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00 호 [책으로 세상보기] 자존감 수업
자존감 수업| 윤홍균 지음| 심플라이프 출판| 2016
지금, 당신의 자존감은 안전한가? 작은 일에도 쉽게 지치고 무기력하며 반복적으로 우울하진 않은가? 뭔가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고 회피하는 습관이 있진 않은가? 만약 당신이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 할말을 못하고 의기소침하다면, 작은 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고민하느라 시간만 보내고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 친구, 가족과의 관계가 원활하지 않다면 당신의 자존감을 점검해봐야 할 때다.
‘자존감은 정말 회복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분명히 회복할 수 있다.”고 답한다. 저자는 자존감을 회복하는 과정을 자전거 타기에 비유한다. “우리는 자존감에 올라타 중심을 잡고 살아야 할 운명인데, 자존감은 자전거처럼 쉴 새 없이 움직인다. 이 책은 자존감이라는 자전거를 타는 법을 알려주고, 넘어지지 않고 오래 타는 법, 안전하게 넘어지는 법, 착용해야 할 보호장비에 대해서 알려준다.” “자전거를 타는 동안 우리는 분명 한두 번 넘어질 것이다. 자전거를 배운 지 30년이 넘은 사람도 가끔 넘어지고 깨지는 이치와 같다. 하지만 자전거를 일으켜 다시 올라탈 줄 알며, 상처를 치료할 줄 아는 사람은 더 이상 자전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주 타고 싶고, 애용하며, 즐기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 책의 특별한 점은 독자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도록 구체적인 실천법을 소개한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비관적인 사람에게는 <‘괜찮아’ 일기 쓰기>, 집착하는 사랑을 하는 사람에게는 <나를 위한 선물 고르기>, 이별이 무서운 사람에게는 <나쁜 습관과 이별 계획 세우기> 등의 훈련법을 소개한다. 자존감 훈련법들은 모두 사소하고 간단하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유형별로 차별적인 훈련법을 제공하여 높은 효과로 다가온다.
코로나 시대가 지속하면서 외로움과 우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상황은 무기력과 자존감 하락으로 이어지기 쉽다. 저자는 이렇게 위태로운 상황일수록 각자가 높은 자존감으로 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존감이 높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 하지만 자신이 변하면 주변도 함께 변한다. 타인과의 사랑은 개인의 노력만으론 이루어질 수 없지만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자신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 위태로운 시기인 만큼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어떨까. 높은 자존감은 삶의 만족도와도 직결될 것이다.
신범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