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01 호 [편집장의 시선] 다양한 학내구성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한 해
수습기자라는 딱지를 떼어낸 것이 얼마 전 같은데 이제는 상 명대학보를 책임져야하는 ‘편집장’ 이라는 직함이 아직은 어색 하다. 그러나 대학 언론의 꽃, 학내구성원의 목소리를 대변하 는 상명대학보의 편집장으로 구독자들인 대학구성원들과 몇 가지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코로나19. 전 세계를 덮친 이 질병은 학보사에도 영향을 미쳤 다. 20학번들이 처음 들어온 해부터 여러명이 모일수 있는 모임 을 하기가 어려워졌다. 학보를 제작하기 위해 거쳐야하는 필수 적인 작업인 편집 회의부터 취재와 신문을 만들기 위해 조판소 에 가는 것조차 어려워졌다. 처음 얼마간은 상황을 지켜보았고 대면으로 이루어져야하는 지면발간이 어려워져서 편집회의는 비대면 회의로 대체되었고 지면발행 대신 온라인 발간을 시작 한지 벌써 2년이 되었다.
처음에는 정규발간호가 아닌 호외로 진행을 했으나 코로나 는 장기화되었고 수습에서 편집장이 되기까지 2년 동안 수많은 기사가 온라인으로 나갔지만, 독자와의 소통 폭이 좁아졌 다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온라인으로 전달되는 휘발성 기 사로 신문이 발간될 때마다 링크를 걸어 학생들에게 보도를 해도 학생들의 눈길이 잘 닿지 않았다. 기존 재학생은 학보의 존재를 알고 있지만, 코로나 19 이후 들어온 ‘코로나 세대’는 학보의 존재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았다. 학교 홈페이지에서 학내언론사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학우들도 많지 않았다.
독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신문 발행시 발행 시 Web발신에 공을 들였지만 하루에도 수십차려 전달되는 각종 정보의 홍수 에서 학보발간 웹발신을 놓치는 독자들이 너무 많았다. 그 결 과 다양한 콘텐츠들을 소개하며 독자들을 위해 작성했던 의미 있는 기사들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점이 큰 안타까움으로 남 는다. 다른 아쉬움은 아이템 선정하는 과정에 학우들의 의견 반영이 부족했던 점이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발생한 등록금 환불 사태, 개강이 시작되면 항상 올라오는 ‘비대면VS대면’ 논 란 등을 독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심도있게 다루지 못한 점이 아쉽다. 또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기자들이 직접 학우들과 부 딪히며 소통할 기회가 너무 적었고 학내 취재를 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따라 학교와 관련한 심도있는 아이템을 구상하지 못 한 것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번 호는 다시 지면으로 독자 여러분을 만난다. 신임 편집 장으로서 긴 비대면 기간 동안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던 대학 곳곳의 이야기에 귀를 열고 다양한 학내구성원의 목소리를 대 변하는 상명대 학보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 2022년 선배들의 ‘편집장의 편지’에 쓰여 있던 것과 비슷한 날카로운 통찰력과 다짐은 잘 떠오르지 않는다. 다만 편집장으로서 어떤 위기에서 도 눈 돌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보려고 한다.
편집장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