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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 724 호 어딜가나 찾아볼 수 있는 탕후루, 인기 증가 이유부터 건강 문제까지 자세히 알아보자!

  • 작성일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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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범

어딜가나 찾아볼 수 있는 탕후루, 인기 증가 이유부터 건강 문제까지 자세히 알아보자!



  오늘날 거리를 걷다보면 유난히 눈에 띄는 게 있다. 한 때 인형뽑기, 버블티, 마라탕 가게가 우후죽순 생겼던 것처럼 각종 상호명의 ‘탕후루’ 가게가 들어섰다는 것이다. 유리구슬과도 같이 반짝반짝 빛이 나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탕후루, 이런 ‘탕후루’는 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탕후루의 A부터 Z까지 파헤쳐보자.



떠오르는 MZ간식, ‘탕후루’가 궁금해?

▲MZ의 간식, 탕후루의 모습 (출처: 클럽아트코리아)


  탕후루는 어느 나라의 음식일까? 종종 어떤 이들은 비슷하게 생긴 ‘링고아메’가 일본에서 유명하여 탕후루 역시 일본의 음식으로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사실 탕후루는 중국에서 온 음식이다. ‘탕후루’ 단어 자체가 중국어로 이루어져 있는데, ‘탕(糖, táng)’은 ‘설탕’, ‘후루(葫芦, 葫蘆, húlu)’는 ‘호리병’이라는 의미이다. 이는 처음 만들어졌을 당시 ‘산사’라는 과일을 꼬챙이에 꿰었었는데 호리병을 닮았기에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탕후루‘라는 명칭은 베이징 지역에서 부르는 것으로, 지역에 따라 ‘탕추’ 또는 ‘탕둔’으로 불린다고도 한다.


  탕후루는 어떻게 보면 정말 간단한 음식으로 보인다. 과일을 깨끗이 씻고 나무꼬챙이에 가지런히 꽂아, 가열한 설탕물을 입힌 뒤 굳혀 먹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만들어보면 설탕을 녹이는 정도와, 설탕 코팅 두께를 알맞게 하는 게 꽤나 어렵다는 걸 알 수 있다. 따라서 ‘달고나 붐’이 일었을 때와는 달리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보다는 사 먹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은 편인데,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상호로는 ‘왕가탕후루’가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이를 뒤이어 ‘황제탕후루’라는 상호도 점차 점포 수를 늘려가고 있으며, 일반적인 카페나 디저트 가게에서도 탕후루를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종류라고 특정 짓기 무색할 만큼 다양한 변용이 가능한 탕후루이지만, 대표적으로 만들어지는 종류는 다섯 가지가 있다. 딸기와 체리, 샤인머스캣, 귤, 블랙사파이어이다. 과일을 사용하는 만큼 계절을 크게 타는 편이라 제철인 과일을 돌아가며 판매하는 셈인 것이다. 그러나 탕후루가 큰 인기를 얻은 지금은 종종 냉동딸기와 같이 제철이 지난 과일 탕후루도 판매하고는 있다.



탕후루는 어떻게 등장하게 되었을까?


  앞서 말한 것처럼 탕후루는 중국에서 유래된 음식이다. 탕후루의 등장 배경에 대해선 많은 이야기가 있다. 가장 유력한 설로는 5대10국 시기에 거란족들이 먹던 간식에서 전파되었다고 추정된다. 유목생활을 하던 이들의 삶의 방식의 특성 상, 과일이 썩기 쉽기 때문에 녹인 엿을 과일에 발라 말리거나, 얼리는 식으로 굳혀 먹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제작 방법은 ‘연경세시기’에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중국이 북송이던 시기에 황귀비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약’으로서 산사열매를 설탕에 달여 먹게 한 것이 오늘날까지 유래되었다는 등의 이야기도 있지만 사실 여부를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한다.


  지금은 동네마다 탕후루 가게가 하나씩은 있는 게 트렌드라는데, 불과 작년이나 재작년만 떠올려보아도 우리는 탕후루라는 이름도 모른 채 살아왔다. 그러나 2023년이 되고 하나둘 점포 수가 늘어나더니, 이젠 오이 탕후루와 같은 이색 탕후루를 선보이거나, 편의점 음식으로도 탕후루 케이크 등이 출시되는 등 어디서나 쉬이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어떻게 이렇게 짧은 기간, 끽해야 반 년 정도만에 전국적인 인기를 휩쓸었을까? 탕후루는 어떻게 한국 사회에 등장하게 된 것일까?


  첫 번째로는 경제적인 이유를 들 수 있다. 점주들의 입장에선 ‘창업 비용’이 비교적 경제적이라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입점해있는 프랜차이즈는 굉장히 많다. ‘써브웨이’, ‘롯데리아’, ‘빽다방’ 등의 프랜차이즈 창업에 있어 가장 많이 걱정하는 부분은 단연 로열티와 창업에 드는 비용일 것이다. 손님들을 끌기 위해서는 유동 인구가 많은 대로변에 가게를 내는 것이 당연히 유리하지만, 매장의 크기가 클수록 지불해야 할 월세 역시 커진다. 또한 오늘날처럼 배달앱 ‘리뷰’에 죽고 사는 세상에선 빨리 배달은 가능하되 어느 정도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는 음식만이 살아남기 쉽다. 이러한 여러 가지 사항들을 고려했을 때 탕후루 만한 음식이 또 없는 것이다. 모든 손님들이 들고 나가 먹으니 큰 매장이 필요하지 않고, 오븐과 같은 다양한 조리기구도 사용하지 않으며, 만들어둔 음식을 포장만 하여 빨리 나갈 수 있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말이다. 실제로, 탕후루 창업에 드는 비용을 알아보니 대략 7천만 원 정도의 비용으로 창업치고는 저렴한 편에 속했다. 지속적으로 과일이나 자재비가 들지언정, 대량으로 구입한 과일을 몇 개에 3,000원 이상의 가격을 받고 판다는 점에서 생각해보아도 금액 면에서는 타 프랜차이즈 업종으로 창업을 하는 것보다는 이득이다.


  두 번째로는 요즘 우리나라의 젊은 층이 ‘단 음식’을 즐겨 먹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 수 있다. 우리는 마라탕, 엽기떡볶이와 같은 맵고 자극적인 음식뿐만 아니라 단맛에도 익숙해져가고 있다. 각종 프랜차이즈 카페의 신메뉴는 가히 ‘케이크를 갈아마신다’고 느껴질 만큼, 칼로리와 당 함유량이 높다. 이런 카페들의 음료수를 하루에 적어도 한 잔 이상 마시는 젊은 층들은 탕후루에도 자연히 이끌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식후탕(=밥 먹고 탕후루 먹기)’, ‘마라탕후루(마라탕과 탕후루가 그만큼 대세라는 것)’‘와 같은 유행어가 생겨나고 있다는 점에서도 미루어볼 수 있듯, 탕후루를 자연히 후식으로 생각하는 게 MZ세대의 일종의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세 번째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만큼 젊은 층을 타겟팅해 ‘콘텐츠’로 소비되기 좋았고, 실제로 많이 소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탕후루가 들어온 것이 올해부터였던 것은 아니다. 이전에도 인천의 차이나타운 상점가쪽에서는 탕후루를 팔았고, 아파트 밤시장에서도 회오리감자, 닭꼬치와 함께 종종 팔기도 했다. 이전에도 존재했음에도 단지 하나의 상품으로서 가치나 인기가 별다르게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몇몇 탕후루 가게가 시내에 본격적으로 생겨나자, 여느 음식을 먹을 때처럼 자연히 사진으로 찍어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 올리기 시작했고, 유행이 빠르게 시작되었다. 음식의 특성 상 설탕을 굳히기에 표면이 빛나는 탕후루는 이전에 머랭쿠키, 코하쿠토와 같은 상품이 유행했던 것처럼 아기자기하고 예뻐보여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에 이어, 유튜브나 릴스, 틱톡 등에서도 탕후루를 소재로 한 각종 콘텐츠 - ‘탕후루 만드는 법’, ‘탕후루가게 아르바이트생 공감’과 같은 - 들이 생겨나며 더욱 유행에 불을 붙였다. 20대로부터 먼저 유행하기 시작한 탕후루가, 이제 집에서 만들어보겠다고 도전하는 초등학생들이 많아졌다는 점만 보아도 얼마나 핫한 소재인지 알 수 있다.



탕후루, 열풍의 이유


  최근 유동 인구가 많은 시내나 번화가에 나서면 탕후루를 판매하는 곳이 2~3개 이상이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탕후루가 유행한 시점이 약 3달 전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현재와 기존 상권을 비교하면 탕후루 가게가 확연하게 많아진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렇다면 열풍의 이유는 무엇일까?


  그 첫 번째 이유는, MZ세대를 겨냥했다는 점이다. 과일과 설탕 코팅의 조합으로 맛이 없을 수 없는 디저트를 만들어 MZ세대들에게 판매한 것이 탕후루 열풍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또한 MZ세대들은 유행에 민감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주변에서 많이 먹는 디저트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SNS 마케팅까지 진행하니 탕후루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는 더욱 증가하였고, 관련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 릴스에 숏폼 마케팅도 늘어나게 되었다. 직접 탕후루를 만들어 먹는 콘텐츠까지 생기며 탕후루 열풍이 끊이질 않고 있다.


  두 번째는 다양한 과일 종류를 사용하였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딸기, 포도 등 과일의 종류가 제한적이었고 이는 탕후루 가게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줄어들게 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제철 과일을 꾸준히 사용하면서 신제품을 내놓았기 때문에 열기가 식지 않고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주변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과일까지 장악하며 더 많은 손님의 이목을 끌었다. 예를 들어 여름 제철이었던 복숭아, 혹은 쉽게 맛볼 수 없는 블랙 사파이어, 애플 포도 등으로 탕후루를 판매하였다.


  마지막으로 기존과는 다른 위생적인 탕후루라는 점이다. 이전 탕후루는 길거리에서 흔하게 판매하였고, 끈적거린다는 이미지와 벌레들이 많이 모여 위생 관리가 안 되는 모습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문적인 체인점이 생기면서 매장도 깨끗해졌고 설탕 코팅도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어 소비자들이 탕후루를 바라보는 시선이 변화한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SNS를 통해 탕후루가 소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은 통계를 통해 확인이 가능한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발표한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탕후루는 냉동·간편조리식품 부문에서 10대가 가장 많이 검색한 식품이며, 탕후루에 대한 언급량은 2023년 기준 2월에는 6천개 정도의 탕후루 관련 글이 SNS에서 언급되었지만, 5개월 후인 7월에는 6만개 이상의 글이 확인이 될 만큼 SNS를 통해 탕후루에 대한 인기가 확산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SNS를 통한 탕후루의 언급량에 대한 통계 자료 (출처: SBS 모닝와이드)


  이러한 이유 외에도 과일과 설탕, 설탕을 녹일 프라이팬만으로도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어 탕후루에 대한 접근성도 좋아 인기가 널리 퍼진 점도 있다.



달콤함의 대명사 ‘탕후루’, 건강에는 어떨까?


  이처럼 중국의 대표 간식이자 국내에서 MZ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탕후루는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촉촉하고 달콤한 것이 특징인데,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을 유지하기 위해 두꺼운 설탕 시럽을 입혀 건강에 안 좋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에 탕후루에 관련된 구체적인 건강정보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딸기&샤인머스캣 탕후루

(출처: 시빅뉴스 http://www.civic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5595)


  우선 과일의 측면에서 한의서 ‘본초강목’에 따르면 탕후루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과일 딸기는 양기 회복과 신장 건강에 도움을 주며 피부와 머릿결에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 실제로 딸기의 붉은 색을 구성하는 안토시아닌 색소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혈행을 원활하게 하고 혈관 건강에 좋으며 비타민C 함유량이 높아 피로 해소와 면역력 강화, 항알레르기 및 노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탕후루 재료인 토마토는 주로 혈액을 깨끗하게 하고 갈증 해소, 소화 촉진 효능이 있어 식욕 부진 개선에 사용되며 식이섬유도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이롭다.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당류에 관한 문제이다. 탕후루를 완성하는 설탕은 보통 건강에 안 좋은 성분으로 여겨지지만 정제되지 않은 상태의 설탕은 꿀과 같이 약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동의보감에서는 ‘사당’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데, 성질은 차고 독이 없어 불안 또는 긴장으로 인해 입이 마르는 증상을 치료한다고 전한다. 실제로 프랑스 보르도대학교 연구팀의 논문에서도 설탕 섭취는 일시적으로 정신적 만족감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탕후루의 과도한 섭취는 혈당을 올리고 내열을 증가시켜 비만과 면역력 저하의 원인이 된다. 당도가 높아 중성지방을 증가시킬 수 있고 사용되는 과일 대부분과 설탕은 찬 성질이기 때문에 평소 속이 찬 사람은 과한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굳으며 딱딱해지는 설탕의 특성상 잘못 씹으면 금, 은 등 보철물이나 교정기가 빠지기도 하므로 치아 및 턱관절 손상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더 이상의 당 섭취는 그만!


  냉동 탕후루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탕후루에 들어가는 원재료 함량의 90%는 과일이다. 제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나머지 6~7%는 설탕, 1.8~3%는 정제수, 1%가 물엿이다. 0.2% 정도의 구아검이 첨가된 제품도 있다. 구아검은 녹인 설탕물에 점성을 더해 질감을 개선하고, 물엿은 탕후루 코팅이 반짝거리게 하려 넣는다. 생각보다 과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과일 먹을 김에 탕후루를 먹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다르다. 전문가들이 걱정하는 건 ‘단순 당’이다.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당류 섭취량은 58.9g이다. 음식과 음료에서 섭취하는 당의 총량을 하루 섭취 열량의 10% 미만으로 제한하라고 세계보건기구는 권고하고 있다. 2000kcal 기준으로 계산하면, 일일 당류 섭취 상한선은 약 50g이 된다. 이미 당 섭취량이 충분한 상황에서 탕후루를 먹으면, 단순당을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게 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탕후루에 염증을 유발하고 노화를 앞당기는 ‘당 독소’가 많다는 말은 지나친 과장이며 다만, 충분히 당을 섭취하는 하루를 기준치로 일일 당류 섭취량 기준을 초과하지 않으면 된다는 것이다.


  더불어 심각한 점은 몸에 남은 지방이다. 탕후루의 칼로리는 100g당 70~100kcal로 포도(60kcal), 배(51kcal), 사과(57kcal), 단감(44kcal) 등 여느 과일보다 높다. 이는 과일의 과당뿐 아니라 설탕·물엿 등의 이당류(포도당과 과당이 결합)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탕후루를 먹어 몸에 들어온 당분 가운데 에너지원으로 쓰이고 남은 당은 ‘지방’으로 바뀌어 저장된다. 과일의 당분, 즉 과당은 지방에서 대사되는데, 과잉 섭취분은 간에서 지방으로 전환된 후 차곡차곡 쌓인다. 이렇게 간에 쌓인 지방의 양이 간 무게의 5%를 넘기면 지방간으로 본다.


  또한 탕후루를 코팅한 설탕 속 포도당은 혈액 속에 녹아드는데, 이때 너무 많아 재고 처리된 포도당은 혈액을 떠돌며 혈당 수치를 높인다. 이에 높아진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되는데, 인슐린이 처리하기에도 부족할 정도로 당분이 너무 많이 들어와 인슐린이 모자르게 되거나, 분비된 인슐린이 제대로 일하지 못하게 되면 혈당이 지속해서 높은 상태 즉,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


  게다가 극강의 단맛을 일단 한번 경험하면 뇌에서는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해 행복감과 만족을 느낀다. 이 행복감과 만족감은 마약·알코올 중독자가 쾌감을 느끼는 호르몬 구조와 같다. 즉, 탕후루 같은 극강의 단맛 식품을 또 먹게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이러한 중독현상은 과식·폭식으로 찾아오기도 한다.



탕후루, 이제는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


  미각 중에서 단맛은 개의치 않고 넘어가기 쉽다. 자극적인 미각 중에서도 매운맛, 짠맛에 비해 중독성도 강하며 자극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단맛에 중독된 사람은 평소 식습관에서 미각을 건강하게 리셋하는 것도 좋다. 미각 중에서도 단맛에 둔하면 단맛 음식을 나도 모르게 더 많이 먹기 쉽다. 나이가 들수록 혀는 단맛·짠맛을 잘 느끼지 못한다. 이 두 맛을 느끼는 감각기관이 쓴맛·신맛을 느끼는 감각기관보다 더 빨리 늙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탕후루’, ‘스무디·빙수’를 먹는 게 10대 사이에서 일종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단맛에 익숙해지는 걸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이는 점점 더 단 음식을 찾게 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서다. 다만, 탕후루만 덜 먹는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최근 유명세를 탄 탕후루에 모든 비난이 향하곤 있으나, 탕후루보다 당류 함량이 높은 음식은 이전부터 많았다. 스무디나 빙수 내지는 에이드와 같은 음료 프랜차이즈가 그 주류이다. 즉, 탕후루뿐만 아니라 스무디, 빙수처럼 단순 당이 많은 식품들을 위주로 그 섭취량을 줄여가며 항상 조절하면서 먹어야 한다. 과일이라고 쉽게 생각하지 않아야 하고 건강을 생각한다면 생과일을 먹어야 하며 탕후루를 비롯한 당 함유량이 많은 식품들에 경각심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


양시원, 장원준, 정달희 기자, 이채윤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