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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 721 호 예술대학 연극전공의 연극 '공성(空聲); 소리 없는 아우성’

  • 작성일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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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8139
윤정원

상명대학교 예술대학 연극전공의 ‘공성(空聲); 소리 없는 아우성’



 

▲ 연극 ‘공성(空聲); 소리 없는 아우성’ 포스터


 ▲ 공연 개요

 

  상명대학교 예술대학 연극전공 학생들이 연극 ‘공성(空聲); 소리 없는 아우성’을 5월 26일 19시, 27일 13시, 18시, 28일 13시, 18시, 29일 19시 총 6회에 걸쳐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계당관 S109 극장에서 공연했다.


  이번 공연은 김정섭 연극전공 교수의 지도로 예술대학 연극전공 수업인 <공연제작실습Ⅰ>을 수강하는 재학생들이 함께 준비한 공연이다. 학생들은 각각 연출, 배우, 기획, 스태프로 공연 제작과정 전반에 걸쳐 참여했다.


  ‘공성(空聲); 소리 없는 아우성’은 헨릭 입센(Henrik Ibsen)의 ‘민중의 적’을 현대화한 연극이다. 이는 다수의 반대 세력과 언론마저 등을 돌린 상황에서도 자신의 의견과 신념을 굽히지 않는 김성목(원작:토마스 스토크만)의 이야기를 담은 극이다. 원작에서 온천수 수질 오염 문제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와 달리 ‘공성(空聲); 소리 없는 아우성’에서는 부실 공사로 인한 건물 붕괴 사고가 모든 갈등의 촉발 요소이자 극의 전체적인 흐름을 담당하는 사건이 된다.


   시놉시스는 어느 날, <포스트 매일>에 리조트 리뷰가 삭제된다는 제보가 들어오면서 극은 시작된다. 편집장인 이안은 성목에게 리조트에 대한 조사를 부탁하고 성목은 머지않아 리조트가 부실공사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성목은 마을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하루빨리 알리고 대책을 세우고자 한다. 하지만 이와 달리 책임자인 시장 성윤은 지역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아무도 모르는 비밀로 남겨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추경예산의 편성과 관광 수입이 떨어질 것을 걱정하며 리조트의 문제를 숨기기에 급급한 성윤은 성목이 침묵을 지킬 것을 종용한다. 성윤과 성목의 갈등이 극에 치닫는 동시에 함께 진실을 밝히고 관계자의 책임 소재를 따지자고 달려들던 <포스트 매일>의 사람들과 각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진실을 외면한다. 결국 혼자가 된 성목은 마을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붕괴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하는데 그 기회조차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모두가 담합하여 진실을 외면하고자 하는 상황에서 성목은 끝까지 신념을 굽히지 않고 외친다.


  연출을 맡은 왕현지 (연극전공) 학우는 “쉬지 않고 목소리를 높이는 인물이 있습니다. 모두가 손가락질하며 공격해도 끝까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습니다. 이 인물과 마주할 때면 나는 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나를 막아서는 것들과 타협하고 포기하지는 않았는지 몇 번이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라며 우리의 목소리가 관객 여러분께 닿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수와 다른 의견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과 가치에 믿음을 가지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용기를 줄 연극 ‘공성(空聲); 소리 없는 아우성’, 연극을 사랑하는 학우들의 땀과 열정이 담긴 작품에 많은 관심 바란다.

 

                                                                                                                                                                                                              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