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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상

[시 당선] 선광사 2

  • 작성일 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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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3769
김지현

선광사 2


사람 떠나는 일이
먼 슬픔처럼 느껴지지 않을 때


수억 광년 먼 곳의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상상을 한다


처음부터 다시 태어나는 침엽수와 물소
머리만 내밀고 걸어가는
복잡하고 뿌옇게 들썩거리는 인간
너무 사소해서 보이지 않는 나를 생각하면
모든 것은 지나갈 거라고


이찬영 (국어교육과)


선광사의 종소리가 들리던 제주도 남원에서 썼습니다. 종종 읽히는 글이 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