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부문 심사평]
안녕하세요 제51회 상명학술상 사진부문 심사를 맡게 된 사진영상미디어전공 임준형교수입니다. 많은 출품작들이 독창성과 사진적 완성도가 높았으며 미적표현력과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집중하여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당선작: "인생의길"
당선작인 "인생의길"은 아빠와 딸의 다정한 뒷모습을 따스한 색감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감동적인 순간을 섬세하게 포착했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를 자연스럽고 친밀하게 묘사하면서도, 따뜻한 색조가 주는 감정적 여운이 강하게 전달됩니다. 사진 속 인물들은 아무 말 없이 걸어가고 있지만 가족이라는 따스함을 함께 느끼게 합니다. 이 작품은 인간적인 정서를 사진의 힘으로 엮어낸 훌륭한 예라 할 수 있습니다.
가작: "녹색통행"
가작으로 선정된 "녹색통행"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세련되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수풀과 새, 그리고 사람이 만든 인공물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이 사진은, 조형미를 통해 그 조화를 세련되게 풀어냈습니다. 서로 연결된 듯한 시각적 효과가 독특한 여운을 남겨주었습니다. 이 작품은 공간의 구성과 독창적인 표현으로 보는 이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입선작: "파도"
"파도"는 섬세한 디테일과 우아한 구도로 조형물을 담아낸 작품으로, 모노톤의 파란색감이 주는 차분하고 고요한 분위기가 돋보입니다. 좌우대칭을 이루는 아름다움이 사진의 균형과 안정감을 한층 더 강조하며, 마치 물결이 일렁이는 듯한 시각적 효과를 불러일으킵니다. 도라는 자연의 형상 속에 내재된 질서와 아름다움을 현대적 건축물을 이용하여 사진으로 잘 표현했고, 그 섬세한 디테일에서 감동을 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심사를 통해 제출된 작품들은 각기 다른 시각과 감각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사진의 다양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당선작을 비롯한 모든 작품들은 사진이 전달하는 메시지와 시각적 아름다움이 돋보였으며, 각자의 스타일과 창의적인 접근이 엿보였습니다.
내년에도 많은 학생들의 창의적이고 아름다운 사진작품을 기대하며 심사평을 마치겠습니다.
사진영상미디어전공 임준형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