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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제 694 호 [기획]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동문을 만나다

  • 작성일 202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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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5081
엄유진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학우들을 위해 

이번 개교기념호를 맞이해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거나,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동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대화로 감정을 파악한다.”

시각장애인 강신혜 교사를 만나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상명대 국어교육과 07학번 강신혜이고 현재 서울 금호여자중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교사가 되겠다고 생각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저는 어릴 적부터 교사를 꿈꿔왔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께서 저에게 가르치는 것에 소질이 있다고 주셨고, 어릴 때부터 국어를 좋아해서 국어 선생님을 꿈꿔왔습니다.


●교사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고등학교 때는 교사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사범대학을 목표로 공부했고, 그 이후 꿈꾸었던 사범대학에 입학한 뒤에도 공부에 열중했습니다. 그래서 대학 생활을 너무 재미없게 한 것은 아닌지 조금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장애가 있어서 점자나 전자 문서 형태로 되어 있지 않으면 자료를 볼 수 없어서 고생했다는 걸 제외하면 다른 교사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고 생각합니다. 


●교사 생활을 하시면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나요?

어려운 일은 모든 교사에게 다 있지만 교사가 된 직후에는 다른 선생님과 모든 것을 똑같이 할 수 없다는 부분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저라는 사람이 교단 앞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에게는 교육적으로 유익할 것 이라는 생각을 하며 어려움을 극복 해 나가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 학생이 있으신가요?

작년에 광화문역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중 대학생이 된 저의 첫 제자를 만나 인사를 했습니다. 첫 제자가 대학생이 되었다는 사실에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몇 년 전에는 수업 시간마다 애를 먹이던 학생이 고등학생이 되고 지나가던 길에 만난 적이 있었는데 '선생님, 그때는 제가 정말 철이 없었습니다. 저 때문에 힘드셨죠?'하고 의젓하게 말을 해주었습니다. 의젓하게 말을 해 주는 학생을 보고 신기했습니다. 


●학생들의 수업 이해 정도나 감정을 파악할 때 선생님께서는 어떤 방법을 쓰시나요?

보이지 않다 보니까 주로 말을 많이 시켜 감정을 파악하려고 노력합니다.


●수업을 진행하실 때 선생님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있으실까요?

가장 기본적인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교과서에 실린 내용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이해력 말하고 듣는 태도 등을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코로나 19로 인해 학교 현장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는데 선생님의 교사 생활에는 어떤 변화나 어려움이 있었나요?

우선 갑자기 원격수업을 해내라고 하니 정말 막막했습니다. 처음에는 EBS 강의 같은 걸로 대처하다가 조금씩이라도 배워서 영상을 만들고 하는데 실시간 수업 같은 경우는 여러 명의 상태를 한 번에 파악해야 하고, 그걸 들으면서 하려다 보니 빠른 대응이 어려워서 꼭 누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 힘듭니다. 시각장애나 청각장애 학생들도 실시간 수업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모두에게 응원을 전하고 싶습니다.


●교사가 되기 위해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해주실 말이 있으실까요?

요즘 교사가 되기 쉽지 않을 것 입니다. 저도 처음 임용시험을 준비하고 최종 면접에서 떨어졌을 때 스스로를 많이 탓했습니다. 그런데 노력하고, 최선을 다한 나 자신을 탓하는 것은 돌이켜 봤을 때 나에게 상처를 주는 일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어렵고 힘든 순간이 많겠지만, 그 과정 속에서도 나 자신을 지키는 일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대학을 다니고 있는 장애인 학우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정보나 하고 싶은 조언이 있으신가요?

응원한다는 말을 가장 먼저 해 주고 싶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발달을 통해 많은 것이 변하고 있지만, 그런 기술 발전에 따라 장애인들은 오히려 더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편견의 벽은 여전히 높게 존재합니다. 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버텨주는 것만으로도 아래 세대의 장애인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말을 해 주고 싶습니다. 


●선생님께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저는 앞으로도 발전하면서 좋은 선생님이 되는 것을 가장 큰 과제로 두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그때 그런 좋은 선생님이 계셨다고 추억할 수 있는 선생님으로 남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대학 시절은 저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친절한 학우들과 좋은 교수님들 덕에 순탄하게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동문으로서 여러분께도 대학이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역사를 알리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 나그네들”

나그네스 CEO 양균영, CTO김기성을 만나다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역사콘텐츠학과 15학번 김기성, 양균영이고 현재 나그네스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나그네스’의 이름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고,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가요?

‘나그네스’는 ‘나그네’와 복수형 ‘S’를 붙여 만든 단어입니다. 역사를 알리기 위해 여정을 뜻하는 나그네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소비자들에게 역사를 알리고 재미있게 교육 시킬 수 있는 가치산업기업니다.

● 해당 사업을 떠올리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역사콘텐츠학과이다보니 역사에 대한 관심과, 역사를 콘텐츠화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하는 것이 시작이 된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지역에 존재하는 문화유산을 문화관광자원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고민하던 중 두 가지 문제점을 찾았습니다. 먼저, 역사 교육에서 문화 해설이 미흡하다는 것입니다. 문화 해설을 보면 한자로 이루어지거나, 너무 많은 정보제공으로 인해 원하는 정보를 바로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문화 관광 측면에서 바라볼 때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양한 체험이 없다보니 젊은 세대들은 문화유산이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인식이 자리 잡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가 생각한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체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서 사업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 스타트업을 결정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가 스스로 생각하는 가치를 따라 움직이기 위해서는 사업이 적합하다고 생각했고, 도전했습니다. 


● 전공과 스타트업은 관련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역사를 주로 다루고 있다 보니 역사를 보는 관점, 가치관이 역사학도로서 적합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학과 특성상 비교적 이공계열이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주력하는 플랫폼 사업이 개발, 프로그래밍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사업 초반에는 외부업체의 도움을 받았지만, 현재는 부족한 부분을 배워가며 자체개발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 나그네스에서 제공하는 고 캐싱은 어떤 서비스인가요?

고 캐싱은 종합형 역사 문화관광 플랫폼입니다. 여러 가지 콘텐츠가 있는데, 현재 주력하고 있는 콘텐츠는 ‘AR 보물찾기’입니다. AR 보물찾기는 문화유산을 검색하고 ‘고 캐싱 하기’를 누르면 AR보물이 생성되며, 소비자는 구글 맵과 좌표를 보면서 보물을 찾을 수 있습니다. AR보물을 찾으면 문화유산 관련 퀴즈가 나오는데 퀴즈를 맞힌 소비자들에게는 인근 제휴가게의 할인 쿠폰이 제공됩니다. 소비자들은 문화유산 체험, 게임을 즐기고 보상을 받음과 동시에 지역 경제 발전과 소상공인이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 고캐싱 서비스의 미래는 어떻게 예측하고 계신가요?

고캐싱 서비스는 교육적인 문제를 재미있게 해결해서 소비자들이 즐겁게 역사 문화 관광을 할 수 있습니다. 고분을 본 소비자들은 건축 기법보다는 누가 묻혀있는지가 더 궁금해 하는데 현재의 문화 해설은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에 한계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소비자의 원초적인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딥 러닝 기술을 통해 문화유산을 인식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며 키워드를 통해 궁금증을 즉시적으로 알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개발 중입니다. 소비자의 원초적인 궁금증을 해소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 현재 고 캐싱 서비스는 이용이 가능한가요?

문화유산, 지역축제에서 서비스 이용 가능하며, 홈페이지(http://www.nagnes.com/)를 통해 사용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모든 지역의 자원을 조사해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있고, 문화유산 뿐 아니라 작은 공간들도 고캐싱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문화유산에 국한되어 사용되고 있지만, 전국적인 문화유산과 카페 등과 같은 공간으로 확대 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 고 캐싱의 마스코트 캐릭터를 소개해주세요. 

마스코트는 작년 KES 박람회에서 홍보하기 위해 만들었는데, 저희가 쥐띠이기도 하고, 흰 쥐는 복을 가져다주고 제물, 돈을 모아준다고 해서 영물로 여겨지기에 흰 쥐로 선정하였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역사지식도 쌓고 체험, 할인 혜택 등 지갑을 두둑하게 해준다는 의미를 담아 만들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굿즈, 이모티콘 사업 등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 창업을 하고 회사를 꾸리는 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창업을 시작한지 2~3개월 된 시점에서 참여한 2020 KES 박람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저희의 플랫폼을 선보이고 직접 홍보하면서 투자 의로도 받고,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평가도 들을 수 있어서 저희에게는 큰 기회와 좋은 경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 최근 청년 일자리와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은평구와 논의를 나누고 있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받고, 지역 협력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는데, 큰 성과를 거둔 것 같아 기억에 남습니다. 


● 어떻게 창업을 구체화하실 수 있으셨나요?

상명대학교 캠퍼스 타운이 창업의 계기와 초기 자본 등을 지원 해 주었습니다. 또 상명대학교 창업지원센터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학우분들이 잘 모르고 계신 것 같습니다. 창업을 하거나 활동을 하면 한 학기에 50만원을 제공해 주며 창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런 두 부서의 도움을 받아 창업을 구체화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 앞으로 나그네스의 최종 목표와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말씀 해 주세요.

올해는 매출 증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대문 형무소, 한옥마을 등과 협업하여 매출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종 목표는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역사문화관광코스를 추천해 주고, 거기에 맞는 프로그램과 체험을 제공 해 주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 ‘스타트업’이라는 단어를 대표님의 단어로 바꾸어 말해본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양균영 CEO: 스타트업은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역사를 주제로 사업을 하냐는 질문을 받으면 ‘역사를 배움으로 나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다’라는 답변을 합니다. 저의 역사 가치관 일 수 있지만, 역사를 배움으로서 미래를 해쳐나가고, 무엇을 해쳐나갈 것인지에 해나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의 슬로건처럼 역사는 교양이 아닌 일상으로 자리매김해서 스스로의 삶에 대한 지침서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김기성 CTO : 스타트업은 ‘최고의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을 시작해서 성공 할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낮고, 끊임없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저희 둘 다 역사 콘텐츠를 배웠지만 세무, 법, 프로그램 등 스타트업을 하지 않았으면 배우지 않았을 것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물론 첫 시도로 성공을 거두면 좋겠지만, 실패하더라도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여러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고의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대표님께 나그네스란 어떤 의미인가요?

매일 먹는 밥과 같은 의미입니다. 밥은 먹으면 먹을수록 맛있고, 생각이 나는데 나그네스 역시 재미있고 매일 생각하며 하고 싶은 일이기에 밥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 학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다들 창업에 대한 로망과 두려움이 공존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말라고 이야기 해 주고 싶습니다. 주변에 창업 지원센터,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지원 사업 등이 많이 있으니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의지만 있다면 실행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명대 창업지원센터도 많이 문의하고 이용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저희 나그네스는 개발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턴제를 운영 할 계획에 있습니다. 인턴 뿐만아니라 나그네스와 함께하고 싶은 학우분들도 모집 중에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평소 번쩍이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대박, 성공의 아이디어 일 수 있으니 꼭 도전 해 보라는 응원의 말을 해 주고 싶습니다.


“서로를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다”

서로커넥트 대표 송지우를 만나다.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아이돌 덕질 플랫폼 ‘덕플’ 앱 서비스를 운영 중인 주식회사 서로커넥트 대표 송지우입니다. 


● ‘서로커넥트’의 이름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고,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가요?

‘서로커넥트’는 서로를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는 미션을 뜻합니다. 의미그대로 사람들을 연결시켜 더 나은 경험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팀입니다. 특히, 무언가에 열중하는 사람들, 소위 말하는 ‘덕후’들을 연결시켜 덕질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 해당 사업을 떠올리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전공수업 중에 팀 과제로 사업아이템을 구상하고 발표하는 수업이 있었습니다. 그 때 아이돌에 관심 있는 팀원이 많아 자연스럽게 아이돌 팬덤 관련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 때의 아이템을 기반에 두고 팬덤들의 덕질활동 특히 ‘덕후 투어’를 더 쉽고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였고, 팬들과의 인터뷰를 거쳐 사업 아이템을 기획했습니다.


● 스타트업을 결정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3학년 후반까지 확실한 진로를 정하지 못하다가 창업공모전에서 수상한 것을 계기로 창업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도전하지 않으면 미래의 내가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과 더 많은 경험을 하며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에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 생각 해 보면 단순하게 생각하고 결정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면 사업을 시작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 전공과 스타트업은 관련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저는 경영학을 전공하기 때문에 회계, 재무, 마케팅 등 전공 수업에서 배운 용어나 개념을 활용하거나 팀 과제 경험이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사업을 진행하다보니 스스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전공은 큰 관련이 없다고 느껴집니다. 스타트업을 창업하면서 새롭게 배우고 접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전공에서 배우는 것 보다는 스타트업 관련 멘토링, 네트워킹, 교육 등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창업을 하고 회사를 꾸리는 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밤샘 작업을 하고, 법인 설립 이후 투자를 받은 일, 어플 사용자에게 좋은 후기와 응원을 받은 일 등 창업을 한 후 모든 시간이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작년에 진행 된 정부 지원 사업 발표평가에서 여러 비판을 받고 탈락한 것입니다. 그 일을 통해 좀 더 사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발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어떻게 창업을 구체화하실 수 있으셨나요?

처음에는 팀 과제로 기획했던 아이템을 상명대 창업경진대회 등 여러 대회를 거치며 점점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상명대 캠퍼스타운사업단과 협약을 통해 여러 지원을 받고 투자사와 주기적으로 만나 여러 조언을 들으며 창업을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 앞으로 서로 커넥트의 최종 목표와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말씀 해 주세요.

저희가 운영하는 ‘덕플’을 성장시켜 덕후들의 덕질 메이트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하반기에 덕플 업데이트를 계획 중이고 오프라인 덕후 투어 상품 운영을 준비 중입니다. 상명대 학우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창업’이라는 단어를 대표님의 단어로 바꾸어 말해본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등산’과 비슷한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끝이 까마득하고 올라가는 내내 숨이 차고, 그만 내려가고 싶은 때도 있습니다. 저만치 앞서가는 사람을 보면 조급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함께 오르는 사람들과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면 조금씩 오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 가는 팀원과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지구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대표님께 서로커넥트란 어떤 의미인가요?

자식 같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서로커넥트를 세상에 나오게 했고 이름도 붙여주고 키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팀의 애정을 받고 잘 자라서 나중에 늠름한 기업이 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학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대학생 창업에는 여러 리스크와 단점이 있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장점 또한 많습니다. 창업을 하지 않았다면 하지 않았을 고민, 만나지 못했을 사람들을 접하며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그 중 하나입니다. 나의 의지, 좋은 팀원, 여러 지원기관과 창업 선배들의 도움만 채워진다면 후회 없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방향으로든 도전하고 있을 학우분들 모두 응원하겠습니다. 


“오늘의 향기를 배송하다”

Perfume to day 대표 김정수를 만나다.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리학과 14학번 김정수입니다. 현재 perfume to day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perfume to day’는 어떤 의미이고, 어떤 회사인가요?

perfume to day는 오늘의 향수를 추천해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향수 시향이 어려움 분들을 위해 명품 향수를 카드로 만들어 배송해 드리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스타트업을 결정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처음에는 막연하게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첫 창업으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했었는데 그러던 중 캠퍼스 타운 사업단을 소개받아 공모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그곳의 지원을 받아 창업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지금까지 이어져왔습니다. 


● 해당 사업을 떠올리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오프라인에서 향수 사업을 하게 되면 시향도 함께 진행되어야 하는데, 명품 향수는 가격대가 높아 시향 서비스를 도입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고자 시향 과정을 발전시켜 시향을 하지 않아도 향기를 전달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 해 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탄생 한 아이템이 perfume to day, 시향 카드 배송 서비스입니다. 


● 스타트업을 꿈꾸고 실현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perfume to day 이전에 온라인 스토어로 조화를 판매하거나, 카페 공간과 개인 브랜드를 중개 해 주는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지금까지 함께 해준 동업자 이자 지리학과 동기인 유다현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전공과 스타트업은 관련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연관성이 전혀 없다고는 이야기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전공한 지리학은 다양한 것을 배우는 학문이기 때문에 다른 학문을 접할 때 학습이 빠르고 핵심을 잘 파악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전혀 배워본 적 없는 향기를 다루는 일을 하고 있는데,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습니다. 주로 콘텐츠를 다루는 점에 강점이 있었는데 지리학을 배우며 다양한 콘텐츠를 많이 접해서 그 점은 전공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창업을 하고 회사를 꾸리는 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기존에 진행했던 사업들은 수익이 거의 없었는데, 그 과정을 버티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또,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면서 매출을 찾아가는 길이 굉장히 어둡고 막막하게 느껴졌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현재 탈출구를 찾아 달려 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어떻게 창업을 구체화하실 수 있으셨나요?

주변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캠퍼스 타운 사업단 이종민 책임님이 구조를 잡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또, 변성민 매니저님이 다양한 아이디어도 주시는 등 다방면으로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오아시스 비즈니스의 문옥 대표님 역시 비즈니스적인 문제 해결 방안, 진행 방안 등에 관한 도움을 많이 주셨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이 계시기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 perfume to day는 어떻게 이용 할 수 있나요?

검색 창에 ‘perfume to day’를 검색 하시면 홈페이지에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43개의 향수, 다양한 향수들을 시향 해 볼 수 있고 앞으로 다양한 향수를 시향 할 수 있도록 준비 할 예정입니다. 향을 다루고 있는 사이트마다 정보가 다르게 나오는데, 저희는 그 정보들을 조사해서 신빙성 있는 자료로 만들어서 시향 카드 뒷면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향수 매출 순위, 인기 순위 등을 조사해 인기 있는 제품과 고급 향수 위주로 확장하고 있으니 학우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앞으로 perfume to day의 최종 목표와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말씀 해 주세요.

perfume to day가 향수 데이터 회사로 성장 할 수도 있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 데이터, AI를 더욱 계발 할 예정이고, 비즈니스 모델과 제품을 준비해서 성장해 나가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 ‘스타트업’이라는 단어를 대표님의 단어로 바꾸어 말해본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또 다른 나를 만드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한, 두 가지가 아니고, 커가는 과정, 실패하는 과정 , 희로애락이 다 담겨서 또 다른 나를 만드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 대표님께 perfume to day란 어떤 의미인가요?

perfume to day는 저희가 스타트업을 하고 기업을 만드는 그 본질 자체에 큰 의미가 담긴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동업자 유다현과 함께 만들어 낸 회사이고, 그 둘의 인생을 담고 있기 때문에 저희 둘 그 자체 인 것 같습니다.


● 학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창업을 꿈꾸고 계시다면 직접 참여 할 수 있는 사업과 공모전에 도전 해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또, 창업은 자본과의 싸움을 잘 이겨내야만 좋은 결과를 얻어 낼 수 있습니다. 자본을 잘 모아둔 뒤 시작하시길 바라며, 사업자 등록을 먼저 해 보기보다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 판매나 반응을 보고 수정을 거쳐 등록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여러분의 꿈을 응원하며 창업을 도전하신다면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패션 시장의 해외 진출을 기획하다.”

빌리버 대표 김정환을 만나다.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상명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를 수료하고 현재 빌리버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김정환이라고 합니다.


● ‘빌리버’의 이름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고,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가요?

여러 가지 프로젝트, 팀 프로젝트, IT 벤처 창업 연합 동아리에서 경험을 통해 아이템보다 팀원들이 서로 얼마나 신뢰하고 있고, 유대관계를 잘 형성하고 있는지가 결과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유대감이 잘 형성되고 서로 믿고 신뢰 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자 ‘믿다’라는 뜻의 영단어인 ‘believe’에 ‘er’을 더해 ‘빌리버’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고, 서로 믿어주는 사람들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는 ‘페션 몬스터’라는 글로벌 B2B 패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국내로 들어오지 못하는 패션 브랜드가 한국에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도매 의류를 구입, 판매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습니다. 


● 스타트업을 결정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4학년 때 희망 진로인 아나운서가 되지 못한다면 직장인으로 생활 할 것 같은데, 그 보다는 더욱 재미있는 일을 하고자 하던 중 창업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 시기에 IT 벤처 창업 연합 동아리에서 프로그래밍, 어플리케이션 디자인,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 기획, 출시 과정 등을 경험하면서 창업에 재미와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만들었던 어플리케이션으로 첫 번째 창업을 경험하고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 해당 사업을 떠올리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처음 진행했던 사업을 정리한 후 다른 아이템을 찾던 중 동대문 의류 브랜드 디자이너 친구의 고충을 듣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19 이전과 이후의 매출이 너무 다르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사를 하던 중 동대문이 국내, 국외에서 큰 의류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중국, 대만, 일본 바이어들의 구매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방문을 못한다는 이유로 매출이 떨어지는 것 이라면 방문하지 않아도 물건을 구매 할 수 있는 또 다른 시장을 만들어주고자 했던 생각에서 이 사업이 시작했습니다. 


● 전공과 스타트업은 관련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엄청 난 큰 연관성이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완전하게 연관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에는 디자이너, 개발자, 사업 운영 기획자 등 여러 가지 포지션이 존재하며, 저는 창업주 이다보니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경영학과에서 배웠던 경영학의 전반적인 지식은 회계, 인사관리, 운영 등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다양한 지식을 배운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은 스타트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창업을 하고 회사를 꾸리는 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좋은 팀원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지인의 추천을 받거나 SNS, 지원을 통해 받은 디자이너, 개발자 등 2~300여명의 지원자분들을 만나 팀원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분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 어떻게 창업을 구체화하실 수 있으셨나요?

가장 추진력을 받았던 계기는 상명대학교 창업경진대회에서 1등을 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팀원들 모두 성과에 대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것에 자신감을 얻고 정부 지원 사업 중 예비창업패키지에 지원해 선정되는 좋은 성과까지 이어진 것 같습니다. 

또, 올해 3월 창업에 대한 이론부터 실무까지 알려주는 청년 창업 사관학교 프로그램에 선정되어서 진행하고 있는 것이 이전에 진행했던 경험들이 발판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앞으로 빌리버의 최종 목표와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말씀 해 주세요.

현재의 목표는 동대문 시장을 해외로 수출하는 역할을 해주고 싶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의 B2B 패션 시장을 통합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 ‘창업’이라는 단어를 대표님의 단어로 바꾸어 말해본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창업은 포기하지 않는 힘 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업을 처음 시작하면 수면 시간이 줄고 일과 삶의 경계가 사라질 만큼 힘들지만 누구나 처음에는 이런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공을 위해서는 초기의 열정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그 열정을 자신의 꿈과 목표를 위해 얼마나 가지고 가는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포기하지 않는 힘이 창업을 표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학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학우분들께서 분야에 관계없이 창업을 꿈꾸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거나, 시작하는 방법을 모르고 망설이고 계시다면 저희가 함께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창업을 시작하는 기초적인 것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편하게 ‘빌리버’로 연락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엄유진, 김지현, 김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