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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제 707 호 [영화로 세상보기] HUNT, '사냥꾼'이 될 것인가, '사냥감'이 될 것인가!

  • 작성일 202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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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4616
김지현

[영화로 세상보기] HUNT, '사냥꾼'이 될 것인가, '사냥감'이 될 것인가!

▲영화 ‘헌트’ 포스터


  영화 ‘HUNT’는 2022년 8월 10일 개봉한 액션, 드라마 장르로 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스파이 영화이다. ‘비상선언’, ‘한산: 용의 출현’, ‘외계+인’과 함께 2022년 여름 빅4로 개봉 전부터 큰 이목을 끌었다. 주목할 점은 헌트의 주연인 이정재 배우의 감독 데뷔작이라는 것이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이다. 망명을 신청한 북한 고위 관리를 통해 정보를 입수한 안기부 해외팀 '박평호'(이정재)와 국내팀 '김정도'(정우성)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 '동림' 색출 작전을 시작한다. 스파이를 통해 일급 기밀 사항들이 유출되어 위기를 맞게 되자 날 선 대립과 경쟁 속, 해외팀과 국내팀은 상대를 용의선상에 올려두고 조사에 박차를 가한다. 찾아내지 못하면 스파이로 지목이 될 위기의 상황, 서로를 향해 맹렬한 추적을 펼치던 '박평호'와 '김정도'는 감취진 실체에 다가서게 되고, 마침내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게 된다.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계속되는 의심과 경계 속 두 남자의 신념을 건 작전이 진행된다.


  이 영화는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이정재와 정우성이 해외팀과 국내팀으로 갈라져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고 견제하면서 다이나믹하게 스토리가 전개된다. 서로를 스파이로 몰지 않으면 내가 스파이로 몰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제목 그대로 쫓고 쫓기는 사냥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한다.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고스란히 담고 있고 빠른 전개로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지루하지 않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헌트에서 이정재 배우 존재의 힘을 빼 놓을 수 없는데, 그의 30년이 넘는 배우 생활의 경험을 온전히 담았다고 느꼈다. 첫 연출작임에도 불구하고 칸 영화제에 초대를 받았고 연기, 연출, 각색을 동시에 하며 영화의 퀄리티를 높였다. 

그뿐만 아니라 '청담부부'라고 불리는 이정재와 정우성의 23년 우정으로 이루어진 케미는 영화 전부터 영화 홍보에서까지 이슈가 되고 있다. 탄탄한 주연 배우들은 물론이고 황정민, 이성민, 유재명, 박성웅, 김남길, 주지훈 등 주옥 같은 배우들이 카메오로 대거 등장한다. 특히 리중좌 역인 황정민, 박평호의 일본 정보원인 이성민, 군납업체 목성사 대표 유재명은 우정 출연으로 짧은 시간에 놀라운 연기력으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이끌었다.


  헌트는 실제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픽션을 더해 제작한 영화이다. 실제로 '아웅산테러',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장영자 이철희 어음 사기 사건', '1026 사건', '1212 사건', '이웅평 전투기 조종사 귀순' 등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각색해 제작한 영화이기 때문에 실제 사건을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