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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14 호 총동문회장 신년사

  • 작성일 202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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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5685
김지현

2023 총동문회장 신년사


이정현 총동문회장


  재학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총동문회장 이정현입니다.

  다사다난했던 2022년이 지나가고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사랑하는 상명 재학생과 교직원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 한 해는 2020년 이후 우리 삶의 모든 부분을 바꾸어 놓았던 코로나19의 어두운 그늘로부터 서서히 벗어나기 시작했던 시기였습니다. 우리는 짧은 시간 동안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것을 잃었고 그만큼 상처 입었습니다. 그 상흔이 아직 남아서 예전의 모습으로 완전히 되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래도 희망을 볼 수 있었던 한 해였기에 이번 2023년은 지난 해보다 많은 것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우리 동문회는 코로나 팬데믹이 찾아오기 전까지 재학생 여러분과 만남의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어 왔습니다. 그동안 학위수여식이나축제, 시험 기간 등 크고 작은 많은 행사에서 재학생들을 찾아 응원의 마음을 전달해 왔지만 아쉽게도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 중 그 만남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학번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동문회장으로서 약속 드립니다. 올해 2023년은 우리 선배들이 여러분을 다시 찾아가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을 생각하고 아끼는 선배들이 있다는 것을 우리 재학생 여러분이 느낄 수 있도록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재학생 여러분, 여러분에게 지난 한 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었나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누리호의 발사 성공, 오징어 게임의 에미상 6관왕 수상, 그리고 월드컵 16강 진출을 꼽고 싶습니다. 공통점이 있습니다. 제가 재학 중이던 80년대에는 꿈 속에서나 가능했던 사건들이라는 점입니다. 우주는 공상과학 소설 속에 있는 다른 세상이었고, 한국 영화나 드라마는 외국 드라마나 영화를 배우는 수준이었으며, 월드컵은 본선 진출도 언감생심이었던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사건들이 우리 삶을 곧바로 드라마틱하게 바꿔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 재학생 여러분들의 미래는 바로 이런 거대한 ‘국제적 사건’들이 만들어 준 지점에서 시작한다는 것, 출발점이 다르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십시오. 높은 산에 오르기 위해서는 베이스 캠프의 높이가 중요하고, 넓고 험한 강 너머의 새로운 땅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교두보의 크기가 중요한 까닭입니다. 여러분은 더 수월한 조건에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으며, 현재 우리 상명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실력을 갈고 닦으며 끊임 없이 성장 중이라 믿습니다.


  상명 재학생 여러분, 2023년 새해는 우리가 다시 팬데믹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거대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동시에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혼란이 수습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고통이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더 높이, 더 멀리 나아가야 합니다. 쉽지 않은 그 길에 먼저 사회에 나온 동문 선배들이 여러분들을 기다리며 후에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사회 곳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었으면 합니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 온 겨울이 계속될수록 우리 주변에서 온기를 필요로 하는 곳들이 더욱 생각납니다. 검은 토끼의 해라고 불리는 계묘년, 우리 재학생 여러분과 여러분의 이웃에 따뜻함과 포근함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총동문회장 이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