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38 호 AI 리터러시, 왜 필수인가?
AI 리터러시, 왜 필수인가?
SF 영화나 소설에서 인간과 로봇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고 때로는 서로 전쟁을 벌이는 장면을 보면서, 그런 미래가 올 수 있을지 궁금해했던 우리는 최근 매스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그 상상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최근에는 로봇 앞에 놓여 있는 사물 중 인간이 배고프다고 하자 로봇이 사과를 집어서 주는 영상이 얼마전에 소개되는 등, AI를 이용한 기술의 발전이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현실로 변모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는 AI 서비스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OpenAI의 ChatGPT, Google의 Gemini, Anthropic의 Claude, Microsoft의 Copilot 등 여러 AI 서비스를 이미 경험했을 것이다. 이러한 기술 변화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AI 서비스의 장점과 단점을 제대로 이해하고, 향후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이 우리의 일상에 편리함을 더해주지만,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만능 도구는 아니다. AI 또한 마찬가지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다. AI의 '환각 (Hallucination)' 현상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현상으로, 양질의 데이터를 더욱 더 늘리고 AI에 대한 정확한 이해로 이 현상을 최소화 시킬수 있다. 휴대폰의 오작동을 비판하기보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처럼, AI의 오작동도 긍정적인 시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데이터는 단순히 존재 (availability) 하는 것이 아니라, 앱 형태로 구축 (implementation) 되고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 (Impact) 측면에서 평가되어야 한다. 오랜 시간 검색 엔진을 통해 데이터를 찾았던 우리가 이제는 AI의 Multimodality (텍스트, 소리, 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능력)를 통해 보다 빠르고 자연스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ChatGPT와 같은 AI 서비스는 이러한 변화를 체감하게 해준다. 이 시점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AI 시스템을 찾고, 이론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넘어 실제로 사용해 보면서 다양한 AI 시스템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직접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AI는 불, 전기, 인터넷과 같은 혁신적인 도구처럼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는 유용한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AI의 도움으로 금융 분석 보고서 작성 등 시간이 많이 걸리던 작업이 단 몇 시간 만에 완료되는 사례가 많다. 기업은 빠르게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며, AI는 이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Computational Thinking(CT)은 단순히 Computer나 AI 처럼 생각하는 능력이 아니라 오히려 이들에게 스마트한 작업 지시를 할 수 있는 사고방식을 말한다. 이렇게 스마트 한 작업 지시를 하기 위하여 체계적으로 명령어 (Prompt) 를 준비하면 보다 의미 있고 유용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데 이런 프로세스를 Prompt Engineering이라고 한다.
AI 리터러시를 향상시키기 위해 당장 시도해볼 수 있는 것은 나만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노트를 만드는 것이다. 프롬프트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므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최적의 프롬프트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검색하면 다양한 예시를 찾을 수 있지만, 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AI를 도구로서 잘 활용하는 파워 유저가 될 수 있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AI 리터러시 역량을 갖추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상명대학교는 다양한 AI/Data 리터러시 수업을 제공하는 선도적인 대학으로, 학생들이 본인의 전공을 바탕으로 AI/Data 리터러시 역량을 추가하면 취업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경험할 수 있다. 2015년 국내 최초로 학부 과정에 빅데이터 과정을 개설하고, 많은 학생들을 지도해온 결과, 빅데이터 전공을 다전공으로 하여 좋은 직장에 취업하고 또 그 직장에서 우수한 직원으로 인정을 받는 사례를 목격했다. 이 글을 읽는 학생들은 AI/Data 리터러시 수업을 최대한 많이 수강하여 AI 시대에 준비된 인재가 되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인문콘텐츠학부 문헌정보학전공 이명호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