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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 721 호 강렬한 색채와 풍부한 아이디어에 이끌리다 - '요시다 유니' 개인전

  • 작성일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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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7499
윤정원

강렬한 색채와 풍부한 아이디어에 이끌리다 -  ‘요시다 유니' 개인전


  우리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미술관이 있다. 7016번 버스와 종로 13번 버스를 타고 10분 남짓이면 갈 수 있는 곳, 바로 ‘석파정 서울미술관'이다. 2012년 개관한 ‘석파정 서울미술관'은 그동안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거울 속의 거울>,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와 같은 다양한 전시를 꾸준히 진행하였다. 현재는 소장품전인 <산책 - Take a walk>와 개인전인 <요시다 유니 : Alchemy>가 진행되고 있는데, 오늘 기사에서는 그 중 요시다 유니 개인전에 대한 소개를 하고자 한다.


▲ 요시다 유니 작가 사진 (출처: NEWSIS)

  ‘요시다 유니'는 크게 떠오르고 있는 여성 아트 디렉터이다. 일본의 5대 미술대학인 여자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유명 광고회사인 오누키 디자인, 우주 컨트리 등을 거치다 2007년에 독립한 그녀는 현재까지 광고 및 영상, 앨범, 책 디자인 등의 폭넓은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본 유명 가수인 ‘호시노 겐'의 앨범 <Pop virus>의 앨범아트 뿐만 아니라 디즈니, 헬로키티와 같은 협업 작품, <엘피스 -희망, 혹은 재앙>과 같은 키 비주얼이 그 예이다.

  

▲ 요시다 유니의 작품들 (촬영: 이채윤 기자)


  전시에서는 최근 트위터와 같은 SNS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작품인 ‘LAYERED’ 뿐만 아니라 ‘PEEL’, ‘THE MOMENT’와 같이 처음 보는 작품들도 접할 수 있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요시다 유니 만의 특색이 가득 담긴 작품들이었다. 전시장에 있는 TV에는 반복적으로 그녀의 인터뷰 영상이 재생되었는데, ‘거의 대부분의 작품을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수작업으로 진행했을 때 따뜻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좋다', ‘과일의 경우 색이 빨리 변하기 때문에 시간 싸움이었다’ 등의 언급한 내용이 인상 깊었다. 대표작 ‘LAYERED’의 햄버거, 사과와 바나나를 처음 보았을 때만 해도 정말 음식을 잘라내어 만든 것이라곤 생각지 못했었는데, 푸드 스타일리스트와 요시다 유니 디렉터의 손을 거쳐 만들어졌다는 게 놀라웠다. 그뿐만 아니라 전시에서 완성작품만이 아닌 작업의 진행 과정이 담긴 아이디어 스케치도 함께 볼 수 있었다.



 

▲ 요시다 유니의 작품과 아이디어 스케치 (촬영: 이채윤 기자)


  잡지 SO-EN 편집장인 코지마 미키노리는 전시에 이러한 후기를 남겼다. “유니 씨의 작품이 모두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유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 정도면 됐다"가 아니라, “이게 좋다!” 하는 것만을 형상화하기 때문이다.”에 이어, “‘이런 걸 떠올리다니 천재야!’라고 바로 반응하기 전에 조금 더 살펴보세요. 아직 숨겨진 무언가가 더 있을 테니까요.”라고 하였다. 요시다 유니의 작품은 그런 작품이다. 음미할수록 참 의미를 찾게 되고, 더욱 놀라게 된다. 무더운 여름, 미술관으로 피서를 떠나 요시다 유니의 세계에 흠뻑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그녀가 일상적인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작품을 만들었듯, 그녀의 작품들이 우리에게 또 다른 영감이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요시다 유니 개인전은 석파정 서울미술관에서 5월 24일부터 시작하여, 9월 24일까지 진행된다. 입장 요금은 성인은 20,000원, 학생은 15,000원, 미취학 아동은 13,000원이라고 하니 가족들과 함께 보기에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 미술관 휴무일인 월요일과 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니 학우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운이 좋다면, 전시전에 계시는 작가님을 직접 뵙고 사인받거나 함께 사진을 찍는 기회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채윤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