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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보도

제 2020호외-8 호 이사장 신년사

  • 작성일 20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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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4997
송수연

이사장 이준방



사랑하는 상명인 여러분.

우리는 참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자유롭게 만나는 일상을 누리지 못하게 되면서 우리는 여러모로 제한된 환경 속에서 공부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저는 여러분께, 어려움 끝에 반드시 우리를 맞이할 희망을 함께 얘기하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산 속에서 (나희덕)

길을 잃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 터덜거리며 걸어간 길 끝에 / 멀리서 밝혀져 오는 불빛의 따뜻함을 / 막무가내의 어둠 속에서 / 누군가 맞잡을 손이 있다는 것이 / 인간에 대한 얼마나 새로운 발견인지 / 산 속에서 밤을 맞아본 사람은 알리라 / 그 산에 갇힌 작은 지붕들이 / 거대한 산줄기보다 / 얼마나 큰 힘으로 어깨를 감싸주는지 / 먼 곳의 불빛은 / 나그네를 쉬게 하는 것이 아니라 / 계속 걸어갈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상명인 여러분.

어둠이 걸림돌이 되는 것은 빛이 없기 때문입니다. 빛이 멀리서 비출 때 어둠은 그 의미를 찾습니다. 그렇듯이 우리는 지금의 이 어렵고도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을 하는 용기를 가집시다. 충실한 대학 교육과 우리 교수님과 우리 학생이 국가의 미래입니다. 학생들이 대학 시절 동안 자신의 진로를 잘 결정하고 그 길로 들어서기 위한 힘찬 전진을 하는 데에 상명인이 함께 노력합시다. 계속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지금의 사회는 우리에게 고정된 상태에 안주할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오늘의 정답이 내일의 정답이 될 수 없기에, 우리는 지식을 습득하면서 나아가 지혜를 터득하는 노력을 해야만 합니다. 


제한된 교육 환경 속에서 우리의 만남이 자유롭지 않으나, 그래도 우리 상명대학교는 ‘진리, 정의, 사랑’의 교육 이념을 실천하는 일에 한 치의 주저함을 허용하면 안 되겠습니다. 이 시대의 진리가 무엇이고 정의가 무엇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혼동의 상황입니다. 한 성향의 정보만을 집중적으로 접하게 하는 플랫폼을 통한 정보 전달은 우리 사회를 더욱 분열하게 만듭니다. 열린 사이버 세상 속의 수많은 정보들은 우리가 폭넓은 사고력을 가지고 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임을 말해줍니다. 시대가 이러하므로 우리 상명의 교육은 더욱 학생들의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교육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튼튼한 사고력을 바탕으로 하는 진리 탐구여야 그 가치가 빛이 날 것입니다. 탄탄한 문제해결 능력을 바탕으로 하는 정의 실천이어야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줄 것입니다. 


더불어 우리 상명인 모두는 인간다움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누구를 차별하지 않는 사람, 누구에게나 친절한 사람, 이웃을 돕는 사람, 갈등이 생기면 화내지 않으며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인류를 향한 사랑의 실천을 항상 염두에 두고 사는 사람, 이런 멋진 상명인이 되시기 바랍니다. 학생, 교수, 직원 선생님 모두 함께 서로 같은 목표를 공유하며 실력을 기르기 위해 힘차게 전진합시다. 2021년이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기쁨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