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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 704 호 태양을 향한 학생들의 잠재력과 역량이 담긴 특별한 전시 , ‘L'alba’

  • 작성일 202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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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3912
김지현

태양을 향한 학생들의 잠재력과 역량이 담긴 특별한 전시 , ‘L'alba’

▲ ‘L'alba’ 전시포스터 


  상명대학교 대학원 조형예술학과 박사과정 학생들은 지난 4월 22일부터 5월 10일까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금보성아트센터’ 지하층에서 미술 전시회를 진행하였다. 이번 박사과정 전시회는 17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였으며, 대부분 중국 유학생들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회의 주제인 ‘L'alba’는 이탈리아어로 ‘일출’이라는 의미이다. 이곳에서는 새벽녘의 어스름한 빛이 점차 세상을 밝게 비추는 일출의 모습처럼, 태양을 향한 학생들의 잠재력과 역량이 담겨있는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 도효뢰, <관>


  학생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LED등, 대리석, 바다소금부터 털실, 천 등 다양한 도구를 이용하여 자신만의 ‘일출’을 표현하였다. 다양하지만 조화로운 색감이 드러나는 유채화와 수채화, 컴퓨터 이미지가 담긴 아크릴판을 통해 색다른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금보성아트센터의 금보성 관장은 “대학원 학생들의 열정을 느끼고, 그들의 작품을 믿음으로써 이번 초대 전시회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상명대학교 조형예술학과 박민정 교수는 “학생들의 미래를 믿어주시고, 희망으로 가까이 갈 수 있게 응원하고 지원해주셔서 전시를 더욱 빛낼 수 있었다”, “작품 하나하나에 담긴 학생들의 생각과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적은 다르지만 작품을 통해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일출’을 느낄 수 있고 문화적 향유가 삶의 좋은 에너지로 연결되어 관람하는 사람들의 행복이 이루어지는 전시를 나타내고자 하였다. 전시가 진행된 ‘금보성아트센터’(서울 종로구 평창36길 20)는 기존에도 지방, 무명작가들에게 창작활동의 기회를 많이 부여하고 여러 전시회가 진행되었던 공간이다. 이 공간은 대관료와 판매 수수료를 없이 운영되며, ‘L'alba-일출전’ 역시 무료로 진행되었다. 학보사는 해당 전시를 기획한 금보성 관장님과 조형예술학과 박민정 교수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금보성아트센터, 금보성 관장님


Q. 금보성아트센터에서 이번 전시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수업의 일환으로 금보성아트센터 전시를 보러 오신 조형예술학과 박민정교수님과의 대화도중 우연하게 상명대 조형예술학과 박사과정 학생들의 열정과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고 그들의 열정과 작품을 믿음으로써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 



Q. 이번 전시작품을 전시하면서 어떤점을 느끼셨나요?

A. 원래 그림자체에서는 국적과 담고 있는 이야기를 알기 어렵다. 때문에 작가들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와 설명을 듣다보면 그저 작품을 봤을 때와의 감동이 다르다.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한국의 미술박람회를 통해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에 길들여져 있는데 이번 전시 속에는 원초적인 개념에 대한 이야기, 학생이기에 실험적인 이야기도 보여주고 있어 눈에 보이지 않는 이면의 이야기들을 작가의 설명을 통해서 전달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또 이번 전시작품들이 장르도 다양하고 관객들에게 반응과 호응도 좋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꽤 좋은 작품들로 구성되었다고 생각한다. 


Q. 관장님께서 앞으로 기획하고 싶은 전시가 있으신가요?

금보성아트센터를 운영한지 11년차임에도 이번 전시 전까지는 학생전시를 해보지 않았는데 이번 계기를 통해 졸업반이나 박사과정, 한국으로 유학 온 수많은 아티스트와 교류하는 전시를 하고 싶다. 



-전시회 지도 교수, 박민정 교수님 

Q. 이번 전시와 주제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전시제목인 ‘L'alba’는 이탈리아어로 일출이다. 일출은 어둠에서 해가 뜨는 장면으로, 해가 떠서 세상을 밝히는 것처럼 그들의 역량과 실력들이 인정받고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일출이라고 했다. 


Q. 이번 작업이 거의 중국인유학생들로 이루어진 작업인데, 그들과의 작업에서 느끼신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이번 박사과정을 하고 있는 중국 유학생들은 이미 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이거나 교수도 있지만 학생들이 자신의 작업에 진지하고 열정이 있는 모습을 수업시간과 교내전시동안 봐왔다. 그들의 작품을 보면 저도 같은 작가로서 작품이 깊이 있고 뜻이 있어 존경심이 들기도 한다. 그들 작품에서는 대륙의 기질이 드러나는 데, 작품의 스케일이 크고 작업에 대한 밀도가 매우 높고 깊이도 있어 관람자에게 감동, 감성, 에너지 전달을 느끼게 한다. 또 이번 전시에 참여한 중국 유학생들이 박사학위를 따고 본국에 돌아가서 한국학생들의 예술과 전시에 대해 알리고 우리학교 학생들도 중국에서 전시와 교류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들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이번 전시작품을 볼 때 염두해두면 좋은 점이 있을까요?

A. 전시작품을 볼 때 선입견 없이 봐주시고 작품의 제목을 보고 관람자의 시선과 작가의 시선을 비교해보고 작가가 생각한 타이틀을 보며 생각의 확장을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Q. 앞으로 교수님께서 전시해보고 싶은 작품이 있으신가요?

A. 외부에서 전시를 진행한 것은 이번 조형예술학과 박사과정 학생들이 처음이기 때문에 전시 타이틀을 일출로 했고, 이제는 거기에서 벗어난 진취적인 타이틀을 생각해보고 있다. 또 개인적으로는 꾸준히 단체전, 개인전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이제 위드코로나에서 벗어나고 일상을 회복하고 있어 코로나 이전에 이탈리아, 독일 등 외국에서 계획했던 전시를 재개하려 하고 이번 6월에는 강원도 삼척 문화예술원에서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윤정원 기자, 정달희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