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메뉴
닫기
검색
 

여론

제 706 호 [영화로 세상보기] 다 함께 노래하자, 씽2게더!

  • 작성일 2022-06-14
  • 좋아요 Like 0
  • 조회수 4298
김지현

다 함께 노래하자, 씽2게더! 

  소개하고 싶은 영화는 씽2게더라는 가스 제닝스 감독의 작품이다. 2016년 개봉했던 ‘씽’이라는 영화의 후속편으로 뮤지컬 장르를 혼합한 코미디 애니메이션 장르의 영화이다. 개봉 5주차 만에 80만 돌파를 이뤄내 2022 개봉 외화 최고 흥행작 자리에 오를 정도로 꽤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애니메이션 장르의 영화 특성상 어린이들을 주 타겟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내용의 개연성과 깊이 등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 생각보다 그렇게 가볍지는 않다. 각 캐릭터 각각이 영화 속 사건에서 성장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꽤나 느껴진다. 사건들을 풀어내는 과정들이 대다수 코미디 장르로서 유쾌하게 풀어낸 부분들도 다수 보이지만 그 성장통이 결코 가볍게 치부되지는 않는다. 그들의 성장통은 현실 속 우리가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일들이다. 힘과 자본의 압력, 성별,인종 등으로 인한 임금 차별, 꿈을 이루고 싶지만 그와 동반한 두려움들,, 많은 것들이 인물들 사이의 관계와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 어딘가 익숙한 모습들. 현실 속 우리들의 모습과 거울처럼 닮아있다. 각자가 이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식들은 다르겠지만 이를 유쾌하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인물들의 태도는 속 시원하게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영화의 장점은 스토리적 장점이 사실 주는 아니다. 많은 이들이 동시에 외칠 가장 큰 강점은 바로 ‘노래’이다.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혼합해서 소화한 이 영화는 정말 듣는이의 귀를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이 영화를 보면 볼수록 ‘듣는 감각’이 얼마나 귀중한 것이며 섬세한 것인지를 느끼게 된다. 정말 영화 속에 나오는 노래들이 한두 개가 아니다. 심지어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실제로 영화가 치달을 수록 성우들이 표현하는 섬세한 목소리와 노래에 들어간 노력이 관객으로서 생생하게 느껴져 소름이 돋았다는 영화평을 찾아볼 수 있었다, 주인공들이 각자의 사연을 노래로 녹여내 성장해나가는 과정들을 보면서 노래와 뮤지컬 속 효과들이 큰 감동을 선사한다. 우리가 잘 아는 유명한 팝송들이 가볍게 등장하는 것들도 영화 속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총 21개의 사운드 트랙을 감상할 수 있으며 몇 개를 소개하자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Bad Guy - Billie Eilish, 예고편에서도 등장한 There’s Nothing Holdin’ Me Back - Taron Egerton&Tori Kelly 등이다. 


  가볍게 힐링용으로 밝고 힘찬 에너지를 받고 싶다면 이 영화를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뮤지컬 장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아도 만족할 정도로 정말 퀄리티가 높은 편이다. 이번 주말은 가볍게 아무 생각하지 말고 씽2게더와 함께 노래를 즐겨보는 게 어떨까?



곽민진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