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의 가치
- 작성자 이용성 (2017 입학)
- 작성일 2021-10-14
- 조회수 1705
안녕하십니까. 교육학과 17학번 이용성입니다. 교육학과 4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교육학과가 걸어온 발자취를 추억하고 기념하며, 앞으로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1학년 새내기가 어느덧 시간이 흘러 3학년이 되었고, 그 속에서 항상 함께해온 교육학과가 4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삶 속에서 교육학과가 저마다의 의미로 함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교육학과에 입학한 이유는 거창하지 않았습니다. 교육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습니다. 사회에서 일컬어지는 대학입시 준비가 교육의 본모습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보다 본질적인 의미의 교육이 무엇인지 탐구해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들었고, 그래서 교육학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교육학과에 입학하기 전 저는 수동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모범생으로서 스스로 무엇인가를 개척해나가기 보다는 정해진 길을 따라가는 것에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학생활은 수업, 휴식, 과제 증 많은 부분에서 스스로 계획하고 결정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당시에 학과 사업단으로 존재하던 청소년 행복교육 전문 인력 양성 사업단 헤이스타(HEY STAR: Happy Education for Youth and STudents At Risk) 활동 역시 마찬가지였고, 저는 과감히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저는 끊임없이 부딪혔습니다. 평생교육기관에서 지역사회 주민들을 위한 수요를 파악하고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지역사회 청소년 기관에서 인턴십과 멘토링을 진행하며 학교에서 만날 수 없었던 학습자들을 만났으며, 제도권 교육과는 사뭇 다른 방향을 추구하는 교육과정과 제도에 대해서 견학했습니다. 특히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지역사회 및 가정에서의 청소년에 대해서 보고 배우며 사고와 인식의 틀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일정기간동안 해외에서 생활하며 쉽게 접할 수 없는 외국의 제도와 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는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 인턴십은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제게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지난 기억을 되새겨보면 주된 대상과 주제는 청소년이었지만, 비단 청소년뿐만 아니라 배움을 실천하는 과정 속에서 다양한 학습자들을 만나며 그들의 일상 속에서 교훈과 위로를 받았습니다. 스스로에게 도전해보며 얻은 경험과 지식이 저를 교육학과에 입학하도록 만들었던 그 목표에 점점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단이 되어주었습니다. 제게 있어서 변화와 성장의 시작은 바로 교육학과였습니다.
누군가가 잘 닦아놓은 길에서 벗어나면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발생하지만, 그것은 다른 부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교육학과에는 다양한 길이 있습니다. 그 길은 모습도 제각각이고 길이도 저마다 다릅니다. 누군가에 의해 정해지는 일련의 과정들과는 판이하게 다르며 우리는 앞으로 걸어가야 합니다. 그 선택과 포기 속에서 우리는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반대로 무수히 많은 순간마다 도전하고 성장하며 진정한 나 자신을 찾아갈 수 있기도 합니다. 우리가 늘 배우고 생각하며 실천하는 교육이 그러하듯 말입니다. 교육학과는 제게 그 값진 기회들을 열어주었고, 저는 기꺼이 그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스스로를 단정 짓기에는 아직 이른 시기라고 생각하지만, 제 목표는 처음과 같이 여전히 교육에 대하여 탐구해가는 것입니다. 그 속에서 교육학과가 지금까지 그래왔듯 변치 않는 동반자가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말입니다. 다시 오지 않을 교육학과 40주년, 모두와 함께하는 오늘 이 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