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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사회

제 719 호 제로 칼로리 이대로 괜찮을까?

  • 작성일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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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7492
윤정원

제로 칼로리 이대로 괜찮을까?


▲제로 음료 (출처: 식품음료신문,  https://www.thinkfood.co.kr/news/articleView.html?idxno=94122


 '제로 칼로리', ‘제로 슈가' 등 최근 제로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제로 콜라를 선두로 음료는 물론, 소스류, 디저트까지 '제로'를 강조한 제품들이 출시되었다. 처음 제로 칼로리 음료가 출시되었을 당시에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다. 제로 칼로리 음료에 들어가는 인공감미료가 '설탕'의 맛을 대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공감미료에 익숙지 않은 소비자들은 맛이 없고, 탄산이 쉽게 빠지며 인공적인 맛이라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현재, 대중들은 제로에 열광하고 있고 더 나아가 우리의 일상 속에 깊이 자리 잡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제로 칼로리 제품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맛'이었다. 제품 회사들이 제로 칼로리 음료와 기존 음료의 맛 차이를 줄이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기존 음료와 완전히 똑같은 맛은 아니더라도 새로운 제로만의 맛있는 맛을 만들어냈다. 또한 건강을 중시하는 '헬시 플레저'의 트렌드가 제로의 인기에 영향을 크게 주었다. '액상과당'이 당뇨를 일으키는 주범이라는 것이 널리 알려지고 난 뒤로 액상과당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었고, 이에 따라 제로를 선호하는 인구가 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제로'에 쓰이는 대체 당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사카린은 인공감미료로 설탕의 300~400배의 단맛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화학감미료의 종류 중 하나로 슈크랄로가 있는데, 이는 설탕의 600배의 단맛을 가지고 있다. 현재 대체 감미료로 아스파탐과 함께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알룰로스는 비교적 대중적으로 유명한 대체당이다. 최근에 개발된 감미료로, 사이코스라는 특수 당으로 천연에 존재하지만 아주 극소량이라 효소 등을 사용하여 인공적으로 합성하여 얻는다. 설탕의 70% 수준의 단맛을 가지고 있는 편이다. 


제로 칼로리 장단점

▲ 혈당 변화 비교 (출처: 쿠키 뉴스 https://www.kukinews.com/newsView/kuk202207090024)


  제로 칼로리의 가장 큰 장점은 체중 조절 및 감소에 도움 된다는 것이다. 음료를 예시로 보았을 때, 설탕 대신 인공 감미료를 사용하는 제로 음료는 당이 체내에 흡수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음료를 마셔도 대부분이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일반 음료보다 건강에 덜 해롭다. 이뿐만 아니라 같은 양의 음료를 섭취했을 때 맛은 흡사하나 칼로리가 훨씬 낮기 때문에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에게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는 장점도 있다.또 제로 칼로리는 혈당을 조절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설탕을 섭취할 경우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여 몸에 해롭지만 대체 감미료를 섭취할 경우 혈당의 상승 폭이 설탕보다 작다. 특히나 알룰로스, 스테이바 등 자연에서 얻는 일부 천연 감미료는 혈당을 크게 상승시 키지 않아 건강에 안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제로 칼로리 식품들이 일반 식품과 맛이 비슷하나 깔끔한 맛을 낸다는 평가도 있다. 평소 음료를 섭취할 때 입 안에 끈적임을 느낀 일부 소비자에겐 음료를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또 다른 장점이다.

  단점으로는 ‘제로 칼로리’에만 집중하여 과하게 섭취할 경우 오히려 당에 중독될 수 있다는 점이다. 설탕을 사용하지 않는 대체 당과 제로 칼로리에 안심한 소비자들은 무의식적으로 제로 식품들을 더욱 즐기게 된다. 이는 결국 단맛에 쉽게 노출되며 대체 당을 제외한 단 음식에도 둔감하게 반응하게 되어 중독을 유발한다.

  일부 대체 감미료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이신’은 인공 감미료 에리스리톨이 심장마비, 뇌졸증 등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황혜주 영양사는 에리스리톨을 섭취할 경우 체질에 따라 구역질, 위장장애를 유발하는 일부 연구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관련된 연구 자료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과한 대체 감미료 섭취는 건강에 우려

  설탕 대신 대체 당들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 된다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소비자들은 대체 감미료임을 안심하고 과하게 섭취할 경우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개인에 따라 섭취량을 조절해야 하며 당뇨병 등 건강에 적신호가 오는 사람들은 제로 당보다 차를 마시는 것이 위험도가 낮다. 



                                                                                                                                                                                                     강민지, 이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