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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 694 호 K-웹툰의 성장에 도래된 만화 진흥법 개정안

  • 작성일 20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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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5612
김채연

 K-웹툰과 애니메이션의 성장

▲ 신의 탑 애니메이션 포스터. / 네이버웹툰 제공


  K-웹툰이 새로운 한류의 주인공으로 거듭났다웹툰은 참신하고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장르가 한정적이었던 한국 문화업계에 다양성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웹툰이 글로벌 시장에서 애니메이션화 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10여 년이라는 오랜 기간 연재를 하였던 웹툰 <신의 탑>의 경우 한국과 미국일본 합작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이어 다른 인기 웹툰 <유미의 세포들>, <갓 오브 하이스쿨등 애니메이션화가 이어지면서 한국 웹툰을 원작으로 삼은 애니메이션 시장이 하나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애니메이션 산업이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코로나19의 지속적인 장기화의 영향이 컸다확산된 비대면 콘텐츠 소비 선호 상황과 집콕이 늘어나자 모바일 사용 시간의 증가로 쉽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찾게 되었다초기의 한국 만화 시장은 만화 선진국 일본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IMF 외환위기까지 겹치면서 국내 만화 출판 사업은 고사 직전까지 갔다하지만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0 만화산업 백서에 따르면 국내 만화 이용자 중 디지털 만화만 이용하는 비중은 68.6%을 차지한다또한 K-웹툰의 국내 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인기 웹툰이 최근 다양한 플랫폼에서 웹툰 소재 OSMU 콘텐츠들이 많이 양성되고 있다유명 플랫폼 중 하나인 넷플릭스는 크리처물인 스위트홈이나 웹툰과 함께 준비된 승리호를 흥행시킨 데 이어 지옥’ ‘좋아하면 울리는 1~2’ ‘지금우리 학교는’ ‘D.P’와 같은 작품들도 거의 같은 시기에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특히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웹툰 소재 영상은 물량이나 작품 각각의 규모가 크지만한 번 큰 인기를 끌 경우 해외에서까지 반응을 불러오기에 화제성이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이런 넷플릭스의 기세 덕에 최근 웹툰 원작 자체 제작 영상 시리즈가 주목받는 것은 세계적으로 K-웹툰 시장의 위상이 입증된다는 것이다.국내 영상업체도 이 분위기를 타고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상물을 제작하고 제휴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 모든 움직임에는 현시점 한국 상업 만화의 중심인 웹툰이 자리하고 있다.


저작권 침해불법복제물

  세계로 뻗어가는 콘텐츠 이용을 가로막는 문제점이 있다바로 불법복제물이다불법복제물은 온,오프라인 상에서 저작권자의 이용 허락 없이 복사복제되어 유통되는 콘텐츠를 의미한다웹툰이 콘텐츠 시장에 급부상한 지금 온라인 출판 산업의 콘텐츠에 대한 불법 복제가 크게 증가하였다해외시장에서도 불법복제물 사이트가 넘쳐나고 있기 때문에 만화산업수출액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특히 한국 웹툰 중 가장 큰 불법 사이트로 밤토끼가 있다웹툰 플랫폼에서 웹툰을 무단으로 복사하여자신들의 사이트에 업로드한다불법웹툰 때문에 수익이 준 웹툰 작가는 생계문제를 호소 하지만밤토끼 운영자는 불법웹툰 이용자 덕분에 광고 수익을 9억 원 이상 얻게 되었다현재 밤토끼 운영자가 검거 되었지만 이러한 불법 웹툰 유통 사이트들은 줄어들 모습이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접근성은 더 쉬워지고 있다


▲ 출처 한국저작권보호원, 2019 저작권 보호 연차 보고서 


  불법복제물 시장규모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이다한국저작권보호원에 따르면전체 온라인 불법 복제물 중 웹툰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86.5%, 20198.6%, 202011.4%로 꾸준히 늘고 있지만현재 관계기관의 조사인력 등의 한계로 불법 만화 피해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따라서 우리 모두 불법복제물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 출처문화체육관광부 공식블로그


  이를 막기 위해 불법 유통 사이트 근절 캠페인과 같은 소비자 인식 개선 캠페인이 실시됐다불법웹툰 근절을 주제로 소비자가 릴레이 형식을 통해 그림을 그려 참여하는 캠페인이다이를 통해 정직하게 대가를 지급하고 만화,웹툰 등의 콘텐츠를 소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우리 모두 저작권을 보호하고 합법적인 콘텐츠를 구매하는 모습들을 보여야 한다

저작권 보호를 위한 법안으로 지난 425일 만화진흥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국회에 발의되었다만화진흥법은 웹툰 작가의 권익 보호와 만화 관련 융·복합 콘텐츠 산업을 진흥하기 위한 법이다한국저작권보호원에 따르면 전체 온라인 불법 복제물 중 웹툰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86.5%, 20198.6%, 202011.4%로 꾸준히 늘고 있다웹툰 산업의 발전 과정에서 현행 법률 체계가 산업의 수요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따라서 발의된 개정안에 따르면 만화진흥법으로 만화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방안만화산업 관련 전문 인력의 양성해외 불법 웹툰 유통 사이트 차단에 신속히 대응 등이 보장 될 예정이다이를 통해 만화가 성장시키고 지켜야 할 문화 콘텐츠로 중요하게 인식이 변화되었다

미래의 웹툰현명한 소비!

  최근 들어 다양한 웹툰이 드라마영화화로 재탄생하는 사례를 자주 보곤 한다. K-문화가 전 세계로 많이 유출되는 만큼 우리는 우리의 예술과 문화를 더욱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또한 세계적인 소비가 증가하며 잇따라 발생하는 불법유출 문제 역시 K-문화를 지키는 데 있어 굉장히 큰 문제적 요소가 되기도 한다웹툰 불법 소비를 근절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할 지도 모른다매 회 차 유료로 결제해야 하는 정식 웹툰 사이트와는 달리 무료로 웹툰을 제공한다는 점과 여러 웹툰 플랫폼의 작품을 하나의 불법사이트에서 쉽게 볼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 너무나도 강렬한 유혹을 제공하고 있다하지만 우리는 웹툰 시장의 유지 및 발전을 위하여 불법 소비를 계속 줄여 나가야 하며이를 위해서는 정국 당국과 웹툰 업계의 지속적인 단속과 강력한 처벌그리고 일반 대중의 저작권에 대한 인식 개선 밖에는 답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저작권에 대한 인식 개선은 저작권에 대한 교육 강화와 함께 웹툰 불법 소비로 인하여 웹툰 작가들이 겪는 어려움과 파급효과를 널리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최근 들어 다양한 연재분 웹툰에서 불법사이트에 관한 소재의 이야기가 등장하곤 한다이를 통한 작가의 고충을 간접적으로 느껴보며 웹툰 소비자들이 올바른 소비 의식을 구축해 나가길 바란다물건을 두고 가도 훔쳐가지 않는 한국의 바로선 시민의식이 나아가 저작물과 같은 정신적 창작물에 대해서도 치안이 보장되고 일반 대중의 인식이 선진화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웹툰을 불법 소비하는 많은 이들이 한 번 더 고민해 보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바이다.


김채연 기자김효정 수습 기자