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당선작] 인생의 길
<소감>
지난 6월, 서울로 짧은 나들이를 갔던 날의 한 장면입니다. 한적한 오솔길을 걷다가 우연히 마주한 부녀의 모습이 인상깊어 기억에 남았습니다. 딸의 작은 손을 꼭 잡은 아버지가 조용히 걸음을 옮기는 모습에서 따뜻함과 평온함이 느껴졌습니다. 그 순간, 무언가 가슴 깊은 곳에서 울림이 일어나 카메라를 들어 이 순간을 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사진은 단순히 누군가의 일상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에 자리한 가족의 사랑과 연결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에서 일어난 짧은 우연이 큰 영감을 준 순간이었고,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작은 감동을 전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참으로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이번 상은 저 개인의 성취를 넘어, 이 사진 속 부녀에게도 감사와 축하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들의 일상적인 순간이 저와 그리고 이제 더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었으니까요. 앞으로도 이런 따뜻한 순간들을 발견하고 기록하며, 그 안의 감정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사진을 계속 찍어가고 싶습니다.
최재영 (전자공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