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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19 호 [축사] 학교법인 상명학원 설립 86주년 기념사

  • 작성일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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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원

▲ 강태범 이사장


상명 가족 여러분!


2023년은 상명학원이 설립된 지 86년이 되고, 대학이 설립된 지 58년이 되는 해입니다.

상명학원 설립일을 기념하는 오늘은 설립자이신 계당 배상명 박사님의 숭고한 창학정신과 교육철학을 되새겨 보면서, 상명학원의 발전에 헌신적으로 기여하신 모든 분들을 생각하고 감사드리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설립자분께서 강조하셨던 “서로 사랑하고 매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학교법인 상명학원은 86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모진 풍파와 역경 속에서 어떠한 난관도 헤쳐 나가면서 한치의 흔들림 없이 교육기관으로서 ‘정도’(正道)를 걸어 왔습니다.  

저는 학교법인 상명학원의 이사장으로서 설립자분의 창학정신과 교육철학을 받들어 저에게 허락된 시간 동안 저에게 주어진 소명과 역할을 다 할 것이며, 학교를 가장 사랑하는 설립자 후손들 그리고 모든 상명인들과 함께 상명학원을 꿋꿋이 지키고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상명 가족 여러분


“가자 미래로! 출발은 언제나 오늘에 있다”

여러분 이러한 진취적인 외침의 소리를 지금 이 시간에도 듣고 계시지 않습니까?

상명학원은 86년동안 미래를 향하여 우리 모두의 단결된 힘을 모아 지금까지 힘차게 전진하여 왔습니다. 

상명가족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러한 발걸음을 계속 이어나간다면, 밝고 희망찬 그리고 행복을 약속하는 미래가 상명가족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상명가족 여러분 


최근 제4차 산업혁명시대는 최첨단의 양자역학 물리학에 기초하는‘양자기술’(quantum  technology)을 이용한 “양자시대(量子時代)”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에너지의 최소량이 갖는 양자적 특성을 정보통신 분야에 적용하여, 각종 보안과 초고속 연산 등을 가능케 하는 진일보한 차세대 정보통신기술로의 진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양자시대를 맞이하는 자세가 되어 있는지 상명가족 여러분께 질문하여 봅니다. 

혹시 개인의 욕심과 사리사욕에 사로잡혀서 양자시대를 맞이할 준비조차 하지 못한 채 현실에 안주하고 있지 않는지 스스로 자신들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도래하는 양자시대를 대비하지 않는 국가는 국제사회에서 더 이상 생존하지 못할 것이며, 대학을 비롯한 교육기관 또한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그 동안 상명학원은 끊임없이 미래를 준비하면서, 국내외의 환경 변화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왔습니다. 

그러한 변화와 발전에 상명학원의 모든 구성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원팀이 되어 똘똘 뭉쳐서 협력하였고, 그 결과 오늘날의 상명학원이라는 명문사학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상명 가족 여러분


우리 모두는 설립자분께서 그렇게 강조하셨던 “진리” “정의” “사랑”의 정신을 계승하면서, 매사에 감사하며 상호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모두 원팀이 되어 한마음으로 굳세게 뭉쳐야 합니다. 

새롭게 도래하는 양자시대에서 상명학원이 그 선두 그룹을 차지하고 세계 최고의 명문사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여러분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면서 우리 함께 단결된 모습으로 힘차게 앞으로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2023년 5월 17일


학교법인 상명학원 이사장 강 태 범 




▲ 홍성태 총장


사랑하는 상명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혹독했던 코로나19 팬데믹의 위기와 시련을 이겨내고 다시 만나는 봄날은 각별히 아름답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길거리에 피어난 풀 한 포기마저 정겹고 아침을 깨우는 새들의 노랫소리가 유난히 반갑습니다. 따스하고 싱그러운 5월의 햇살이 축복처럼 쏟아지는 오늘 여러 내외 귀빈을 모시고 우리가 함께 이 자리에 모여 상명학원 설립 제86주년을 기념하게 된 것에 기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늘은 상명학원 설립 86주년이자 우리 대학 개교 58주년입니다. 이제 상명학원 설립은 거의 한 세기를, 그리고 대학 개교는 60주년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인간의 역사와 나이로 칠 때, 이렇게 쌓아온 성상(星霜)과 세월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며, 이 시간 속에서 우리 상명대학교는 확고하고도 원숙한 사학 명문으로서의 자리매김을 이루어 왔습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는 엄혹했던 일제의 압제 속에서 1937년 배상명 박사님께서 학원설립을 이루심으로써 오늘의 상명이 존재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신 그 숭고한 뜻과 의지를 새겨보게 됩니다. 한국 근대사의 고비와 어려운 시기들을 거쳐 온갖 풍상과 시련을 뚫고 오늘의 상명이 있기까지 노고와 헌신을 아끼지 않으셨던 설립자와 선배 상명가족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진리’, ‘정의’, ‘사랑’이라는 창학 정신과 교육이념은 오늘도 ‘상명’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우리를 이끌고 격려합니다. 우리 대학은 지난 86년에 걸쳐 창학 정신을 쫓아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는 대한민국 성장 동력을 배출해왔습니다. 


견실한 교육과 연구를 통하여 주목받는 특성화된 분야를 육성해 왔으며, 배출된 역량 있는 창의적이고 글로벌한 인재들이 상명의 브랜드가치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대학은 교육이념인 정의의 정신을 새기고 대학이 나아가야 할 바른길과 사회적 기여를 고민해 왔습니다. 분열과 대립이 존재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중심을 잡고 교육의 근본 가치를 추구함으로써 우리 상명에서 양성한 인재들은 반듯하고 예의 바르며 성실한 구성원으로서 조직 발전에 기여한다는 평판을 듣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 대학은 사랑을 실천하는 교육을 강조함으로써 구성원이 서로를 배려하고 보살펴주며 자신을 낮추고 겸양하는 따뜻한 일터이자 공동체를 이루어 왔습니다. 저는 이러한 공동체 의식의 함양이 우리 학생들의 졸업과 더불어 직장이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 스며들어 사회적으로 전파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오늘날 대학 사회를 둘러싼 변화는 숨 가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온 글로벌한 근본적 사회구조의 변화와 아울러 저출산과 학령인구의 감소라는 특수한 한국 사회 인구구조의 변화는 우리 대학이 넘어야 할 파고를 전례 없이 치솟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대학들은 담대한 혁신과 현명한 대응 없이는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보장되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저는 ‘학생 중심의 대학’으로 발 빠르게 전환해 갈 것을 제안하였고, 학교 간, 학과 간 경계를 허물고 선진적이고 과감한 융합과 유연한 학사제도의 구축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일찍이 에드워드 윌슨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정보의 바다에서 허우적대고 있으면서도 지혜를 갈구한다. 앞으로 세상은 통섭자가 지배하게 될 것이다. 통섭자는 적절한 때에 적절한 정보를 결합하고 비판적으로 생각하며 중요한 선택을 현명하게 해낼 수 있는 사람을 가리킨다.” 어려운 상황에 있는 대학들은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전개되는 학문 구조와 지형의 변화가 우리 대학의 선택과 결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과연 지혜롭고 현명한 교육의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AI가 점점 더 세력을 구축하고 인간에게 도전하는 오늘날, 인간의 머리보다는 Chat GPT에 의존하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교육의 경계와 한계를 의식하며 우리의 대학교육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근본적인 방향 정립이 필요한 지점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급격한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살아남을 수 없고 우리 상명대학교도 예외가 아니라는 절박한 위기의식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대학사회에 몰려오는 가파른 파고를 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현재 모습에 안주하기보다는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저는 우리 상명대학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지향함에 있어서 가장 토대가 되는 것이 우리 상명가족 구성원들의 신뢰와 사랑임을 말하고자 합니다. 신뢰와 사랑을 통해 구성원 간 존중해주고 단합의 힘을 발휘한다면 아무리 험한 파도가 밀려와도 이겨낼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그동안 따뜻한 일터이자 공동체였던 우리 상명대학교에 스며든 견제, 불신과 갈등은 우리 대학의 생존과 발전을 저해하는 부정적 요소로서 작용할 수 있음을 우려하면서 다시 한번 상명 가족 여러분의 이해, 사랑과 포용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그러한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지금까지의 상명이 천착해온 궤적과 더불어 향후 우리의 노력과 열정으로 대한민국의 자랑이자 세계 속의 브랜드 ‘상명’으로 100주년을 기념하게 될 그날도 분명 오리라고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우리 상명대학교의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과 정성을 아낌없이 베풀어주신 이사장님을 비롯한 이사님들, 동문회장님, 그리고 오늘 장기근속상을 받으신 교직원들과 사랑하는 모든 상명 가족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5월 16일

상명대학교 총장 홍성태




▲ 총동문회장 이정현


재학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개교 5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해마다 5월이 되면 계당 배상명 선생님의 모습과 상명을 떠올리게 됩니다. 설립자이신 계당 배상명 선생님께서는 교육을 통해 민족자주독립을 이루고 국가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큰 뜻을 가지고 일제 강점기인 1937년, 상명고등기예학원을 설립하셨습니다. 이후 대학교는 물론이고 유치원에서 초⦁중⦁고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교육의 도장으로서 상명학원의 기반을 다지셨습니다. 돌아보면 상명의 역사는 많은 어려움과 험난한 역경을 디디고 일구어낸 숭고한 발자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개교기념일을 맞아 지난날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자축할 뿐만 아니라, 교육의 본질에 대해 깊이 성찰하면서 우리의 더 큰 발전과 성장을 위한 각오를 다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오랜만에 모교를 방문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생동하는 기운이 넘쳐나는 5월의 캠퍼스는 개나리가 흐드러지던 자리가 어느새 신록으로 가득하고, 학생들의 옷차림에도 봄의 싱그러움이 한가득한 모습이었습니다. 그야말로 무엇을 해도 좋은 계절입니다. 모교를 거닐며 곳곳에서 ‘감동을 주는 혁신형 인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보았습니다. 융복합, 다양성 존중, 창의적 문제 해결의 역량을 갖춘 ‘감동을 주는 혁신형 인재’ 양성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한 모교에서 우리 후배들이 미래의 건강한 사회를 이끌 인재들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출생률이 점점 낮아져 곧 ‘인구절벽’이 닥쳐올 것이란 통계자료를 보았습니다. 학교도 그 결과와 맞닥뜨리는 순간이 올 것입니다. 입학정원을 못 채우고 재원이 부족해져 위기를 맞게 되는 악순환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 ‘경쟁력’과 ‘차별화’만이 선택의 기준이 될 것입니다. ‘상명을 상명답게’하는 키워드를 찾아 재학생, 교원과 직원, 동문들 모두가 힘을 합쳐 그런 위기의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입학생 수가 넘치고 해외유학생이 북적이던 ‘영화로운 시기’가 가고 이젠 모든 대학이 소수의 입학지원자를 앞에 두고 치열하게 ‘대학의 정체성’을 홍보하고 경쟁해야 훌륭한 인재들을 영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동문들도 모교의 명예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하고 재학생들도 ‘상명인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해서 후배들한테 길을 열어줘야 합니다. 이러한 모든 일들이 향후 10년 안에 예외 없이 우리 눈 앞에 펼쳐질 것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지난 58년간의 상명을 살펴보고 이 험준한 산에 삽을 꽂았던 계당 배상명 선생님의 뜻과 의지, 발전과 성장을 거듭해 온 선배님들의 열정과 노력들을 되새겨 봅니다. 이제 우리들의 미래는 여러분 앞에 달려있습니다. 10년 후 오늘 나눈 이 이야기를 웃으면서 회상해 볼 수 있도록 바로 오늘부터 상명인 모두가 정진했으면 합니다. 우리 총동문회도 그러한 길 한 켠에서 여러분들의 마라톤을 지켜보며 언제나 여러분의 건승을 응원하고 기원하겠습니다. 끝으로 개교 58주년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상명대학교 총동문회장 이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