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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보도

제 672 호 자치기구 간담회, 소통은 긍정적 문제는 산더미

  • 작성일 201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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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람

▲학생복지팀 간담회에 참석한 총학생회


학생복지팀은 지난 19일(화), 21일(목), 26일(화) 융합공과대학, 사범대학, 총학생회와의 간담회를 학생회관에서 진행했다. 지난 4개의 학생자치기구와의 간담회와 마찬가지로 단과대 학생회 및 과학생회 임원진이 참여했다. 학생경력개발처 강상욱 교수와 학생복지팀 직원들이 주의사항을 당부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질의응답을 진행하기 전에 강상욱 교수는 “학회비를 내지 않았다고 사물함을 배정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 또한 학과 공식 행사를 진행할 때 회비 사용규칙을 명확히 할 것”을 당부했다.


융공대, “공간 효율 떨어진다”


생명과학과 학생회는 생명과학과의 학술지 제작 동아리인 AnP가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음에도 공간이 없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자료를 보관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서 제2공학관 몇 공간에 거미줄이 생길 정도로 공간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학복팀은 “학과 내 공간은 학과장 권한”이라며 학과와 단과대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제2공학관의 실험공간에서 휘발성 물질을 이용하면 악취가 생기지만 환풍 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아 학우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질의에 학복팀은 면밀한 상황 파악을 위해 자료를 취합해오면 관리팀과 논의 후 해결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또한 “제1공학관 4층 강의실들에 컴퓨터가 많지만 창문을 이용하기 힘들어 겨울이 지나면 매우 답답하다. 에어컨은 중앙제어이기 때문에 이용하기 어렵다”는 질의에 “담당 강의실의 학과장과 단과대 학장을 거치는 것이 정식 절차”라고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서 “제1, 2공학관의 전광판을 학술제 등 학과 행사 홍보를 위해 사용하기 위해 공식 절차에 따라 신청했으나 반려되었다”는 문의에 “공식 절차를 따랐음에도 반려된 것은 의아”하다며 “학생처 및 홍보팀에 문의하겠다”고 말했다.


“사범관, 가장 오래된 건물…개선 시급하다”


사범대학 역시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공간 문제를 꼽았다.


사대 4개 학과 과방 모두 사범관 안에 있다. 영어교육과 학생회는 영어교육과, 국어교육과 과방의 경우 강의실 하나를 칸막이로 양분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공간이 협소하고 방음이 되지 않는다며 분리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강 교수는 “학교에서 더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없기 때문에 새 공간을 만들기 어렵다”며 “방음공사 등 제안이 있으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국어교육과 학생회는 “임용고시를 위해 실습을 준비해야하지만 과방은 공간이 협소해 부적합하다”고 지적했지만 이 역시 “정식 절차에 따라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답했다. 강의실 미사용 시간을 이용해 실습공간을 마련할 수 있겠냐는 제안은 강의실은 여러 단과대가 공유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이렇게 여러 조직 사이에서 이해관계가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법, 학칙 등을 고려하고 여러 단과대 및 학과가 합의 후 문서화하여 전달”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조언했다.


수학교육과 학생회는 “사범관에 청소도구가 부족”하다고 전하자 강 교수는 “해결하기 어렵지 않은 문제”라며 “정식 절차를 거쳐 문서화하여 제안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협상테이블은 마련했지만…앞으로가 중요


총학생회 간담회에서는 축제에 대한 논의로 시작했다. 수익사업과 관련해서는 학복팀은 “오후 11시 이후까지 진행하지 말고 전체적으로 시간을 통일”하라고 당부했다.


이어서 총학생회는 외부기업과의 제휴 범위를 확대해달라고 건의했다. 학교는 우리은행, 해커스 토익 등 외부기업과 제휴를 맺고 홍보를 진행하고 있지만 학복팀에서 총학생회의 제의는 거절했다는 이유이다. 또한 총학생회는 교비와 학생회비만으로 총학생회를 운영하기 어렵기 때문에 외부자금이 필요하다며 “예산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생회비 통장을 이용할 것이고, 공익을 위한 사업에만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학복팀은 “공익적인 일이라면 허가하겠지만, 총학생회는 사익을 창출하거나 의료, 요식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사안과 같이 혜택보다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면 허가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안전문제는 모든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것이고, 이에 대한 판단이 주관적이기 때문에 사전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자하관과 제1공학관에서 자주 발생하는 도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CTV를 증설할 것을 건의하자 학복팀은 “구체적인 문제 상황과 해결 방안을 파악한 후 검토해보겠다”고 전했다.흡연구역 증설 문제에 있어서도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학생복지팀과 학생자치기구의 간담회는 이번에 처음 진행되는 것이다. 이전까지 학생들의 요구사항이 학교에 잘 전달되지 않았지만 간담회를 기점으로 단과대 및 총학생회를 통해 학교·학생 간의 소통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학생처 강상욱 교수가 “학생자치기구의 건의는 반드시 2주 안에 답변하겠다”고 말한 만큼 실속 있는 협상이 진행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학교·학생 간 협상할 수 있는 테이블이 생긴 만큼 학교와 학생은 같은 눈높이에서 학생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