로 사용자가 편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디자인을 편하고 직관적이되, 심미적인 부분을 잃지 않도록 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Q. 과제전의 작품은 누가, 언제 만든 건가요?
A. 저희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전공생들이 1학기부터 진행했었던 작품 중에서 학생들이 '잘했다'라고 생각하는 작품들을 엄선해서 과제전에 올려둔 것입니다. 1학년은 디자인학부이고, 4학년의 작품은 졸업 전시회로 넘어가기 때문에 2학년, 3학년 학우들의 작품이 모여있습니다.
Q. 이번 과제전에서 주의 깊게 봐야 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A.과제전에 두 개의 빔프로젝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모션 그래픽을 다루고 있는 영상이고, 두 번째는 융합 미디어 디자인이라는 전공에 관련된 영상입니다. 하나의 작품은 아니고 여러 학생들의 작품을 종합적으로 묶어서 영상 루프를 만들어 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영상에 담긴 면들이 저희 학과에서 하고자 하는 부분들이나 브랜딩적인 요소들을 다 적재적소하게 담고 있다고 생각을 해서 주의깊게 봐 달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저희는 심미적인 부분들도 중요하겠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내용이나 기획 의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딩을 했을 때 ‘덕질’을 하고자 하게끔 만드는 부분들이 많잖아요. 브랜드 러쉬의 경우에도 히스토리가 담긴 향이 있고, 향수 라인들이 있 것 처럼 저희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전공에서 그런 것들을 주력으로 브랜딩을 해서 만든 작품도 많아서 주의 깊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희 과제전이 2층에도 전시 공간이 있습니다. 잘 모르시는 학우분들이 많더라고요. 2층에 있는 작품들도 많이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과제전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과 뿌듯했던 점은 무엇인가요?
A. 저희 학생회가 15명이 있습니다. 다른 과 학생회랑 비교해 보면 많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데, 사실 저희는 학생 수가 약 300명정도 되거든요. 그래서 300명을 통솔하고, 기획하는 부분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오프라인 전시가 삼 년 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거거든요. 프로세스적인 부분이나, 선배님들이 남겨두신 자료들이 다 소실되어서 힘들었고, 구체적으로는 이전 과제전의 프로세스가 없어서 과제전을 기획하고 예산안을 짜고 구축하는 부분들이 조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뿌듯했던 점은 디자이너가 자신의 작품을 보여 줄 수 있는 공간이 아주 적습니다. 또한, 전시장을 가지고 있는 학교도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희 학교는 전시장이 있기도 하고, 과제전을 열어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다는 것이 뿌듯했습니다. 스스로 욕심이 나는 학생들은 스스로 디피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요즘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 전시회가 많이 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으로 보여 줄 수 있는 전시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후배들에게 알려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전 과제전 프로세스 자료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프로세스적인 부분들을 남겨 줄 수 있게끔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과제전이 앞으로 후배들의 전시회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뿌듯합니다.
Q. 과제전을 진행하신 소감 부탁드립니다.
A. 솔직히 저도 학회장을 처음 해 봤기 때문에 과제전을 기획한 입장에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교수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잘 진행되었던 것 같아 기쁩니다. 그리고 학생들끼리 정말 오랜만에 단합된 느낌을 받아서 굉장히 의미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학우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저희 과제전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과제전이 담고 있는 뜻들이 파고 보면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과제전에 있는 작품들만 개인적으로 감상을 하시는 것도 좋지만, 작품 전체를 묶고 있는 과제전의 의미를 캐치를 해서 함께 보시면 조금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또, 저희가 메이킹 영상을 학과 홍보 영상으로 찍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만간 유튜브에 올라가는데 그 영상까지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년의 정체기를 뚫고 개최된 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과제전은 전공생들의 실력과 사기 향상뿐만 아니라 타전공 학우들에게도 작품 기획부터 전시까지 학우들의 땀방울이 담긴 작품들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선물해주었다.
이번 과제전은 학우들의 숨은 재능과 능력을 양껏 펼쳐 보이고, 보는 이도 시각의 폭을 넓히는 하나의 기회가 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뿐만 아니라 앞으로 열릴 수 많은 전시회에도 학우들의 많은 관심 바란다.
김채연 기자, 이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