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함께한 10년
- 작성자 성유진 (2020 입학)
- 작성일 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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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학교 교육학과에 입학하기 전 나의 모습을 떠올려본다면, 그저 하고 싶은 것이 너무나도 많은 한 학생에 불과했다. 그중에서도, ‘교육’은 나에게서 떼려야 뗄 수 없었다. 따라서, 이 글에서 나는 교육을 접하게 되고, 더욱 관심을 갖게 되고, 확신이 들었던 순간까지의 이야기를 써내려가 보고자 한다.
교육이 나에게 와닿았던 것은 조금 이른 때부터였다. 정확히는 초등학교 3학년 때의 담임 선생님을 만나고부터였던 것 같다. 되돌아 생각해보면 초등학교 3학년은 10살밖에 되지 않은 아주 어린 아이일 뿐이다. 물을 엎지르거나 친구와 싸움이 발생하는 것과 같이 자신이 곤경에 처하게 되면, “엄마” , “아빠” 또는 “선생님”과 같이 주변의 어른들을 찾기 바쁘지, 무언가 혼자서 생각하고 해결하려고 하기엔 아직은 조금 어린 나이일 것이다. 내가 10살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초등학교 3학년 때 담임 선생님께서는 무조건 달려와서 문제를 처리해주기 바쁘던 다른 어른들과 달리, 먼저 아이들 스스로 생각해보고 행동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던 선생님이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들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누구보다 믿고, 지지해주셨던 선생님인 것 같아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아이들을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하기만 한 존재가 아닌, 잠재력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는 존재로 생각해 주신 선생님을 만나고부터 나는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교사라는 꿈을 키우며 교육의 길로 들어섰다.
그렇게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니는 내내 교육에 대한 관심을 품으며 나는 어느덧 고등학생이 되었다. 나의 학창시절 추억의 대부분은 ‘또래상담부’라는 동아리가 차지하는 것 같다. 나는 또래상담부의 부장을 맡았으며, 친구들이 모두 알아줄 정도로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였다. 그만큼 동아리 담당 선생님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았으며, 그 선생님을 평소에도 잘 따르고 존경해왔다. 누구보다도 우리들의 눈높이에서 모든 상황을 바라봐주셨으며, 엄청나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신 분이셨다. 밝고 긍정적이라는 말을 자주 듣고 있는 현재의 나는 사실 존경하는 선생님의 마인드를 닮고 싶어 했고, 그러한 마음이 현재 나의 모습에 반영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다. 그저 선생님을 잘 따르던 한 학생이 그 선생님의 가치관과 마인드까지 닮게 된다는 것에서 느낀 것은 선생님의 ‘영향력’이었다. 교사의 리더십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항상 선한 영향력을 주시는 선생님을 보며 그 중요성을 더욱 깨달은 것 같다. 그래서, 교육과 교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교육자라는 꿈을 계속해서 꿔나갈 수 있었던 것 같아 그 선생님께 여전히 너무나 감사드린다.
처음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고, 약 10년이 흐른 지금 나는 꿈꿔왔던 상명대학교 교육학과에서 교육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다. 입학을 하여 지금까지 전공수업을 듣고, 교육봉사도 하고, 여러 대내외 활동에 참여하며 나는 나의 꿈에 대해 점점 확신해 나가고 있다. 분명 교육에 대한 생각이 흔들릴 때도 있었고, 두렵고 불안할 때도 있었으나 교육과 함께일 때 가장 즐겁고, 나다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것 같다. 교육봉사를 하거나 심지어 그저 팀 프로젝트를 할 때에도 교육학과에서 배운 크고 작은 것들이 나도 모르게 나오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교육봉사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인간발달과 교육’ 강의에서 배운 발달적 특성을 고려하여 활동을 진행하는 것과 같이 강의 속에서 배운 내용들은 물론이고, 교육학과의 좋은 선후배들을 만나서 그들에게서 배운 점들도 많은 것 같다. 문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능력, 여러 사람들과 함께하며 작은 사안일지라도 조율해나가는 방법,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말에도 귀 기울일 줄 아는 이러한 사소한 능력까지도 배울 수 있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배움을 실천해 나가고 있으며, 나아가 졸업하는 그 순간에는 지금보다도 더욱 발전하고 성장한 내가 되어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