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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사회

제 713 호 오랫동안 기다렸던 애플페이, 드디어 출시

  • 작성일 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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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5862
정달희

오랫동안 기다렸던 애플페이, 드디어 출시

 

▲ 애플페이 미리보기 (출처: 애플 공식 홈페이지)


  애플페이가 시범 서비스가 연기되었다. 그동안 애플에서는 애플페이의 한국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시도해왔으나 결제 단말기 호환 및 보급 문제와 수수료 이슈 등으로 출시가 지연된 적이 있었고 이번 역시 시범 운영 일정이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2월 중으로 시범 서비스가 실시될 예정인 만큼 애플 유저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애플페이의 한국 상용화, 가능할까?


  금융 업계에 따르면 이번 시범 서비스는 현대카드와 독점적으로 계약이 체결된 상태로, 무조건 현대카드를 이용해야만 결제가 가능하다. 애플의 결제 시스템은 NFC 기능이 탑재되어있는 특정 단말기에서만 가능하고, 현대카드에서 이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자금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가 설치된 스타벅스와 같은 프랜차이즈 매장이나 이마트, 편의점, 백화점과 같은 일부의 대형 카드 가맹점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즉, 애플과 다른 신용카드사들의 공통 경제 서비스인 ‘오픈 페이’의 한국 상륙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NFC 기능이 탑재된 단말기의 보급률이 국내에 3~5% 수준에 불과하기에 얼마나 해당 기능이 보편화되느냐에 따라 애플페이의 한국 상용화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페이의 지원 기능은 어디까지인가?


    애플페이가 도입되면, 지갑에 여러 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아이폰만으로 결제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애플페이의 교통카드 기능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애플페이를 교통카드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현대카드와의 계약이 아니라, 티머니와 캐시비 등 교통카드 회사와 협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제 표준 인증 과정과 단말기 교체 등 비용으로 인해 계약 체결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애플페이가 정식적으로 출시되기 전이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기능이 도입되고, 기각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다.



NFC 결제 단말기의 설치


  애플페이의 출시가 임박해오고 있다는 증거로, 기존의 NFC 결제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던 매장 이외의 매장들에서 설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11월 24일, 이디야커피는 점주들에게 12월 23일 내로 POS 결제 단말기 교체를 진행한다고 공지하였으며 키오스크에 있는 결제 단말기는 내년 초 교체할 예정으로 보였다. 또한, 롯데백화점과 롯데하이마트 역시 NFC 기능을 지원하는 결제 단말기를 매장에 도입하여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지금도 NFC 결제 단말기의 설치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이 보다 더욱 확실해진다면, 대형 가맹점과 프랜차이즈 형태의 가맹점부터 중소형 가맹점까지 순차적으로 훨씬 더 많은 수의 단말기가 애플페이로 인해 설치될 것으로 예측된다.



애플페이를 향한 견제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 얘기가 나오게 되자, 이미 국내에서 실시하고 있던 기존의 간편결제 서비스 업계가 애플페이에 의한 타격을 고려하여 관련 대응 방침을 세우는 분위기이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현재 삼성전자(삼성페이)와 네이버(네이버페이), 카카오(카카오페이) 등과 같은 빅테크 기업이 거의 장악하게 된 상황이다. 하지만,  젊은 세대 내에서 아이폰의 선호도가 탄탄하고 고객충성도가 높을 것으로 보아 애플페이가 기존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에 위협을 줄 가능성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페이는 이를 견제하여 ‘직방 UWB 스마트 도어록’ 디지털 홈 키,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운전면허 확인서비스)’ 등 기존 기능을 향상시키거나 새로운 기능을 탑재해 이번 11월 초, 3년 만에 TV 광고를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카카오페이 역시 애플의 한국 진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히며, 국내 시장은 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인 것에 비해 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이기에 이를 중소형 가맹점까지 적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였다. 

▲삼성페이 ‘디지털 홈 키’의 이미지 (출처: 삼성전자)



애플페이가 가져올 변화의 시작


  현재 애플페이의 도입이 미뤄지고 있지만, 예측대로 12월 내로 애플페이가 시행된다면 핀테크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주 고객 연령대가 10대, 20대의 젊은 세대들인만큼 시행 이후에는 우리 주변에서도 심심치 않게 애플페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다. 핀테크 시장의 흐름이 어떻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규원 기자, 정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